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서울교육청 학교급식 세미나???
충암고등학교 급식 감사 사태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 서울교육청이 급식 세미나를 개최한다. 과전불납리(瓜田不納履) 오이밭에서 신발끈을 매지 말라고 했건만, 과연 오이밭과 같은 충암고 급식사건이 진행중인데 서울교육청이 급식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감사의 정당성’를 위한 명분쌓기 의혹을 받을 수도 있어 보인다. 급식, 정말 문제다.
서울교육청이 과연 급식비리 의혹을 제기하고, 그러한 비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책을 개선할 수 있을까? 꼭 찝어서 말하자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1000원을 주고서 노트북을 사겠다는 욕심이 아니라면, 꿈도 꿀 수 없는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 학교마다 시설이 열악해서 식당이 없다는데 있다. 식당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학교는 학급으로 배식을 전달해야하는데 그 인건비가 만만찮다. 조희연 교육감이 학교시설 리모델링비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 급식문제 해결은 결국 학교시설 보충이고, 이러한 해결책은 마을교육공동체에서 학부모와 각 지자체 마을주민들의 해결방안을 찾지 않으면 불가능한 것이다.
이번 세미나가 탁상공론의 영양가 분석으로 끝난다면 안하는 것만 못할 것이다. 학생들에게 식사는 배움의 지식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점심때 얼마나 맛있고 영양가높은 식사를 먹느냐에 따라서 두뇌건강과 몸건강이 달라지고, 나아가 성적까지 영향을 미치며, 학교만족도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급식업체 입장도 생각해야한다. 급식비는 정해져있고, 하도급의 하도급으로 급식이 배정된다면 영양가는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총체적인 문제점을 해결할 ‘기막힌 방책’이 과연 세미나에서 나올까?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학교보건진흥원(원장 배만곤)은 10월 14일(수) 오후 2시부터 학교보건진흥원 강당에서 초·중·고·특수학교, 영양(교)사, 행정실장, 교육청 관계자(급식, 시설)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급식시설‧설비 등 환경개선 토론회’(이하 토론회)를 연다.
이번 토론회는 급식시설 컨설팅 추진현황 및 방향, 급식시설 선진사례, 학교급식 현대화사업 추진사례 등을 발표하고, 서울시교육청의 급식시설 정책방향, 급식시설 및 급식기구 구입․관리 시 유의사항 등을 안내한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급식환경 개선 방안을 토론하고 모색 방안을 찾는다.
초·중·고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이 2003년부터 전면 실시된 지 올해가 12년째가 되어 급식시설·급식설비에 대한 개선과 보수 요구가 많아졌다. 이번 토론회는 안전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한 노후 급식 시설(전처리실, 조리실, 세척실) 개선과 조리 기구에 대한 교체․확충 등이 보다 효율적으로 학교에서 이루어지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교보건진흥원은 학교급식 시설․설비 향상을 위하여 HACCP 전문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지난 2월 5일 체결하였고, 급식 시설 신․증축 및 개보수를 위한 영양(교)사, 교육청 급식․시설 점검자, 전문기관 담당자들로 컨설팅과 자문단을 구성하였다. 또한 급식시설 기구 구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영양(교)사, 지난 2월에 행정실장 등 253명을 대상으로 ‘학교급식 환경개선 관계자연수’를 실시하였으며, 4월에는 ‘학교급식 환경개선 매뉴얼’을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배만곤 학교보건진흥원장은 “급식시설 환경개선을 위한 전문성이 축적되어 시행착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급식시설 컨설팅 추진현황 및 방향
– 급식시설 컨설팅 추진현황
– 컨설팅 추진사례 및 향후 발전방향
○ 이진임 과장
(서울특별시학교보건진흥원
급식지원과)
○ 급식시설 선진사례
– 일본 학교급식 시설을 중심으로
– 급식안전관리 방향
○ 이향서 상무이사
(HK 영업관리부)
○ 학교급식 현대화 사업 추진사례
– 학교급식 현대화 사업 추진현황
– 급식시설 시행착오 사례 및 제언
○ 김남주 영양교사
(서울강월초등학교)
종합토론(진행:이진임)
○ 토의발표
– 급식시설 정책방향
(서울시교육청 체육건강과 정무윤 사무관 )
급식시설 시 유의사항
(강남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이종한 주무관)
– 급식기구 구입·관리 시
유의사항
(한국조리기계공업협동조합 임성호 이사장)
○ 종합토론자(6명)
주제발표 및 토의발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