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에 향유옥합을 부은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시몬 바리새인이 초대한 잔치에 갔다가 예수님이 봉변을 당했다. 그때 향유옥합을 가진 여인이 사건적 십자가를 짊어진 사연이다. 모든 인생은 눈으로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 여자는 ‘동네에 죄를 지은 한 여자’로 널리 알려질 정도로 ‘어떤 범죄자’로 낙인이 찍힌 것 같다. 예수님은 5천만원 정도 빚진 정도로 죄를 지었다고 비유하셨다. 5천만원은 상당한 액수다. 반면, 시몬 바리새인은 500만원 정도 빚을 졌는데, 시몬은 초청을 했으면서 일부로 환대를 하지 않았다. 어떤 행사에 가면, 초청인사를 소개하고, 인사말을 듣기 마련인데, 시몬은 예수님의 좌석을 마련도 하지 않고, 초청인사 소개도 하지 않았다. 그때, 예수님은 공개적 모욕의 상석에 앉은 것이다. 그리고, 향유옥합 사건이 터졌다. 이 사건은 나를 겸허하게 돌아보게 한다. 과연, 인생은 무엇인가?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가? 고단한 광풍이 산불처럼 나를 번뇌케 한 지난 세월, 내 인생을 조용히 돌아보면서, 갚을 것이 없는 내 인생을 반성하면서, 누구를 죄인으로 비난하기 보다는 공개적 모욕을 당하는 그 누구를 위해서 기도로 변호하고, 슬퍼하고, 애도하면서 사람다운 사람이 되어야겠다. 예수님은 시몬 바리새인과 향유옥합 여인까지 모두 용서하셨다. 그 누가 신의 뜻을 알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