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놀라운 주의 은혜로다!! 아가서 2장을 음미하면서, 주의 사랑이 얼마나 감미로운지요!! 읽으면 읽을수록 빨려드는 성경말씀의 신비에 내 마음은 벌써 봄꽃 향연이다. 내 사랑하는 자의 목소리로구나!!
하루종일 서초동에서 충무로로, 충무로에서 강동구청으로, 강동구청에서 장한평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람들의 틈에 끼어 ‘산비둘기’처럼 하루를 살아냈다. 인생은 세상속에 있으나, 세상에 속하지 않은 바위틈 낭떠러지에서 살아간다. 서초동에서 할 일을 마치고, 훨훨 날아 충무로에서, 그곳에서 할 일을 마치고, 훨훨 날아 강동으로, 그렇게 장한평 집으로 돌아와, 기도하고, 하루를 묵상한다.
주님께서 “함께 가자”고 하시니, 말씀이 하루종일 나와 함께 했다. 겨울도 지나고 비도 그쳤고, 지면에는 꽃이 피고 새가 노래한다. 고독의 겨울도 지났고, 슬픈 빗물도 그치고, 내 마음에는 성령의 향기가 진동한다. 거짓과 진리를 구분하고, 십자가의 구원에 속한 그 기쁨은 ‘겨울을 이긴 봄꽃’과 같아여라!!
“작은 여우를 잡으라, 포도원에 꽃이 피었음이라.”
사랑의 꽃이 피면, 작은 여우가 잡힌다. 포도향기가 진동하면 뱀이 접근하지 못하고, 붙잡힌다. 기도와 찬양의 향기가 하늘로 아지랑이처럼 올라간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머리요, 또한 심장이다.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라!! 심장에서 피를 분출하듯, 그 사랑이 온 몸에 진동하고, 머리의 생각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가득차게 하라!!
뱀들도 말씀을 호시탐탐 노리면서 침략하려고 하는데, 우리 인생들이랴!! 말씀의 향기가 머릿속에 가득해야한다.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심장이 터져야한다. 심장과 머리는 곧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과 말씀이다. 포도나무는 꽃을 피워 향기를 토해야한다.
자연의 봄이 오면, 겨울도 쫓겨간다. 그처럼 성령의 봄이 오면,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시작되면, 모든 어둠이 물러간다. 사랑의 빛을 꽃피게 하라!! 봄은 마음의 땅에서 올라온다. 기도와 찬양의 향기가 봄의 전령을 부른다. 성령의 계절이 오면, 모든 겨울이 지나간다. 그때 작은 여우, 천년 여우가 잡힐 것이다.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 (아가 2:5)
신부의 상사병이다. 남자도 그 여자가 그리우면, 첫사랑의 상사병이 걸린다. 상사병(相思病)은 상대를 생각하는 병이다. 그 사람만 생각난다. 처음 당구를 배우면, 사람의 머리도 당구공으로 보인다. 당구를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당구공이다. 그 여자를 사랑하면, 하루종일 그 여자만 눈앞에 아른거린다. 그리스도를 향한 사랑이 그러해야한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아가7:10)
주께서 우리를 사랑하여 상사병에 걸렸으니, 우리도 그를 향해 그리움의 상사병에 걸리는 것이 아름답도다!! 주님께서 ‘나’를 ‘성도’를, ‘교회’를 구체적으로 사모한다. 그 사랑이 십자가의 피흘림으로 터졌으니, 어찌 그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포도향기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