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사이버대학교 국제학부 영어학과에 지원서를 냈다. 3년 동안 취재를 하면서, 국제학부 김현숙 학과장님과 인연을 맺고, 그 학과 학우들의 밝은 모습을 보았는데, “입학하세요”라고 권면해서, 그 제안을 따르기로 다짐하니, 벌써 대학생이다. 입학요강이 오늘 도착한다. 꼼꼼이 살펴봐야겠다. 새로운 장소로 이동한다는 것은 새로운 희망이 물결처럼 흘러간다. 야곱은 모든 것을 잃는 ‘공포의 도망’을 가야했다. 밧단아람으로 가는 그의 광야길에 주님께서 꿈에 나타나셨다.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그의 삶은 ‘사다리’를 올라가는 영적 신분상승의 기간이었다. 거부가 되었고, 왕의 아버지가 되기까지, 긴 세월이 걸렸으나, 바로 왕을 축복할 때까지 그는 험난한 인생을 살았다. 모두 ‘사다리’의 인생이다.
하나님을 믿으면, 세상적으로 곤경에 처한 것 같아도, 그곳에 비밀의 통로가 있다. 십자가는 ‘몬테크리스토 백작’에 나오는 ‘에드몽과 신부’의 방을 연결하는 지하통로와 같다. 깊은 어둠과 절망의 서쪽을 통해 동쪽의 해가 찬란하게 떠오른다. 죽음은 생명을 낳고, 슬픔은 기쁨을 창조한다. 새롭게 배운다는 것은 기쁜 일이다. 나이가 많은 내게도 동등한 대학생의 자격이 주어지니, 그것이 또한 기쁨이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분도 있고, 나보다 한참 어리지만 사회에서 전문가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고, 나아가 새롭게 배움을 시작하는 가정주부도 있고, 그 계층이 매우 다양하며, 모두 현실의 척박함에서 오아시스를 만들려고, 만나려고 꿈꾸는 청춘들이다.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낮은 마음으로 배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출이다.
나는 국민대 기계공학과 출신인데, 대학교때 배움의 기쁨을 경험하지 못하였다. 졸업하고서, 그때 만났던 분이 국민대 영문학과 이자원 교수였는데, 그때 1년 정도 영어를 배웠던 적이 있다. 세월이 흐르고, 세종사이버대 영어학과로 편입하는 기회가 생겨서, 신비하다. 사람의 일은 하나님의 손에 담겨있다. 떠날 때는 떠나야한다. 주님은 제자들과 함께 “일어나라 함께 가자”고 하시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셨다. 3일후 무덤에서 부활하기 까지 절망이었으나, 주님은 그 길을 걸어가셨다. 인생은 누구에게나 주님께서 십자가로 임재하고, 기쁨을 주기 위해서 언약하신다. 새로운 방향은 곧 십자가다. 모두가 반대해도, 그 길이 주님이 주셨다면, 행복이다. 직업도, 결혼도, 종교도, 결국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해야한다. 그것이 자유의지이며, 결정의 책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