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기자]=‘단, 하나의 사랑’(신혜선, 김명수 주연)이 2회를 마쳤다. 2회에서 장례식에 참석한 이연서(신혜선)의 표정연기가 너무 리얼해서, 잊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그 잔상의 여운은 깊은 울림을 준다. 과연, 그럴 수 있을까? 그 사랑이 얼마나 깊었으면…..
죽은 집사는 이연서의 모든 삶과 함께 했다. 아저씨면서, 아버지면서, 손과 발이면서, 이연서의 분신이다. 특히 3년동안 이연서가 시력을 잃고서, 앞을 못보는 그 절망속에서 이연서의 눈역할까지 했다. 그리고 불의의 사고!! 이연서가 깨어나보니, 자신이 사랑했던 아저씨는 죽었고, 그 아저씨의 눈을 이식받고서, 아저씨의 눈으로 아저씨의 영정사진을 본다. 도저히 믿기지 않는 아저씨의 죽음, 거기에다가 아저씨의 눈을 이식받았다는 사실에 견딜 수가 없다. 이연서가 영정사진을 보는데, 아저씨의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연서야! 나는 너가 다시 해맑게 웃었으면 좋겠어!!”
아저씨의 영정사진앞에서, 이연서는 해맑게 웃는다.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연서는 아저씨를 위해 마지막 선물을 한다. 웃음!! 그 장면을 옆에서 목도하는 모든 사람들은 손가락질!! 이사야서 2장을 읽어보니, 종말론적 관점이 나와있다. 인생의 종말에 우리가 당할 판결문은 이 땅을 떠나는 것이다. 종말론은 비관론이 아니다. 인생이 반드시 잊지 말아야할 절대진리다. 종말론적 관점에서 자신을 본다면, 우리는 주변인들을 의식하지 않고, 이연서가 영정사진 앞에서 웃듯, 웃을 수 있을까? 오늘 누군가의 장례식에 가는가? 언젠가, 우리의 장례식에도 조문객이 올 것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이연서가 영정앞에서 웃는 그 장면, 그것은 죽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새로운 영적 관점일 수도 있다. 그때, 웃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