[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근육의 작동원리는 굽히는 힘과 당기는 힘의 평형이다. 굽히는 힘은 주동근이고, 당기는 힘은 길항근이다. 모든 근육의 작동에는 이러한 힘이 상호작용한다. 무의식 신경에 의한 통제방식이다. 두뇌까지 가지 않고, 주동근이 작동하는 그 순간에 자동장치로 척추에서 곧바로 반대 근육에 작동명령을 내리면서 0.3초의 반사신경이 작동한다. 팔을 굽히면 굽히는 근육이 작동하면서 반대방향의 근육은 당기면서 팔을 굽히게 된다. 발등을 굽히는 그 순간에 발등의 근육들이 굽어지면서 동시에 발바닥의 근육은 팽팽하게 당기게 된다. 발바닥을 펴게 되면 반대로 발등은 당기는 힘으로 잡아당긴다. 발을 안쪽으로 회전할 경우, 발의 바깥쪽은 당기는 역할을 한다. 발을 굽힐 경우, 종아리 근육은 굽히게 되고, 정강이 근육은 당기면서 힘의 균형을 이룬다. 만약 정강이 근육이 당기지 않으면, 종아리 근육은 그냥 쑥 굽혀질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손가락조차 굽히는 그 순간 손가락의 위쪽에서는 당기면서 팽팽하게 근육이 생긴다. 굽어지지 않도록 펼치면서 당기는 것이다. 마치 뉴턴의 작용반작용의 원리처럼 근육의 모든 작동에 무의식 신경에 의해 통제되는 근육의 매커니즘이다. 그래서 발의 문제는 예민하고, 어떤 부위가 고장나면 그 문제가 심각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엄지 발가락의 작동문제는 발 전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신체에서 발은 주춧돌이면, 발의 주춧돌은 엄지 발가락이다. 즉, 몸무게를 지탱하는 근원의 힘은 엄지 발가락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엄지발가락에서 이어지는 발바닥 안쪽 인대는 상당히 강하면서, 복사뼈를 중심으로 해서 위쪽으로 여러겹으로 올라가고, 발바닥에서도 힘줄이 다시 올라가서 엄지발가락의 힘을 지탱한다. 이 엄지발가락이 힘이 없다는 것은 발전체에 힘이 없다는 것이고, 발 전체에 힘이 없다는 것은 늘상 거북이처럼 느리게 걷는다는 것이다. 엄지 발가락에 힘이 있다는 것은 강한 힘과 빠른 힘의 2가지를 의미한다. 강한 힘은 지탱하는 힘이고 빠른 힘은 무의식 신경에 의한 근육이 활성화될 때 작동하는 속도근육이다. 둘이 모두 발달해야 엄지 발가락에 힘이 생기고, 거기서부터 발의 발달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