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뭉치면 죽고, 풀리면 살아나는 근육
사람이 건강하다는 것은 모든 기관들이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며,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고, 혈류가 제대로 흐르면서, 모든 세포들이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렇게 되려면, 신체가 균형을 이뤄야한다. 그 이유는 흉강과 복강속에 살고 있는 신체 기관들이 좁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실 군대처럼 합숙하고 있다. 거의 고시원 수준으로 함께 쪽방 생활을 하고 있다. 뇌는 그래도 옥탑방에서 단독 주택에 거주하고, 허파와 심장은 둘이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데, 복강에서 살고 있는 내장들은 정말로 힘겹다. 위와 간과 소장과 대장과 신장과 췌장과 지라와 동맥과 정맥과 쓸개와 각종 신경라인까지 감안하면, 거의 컴퓨터 뒤편에 헝클어진 전기선과 같다. 복강속은 너무나도 복잡하고 좁다. 그래서 배가 항상 아픈 것이다.
신체는 그렇다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근육이 건강한 근육일까? 사람들은 이두박근, 승모근이 불뚝불뚝 솟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 혹은 복근에 왕(王)이 새겨지고, 대흉근이 확실하게 튀어나와야 운동하는 사람, 건강한 사람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그것은 그렇게 보여지는 것이고, 근육의 건강상태와는 다르다. 근육의 건강은 ‘부드러움’에 있다.
근육은 부드럽다. 근육의 목적은 ‘수축과 이완’이다. 근육은 실처럼 가는 고무줄이다. 고무줄은 탄력성과 복원력이다. 근육은 곧 작고 질긴 용수철이라고 보면 된다. 용수철은 멈춤이 아니고, 탄력성이다. 탄력적이라는 것은 부드럽다는 것이다. 근육을 만졌을 때, 근육에 힘을 주지 않고 만졌을 때, 고무줄처럼 부드럽고, 풍선처럼 부드러워야한다. 마치 젤리같고, 풍선껌같아야한다. 그렇지 않은 모든 근육은 고장난 것이다. 근육이 고장난 것은 ‘고통’으로 판단한다. 근육이 뭉치면 아프다. 아픈만큼 성숙하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고, 근육은 아프면 그 상태로 굳어버린다. 풀어주지 않으면 근육은 시멘트처럼 고정된다. 근육은 절대로 스스로 풀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근육 마사지다.
통점은 피부와 가깝고, 압점은 피부에서 약간 깊다. 통점은 바늘끝으로 눌러야 작동된다. 손가락 끝으로 근육을 누르면, 통점은 200개 정도 있고, 압점은 50개 정도 있다. 부드러운 근육은 압력은 느껴지고, 통점은 자극되지 않는다. 그런데 어떤 근육은 눌렀을 때, 압력보다는 통점이 자극된다. 압점이 뭉쳐서 통점이 자극되는 것이다. 이런 근육은 절대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다. 뭉치면 경직되고, 근육은 작동하지 않는다. 용수철이 탄성을 잃은 것과 같다. 근육은 수축하고, 이완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람의 마음도 근육처럼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데, 우울증에 시달리면 수축된 마음이 이완하지 못한다. 이럴 때는 문제가 발생한다. 마음근육이 뭉친 상태가 우울증인 것이다.
스마트폰을 많이 하는 현대인은 흉쇄유돌근이 상당히 경직되어 있다. 목앞에서 귀뒤를 향하는 근육과 목뒤를 만져보면 뻣뻣하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서 뻣뻣한 것도 있고, 풀어주지 않아서 뻣뻣한 것도 있다. 흉쇄 유돌근은 반드시 부들부들해야한다. 그 근육이 경추를 붙들고, 머리를 받치기 때문이다. 머리회전에는 흉쇄유돌근이 작동한다. 근육이 경직되면, 기분부터 나쁘다. 머리를 회전해서 옆으로 운동하는 것으로는 안된다. 근육은 일단 손으로 만져서 아픈지 안아픈지 확인해야한다. 자신의 두 손이 자신에게 의사다. 아프면, 10분~20분 정도 눌러줘야한다. 눌러보면 아프다. 계속 주무르면 부드러워진다. 마시지 시간은 ‘안 아플때까지’이다. 계속 주무르면 뭉친 근육이 풀어지면서 통증이 완전히 제거된다. 근육통증은 뭉침에서 발생하고, 그것을 방치하면 신경까지 마비된다. 근육속에 신경이 있어서 그렇다. 모든 근육이 동일하다.
흉쇄유돌근은 가슴뼈와 연결되어서, 호흡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 흉강이 확장할 때 흉쇄 유돌근도 잡아당기면서 호흡량을 늘려준다. 그런데, 흉쇄유돌근에 통증이 있으면 작동을 적게 한다. 사람도 아프면 움직이지 않듯이, 근육도 아프면 움직이지 않는다. 아프지 않은 범위로만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근육의 뭉침을 반드시 풀어줘야한다. 흉쇄유돌근속에는 혈관도 함께 들어있다. 근육이 풀리면 머리가 시원해진다. 그 이유는 혈액공급이 더 잘되어서 그렇다. 근육이 작동하면서 혈액이 촉진된다.
흉쇄유돌근은 목의 앞쪽에서 옆으로 뻗어있다. 귀쪽으로 연결된 근육이다. 이 근육만 제대로 작동해서 머리가 상쾌해지면서, 감정이 행복해진다. 환경의 고통은 참거나, 피함으로 이겨내고, 몸의 고통은 근육을 풀어서 이겨야한다. 근육의 고통은 건강지식이 없어서 방치한 것이다. 풀어주면 근육은 더 이상 아픔이 없고, 근육이 작동하면서 몸의 건강이 유지된다.
이 근육이 발달한 사람들은 V가 목에 새겨져 있다. 흉쇄유돌근이 V처럼 보이는 것이다. 말할 때, 노래할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목뒤에는 승모근이 있다. 수도승의 모자를 닮은 근육이라고 해서 승모근인데, 목과 어깨에 분포된 넓은 근육이다. 등에는 2개 근육이 크게 있다. 위쪽에는 승모근, 밑에는 광배근이다. 광배근은 넓은 등근육이란 뜻이다. 승모근은 머리를 뒤에서 잡아주는 근육이라서, 결국 머리 받침대이다. 승모근과 흉쇄유돌근은 반드시 경직되면 안된다.
머리를 고정하는 근육은 뒤쪽의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마치 발목 뒤쪽의 아킬레스 건처럼 머리 뒤쪽을 강하게 붙잡는 근육으로 상당히 크고, 강하고, 넓다. 어깨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등위쪽은 모두 승모근이다. 이 근육을 만져보면 엄청나게 아프다. 아픈 이유는 머리가 항상 앞쪽으로 기울어서 그렇다. 반드시 풀어줘야한다. 그리고 흉쇄 유돌근도 풀어야한다.
말하는 강사들과 노래하는 가수들은 목의 앞쪽, 복장뼈(가슴의 앞부분에 있는 뼈)에 붙어있는 복장목뿔근(흉골설골근)도 풀어줘야한다. 노래하는 사람들은 이 부분 근육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결국, 자연치유력이란 자신이 자신의 몸을 자주 주물러서 근육의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 목갈비근(사각근)은 흉쇄유돌근과 승모근 사이에 존재한다. 이 근육은 흉쇄와 경추를 연결하는 근육으로, 목을 잡아주는 보조수단이다. 이 부분도 뭉쳤으면 반드시 풀어줘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