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교류봉사협회 문화리더 서운중 3학년 문화리더 유현지]
‘너의 이름은’ (예술의전당 신카이마코토展)
2018년 7월 13일부터 9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신카이마코토 전시회에 다녀왔다. 신카이마코토는 ‘별의 목소리’로 데뷔해 ‘너의 이름은’으로 많은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넘어 전 세계 애니메이션을 이끄는 대표 감독이자 애니메이터로서 관객은 물론 평단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본 및 해외 영화제 등을 통해 수많은 상을 수상해 오고 있다고 한다.
이번 한국 전시에는 그의 여섯 가지 작품,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5센티미터’, ‘별을 쫓는 아이’,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의 삽화가 전시되었다. 각 애니메이션의 명대사들도 전시되어있다. 그의 작품의 배경이 되었던 곳의 실제 모습과 애니메이션 속 사진이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 볼 수 있게 되어있는 부분도 있어서 재미를 더해주었다. 실사 사진보다 더 섬세하고 아름다운 작품들에 감탄하였다.
전시 관람 중간 중간에 영화 속 주인공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이 마련되어있어서 전시를 보는 것 뿐 아니라 참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장 인상적인 포토존은 ‘언어의 정원’ 코너였다. 마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을 뚝 떼어 입체적으로 만들어놓은 듯한 신비스러운 정원 벤치에 앉아 애니메이션의 여주인공처럼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는 공간이었는데 다른 포토존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아직 보지 못한 애니메이션이었지만 아름다운 창공에 떠있는 비행기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내 기억에 가장 많이 남았던 부분은 ‘너의 이름은’ 코너였다. 다른 영화들은 아직 보지 못했지만 ‘너의 이름은’은 유명한 영화라서 두 번이나 봤기 때문이다. 낯익은 삽화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전시가 끝나는 곳에서는 전시에 대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도록 체험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투명 필름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을 그려놓고 조명이 있는 판에 종이를 대고 베껴 그려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을 하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전시회를 보며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그림의 아름다움에 대해 느끼게 되었다. 절묘한 색깔들을 사용해 신비롭고 아련한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그의 능력이 놀라웠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그의 다른 애니메이션을 감상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