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드라마 비평]=까멜리아 술집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순정파 로멘스 드라마!! 옹산 지역의 옹알옹알 스토리다. 살인사건을 일으킨 연쇄 살인마가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그 살인마도 옹산에서는 ‘까부리’로 불린다. ‘까불지마’라는 묻지마 살인이 일어난 것!! 골목상권에서 인심이 메마르고, 사람이 사람의 흉을 보다가 결국 칼을 꽂는 그런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황용식 같은 ‘의인’(義人)이 필요할까?
4회는 ‘알타리 무’를 통해서 게장집과 까멜리아 집의 훈훈한 정감이 흐른다. 용식이 엄마와 동백은 서로 베프다. 6년째 우정은 옹산의 골목상권이 모두 알고 있다. 오직, ‘용식’이만 모른다. 용식이 엄마도 동백과 용식이가 서로 좋아하는 사이인 것을 모른다. 알면, 둘의 관계는 깨질 것이다. 작가는 이런 미묘한 관계를 놓고, 4회에서 새로운 갈등요소를 드러냈다. 게장집 할머니와 동백은 알타리 무를 서로 나눠먹는 그런 좋은 사이인데….
동백이 용식에게 “골목에서는 제 주변에 있지 말아요”
용식이 동백에게 “뒤에서 궁시렁 궁시렁 하기보다는 앞에서 떠들고 다닐래요”
용식이 드디어 결단, 동네 아줌마들을 향해 사랑고백을 한다. “용식이가 동백이를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그때 용식이 엄마는 알타리 무 가게안에 있었다. 이 사건으로 결국 동백과 용식이 엄마는 관계가 틀어졌다. 아무리 동병상련으로 서로 마음이 맞아도, 아들이 미혼모에게 결혼한다는 것은 반길 일이 아니다.
# 칭찬
전 남친은 유명한 야구선수다. 그래서, 동백과 사귀었으나, 몰래 연애했다. 동백은 필구를 낳았고, 전 남친은 뒤늦게 그것을 알게 됐다. 전 남친은 “왜 술집을 하느냐, 하필이면 술집이냐”고 따지는데, 동백은 ‘너가 안주를 잘 만든다고 했다“라고 변명한다. 그것이 유일한 칭찬이었다. 고아로 살다보니, 가족이 없어서 유일하게 마음을 줬던 전 남친이다. 그러나, 그는 떠났다. 안주를 잘 만든다고 해서, 그것이 진로가 되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요리를 잘한다고 칭찬했는데, 그 칭찬이 씨앗이 되어서 그 아이의 미래가 된다.
용식이는 다르다. 동백은 자신의 과거를 놓고, “고아면서, 미혼모인데, 이제는 이런저런 구설수에 오른다. 세상이 나를 망신만 준다”라고 불평하는데, 용식은 그런 동백에게 “고아면서, 미혼모면서 필구를 어떻게 키웠어요? 그런 조건에서 이렇게 살아낸 것은 동백씨 밖에 없어요. 옹산의 자랑이예요”라고 말하니, 동백은 결국 울어버린다. 사람이 사람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