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취재를 나선다. 군인은 전쟁에 나서면, 총과 실탄을 챙기고, 취재기자는 노트북과 카메라를 챙긴다. 나는 카메라 대신에 성경책을 집었다. 성경책과 카메라를 모두 선택할 수는 없다. 가방이 찢어지기 때문이다. 성경앱으로 성경을 볼 수도 있지만, 자꾸 성경을 보다보니, 성경이 고향이 되고, 벗이 되고, 친구가 된다.
어제는 4가지 밭비유가 ‘씨뿌리는 비유’였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길가밭, 돌짝밭, 가시밭, 옥토밭으로 부르는 것은 ‘밭’의 관점이고, 씨(氏)의 관점에서 밭의 이름이 달라진다. 옥토밭으로 부르는 밭이 어디에 있을까? 참외밭, 포도밭, 오이밭, 고추밭, 보리밭, 고구마밭, 예수밭, 정치밭, 돈밭, 명예밭, 예술밭으로 불리는 것이다. 씨가 밭을 결정한다. 고추밭이 되려면 온통 고추씨가 뿌려져서 고추열매가 열려야한다. 인생이 천국이 되려면 천국씨가 뿌려져서 온통 천국의 열매가 열려야한다. 성령이 마음속에 가득해야한다. 그래서, 성경책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일보 신문을 못 봐도 성경은 봐야겠다. 나는 ‘예수님의 밭’이다.
참고기사 : 씨뿌리는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