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공병법 공부비법
중국은 광활하고 넓다. 삼국지만 해도 그 인물이 수천명에 이르니, 사건전개 구조만 제대로 이해해도 지혜를 얻는다고 한다.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을 하고, 환관 조고(조나라 왕족출신)가 진시황제 유서를 위조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은 부흥운동이 불붙는다. 이때 유방과 항우의 싸움이 흥미진진했다. 유방에게 장량의 참모가 있었다.
장량이 최고의 참모가 되기까지 과정을 설펴보면 우등생이 되는 공부비결이 숨어져 있다. 물론, 맹모단기를 통해서 ‘스스로 학습의 중요성’이 보다 강조되고, 맹모삼천지교를 통해서 교육환경과 친구또래의 영향력도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장량을 통해서는 ‘집중력’과 ‘공부시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진시황제가 천하통일을 하고서 전국순회를 하던중 박랑사에서 철퇴로 얻어맞는 사건이 발생한다. 윤봉길 의사의 도시락 폭탄 사건처럼, 졸지에 식민지가 되버린 멸망국가의 열혈 애국지사들의 무장 독립운동이 곳곳에서 있었다. 진시황제는 다른 수레에 있어서 목숨을 건졌으나, 철퇴를 던진 자와 철퇴를 사주한 자는 잡히지 않았다. 철퇴암살을 지시한 자가 바로 장량(張良)이다.
장량(張良)은 이후 잡힐 것이 두려워 다리밑에 숨어있었다. 거의 거지처럼 살았던 것이다. 그는 한나라 왕족출신이다. 한나라는 진(秦)으로부터 가장 먼저 멸망받은 국가이며, 한비자(韓非子)의 고향이기도 하다. 어느날, 어떤 노인이 다리위에서 신발을 툭 떨어뜨리면서 장량에게 주워오라고 시킨다. 처음 보는 노인인데, 무렴을 주듯이 지시한다. 장량은 성질을 팍 내려다가 참고서 가져왔더니, 맨발을 쑥 내밀면서 신켜달랜다. 장량은 화(火)를 참고서 그렇게 했다. 이 노인의 이름은 황석(黃石)이다. 5일후에 만나면 선물을 줄테니 시간에 늦지 말라고 하고, 떠났다. 5일후 장량이 다리위에 갔더니 이미 노인이 와있다. 황석노인은 성질을 버럭 내고서 다시 5일후에 오라고 한다. 새벽닭이 울자 출발했는데 이번에도 지각이다. 3번째 강의시간에는 밤에 출발했더니 황석노인이 저만치 오고 있다. 비로서 그 노인은 숨겨둔 태공병법을 선물로 줬고, 10년동안 수련하면 왕의 스승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가버린다.
나는 이 사건을 읽으면서, 배우는 학생에게 예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예습은 곧 시간을 지키는 것이다. 황석 노인이 2번이나 퇴짜를 놓은 것은 시간을 지키지 못한 것과 보물을 받을 마음의 그릇이 되지 못한 것을 꾸짖은 것이다. 보물은 곧 지식과 지혜이다.
학생은 5일동안 학교 교실에서 선생을 만난다. 거의 밥먹듯 일상의 생활처럼 반복되는 수레바퀴다. 익숙해지면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다. 황석 노인이 품속에서 태공병법을 꺼내서 선물을 줬다는 것은 장량이 받을만한 마음의 그릇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날마다 교실로 찾아오는 과목 교사를 맞이할 때, 학생들마나 지각하는 장량이거나 맞이하는 장량으로 구분된다. 과목의 교사는 준비해온 태공병법과 같은 지식의 보물을 선물로 주지만, 그릇이 준비된 학생은 그것을 자기 것으로 삼고, 그렇지 못한 학생은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발생할까? 바로 예습과 마음의 자세다.
내일 있을 수업시간을 그 전날에 꼼꼼히 점검하고 예습하면서 준비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은 하늘과 땅차이다. 선행학습 무용론(無用論)은 교육정책이지만, 공부비법에서는 선행학습이 정말로 중요하다. 큰 선행학습은 미래계획이다. 진로가 바로 선행학습이다. 미래사회를 대비한 내 꿈을 설계하고 계획하는 것이 큰 선행학습이고, 그 다음은 다음학기에 배울 전체과목에 대해서 방학때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토요일과 일요일에 다음주 과목들을 예습하는 것이다. 그 다음이 내일 배울 과목을 선행학습하는 것이다. 그 다음은 학교수업시간의 쉬는 시간이다. 쉬는시간 10분동안 황석노인을 기다리는 장량처럼 과목의 교사를 설레임으로 기다린다면 그 학생은 학원을 따로 다닐 필요가 없다. 이미 그 과목교사와 학생은 1:1 교실과외를 배우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교실이 재밌는 학생은 그 자체로 성적이 향상된다.
장량에게 태공병법이 있었다면, 학생들에게 태공병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교과서이다. 교과서는 국내 최고의 실력있는 집필진들이 지식의 보물을 질서있게 펼쳐놓은 보물지도이다. 보통 참고서를 가지고 공부하는데, 태공병서는 교과서임을 먼저 인식하자. 교과서를 가지고 내일 배울 과목들을 미리 복습하고, 학습하면 교실수업이 금방 재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