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문화리더, 한국사 국정화속에서 우리는…..
기록 : 최재영 문화리더
날짜 : 2015년 11월 28일
학교 : 의정부 충의중학교
제목 : 한국사 국정화속에서 우리 학생의 생각과 입장
11월 28일 토요일에 서울 교육방송이 광화문에서 개최한 경복궁 문화캠프 는 국제문화교류봉사단에 속한 문화리더들이 광화문을 직접 보고 ’나도 가이드‘ 가 되어 소개해보는 행사였다. 한국사 국정화로 떠들썩한 지금 우리의 미래가 될 학생들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과 입장을 다잡아볼 기회이기도 했다. 경복궁 문화캠프는 세종대왕상부터 근정전까지 모두 5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먼저 조선의 제 4대왕인 세종대왕의 상을 보게 되면 그 측면에는 과거 사용되었던 글자를 포함하여 여러 글자가 쓰여 있으며 동상은 좌(坐)상으로 남쪽을 바라보고 있고 이 동상 앞에는 혼천의와 측우기 그리고 앙부일구가 전시되어있다.
가장 인상 깊은 사실은 우리가 세종대왕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여러 사극을 보면 알다시피 왕은 신하들보다 높은 자리에서 앉아있고 또 신하들 앞에 앉아있기 때문에 이러한 왕을 뒤에서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일이다.
그 다음 체험 프로그램은 프란체스코 교황님이다. 프란체스코 교황님은 제 266대 교황으로써 임기는 무제한이지만 여러 독재자들과 같이 폭압적인 정치를 하지 않고 매우 검소한 생활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으로써 종교에 관계없이 존경하고 또 존경해야 될 분이다.
그 후에는 광화문(光化門)의 역사이다. 광화문은 원래 일제강점기 때 이전되고 6.25 전쟁 때 소실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조선총독부가 그 자리에 세워지면서 우리의 역사가 완전히 짓밟혔던 가슴 아픈 문화재이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으로 인해 조선총독부가 해체되고 광화문이 다시 복원되면서 우리의 역사가 다시 살아나게 되었다. 이처럼 광화문은 일제에 의해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다시 잃어서도 안 되고 잊어서도 안 되는 문화제 이다.
네 번째로 경회루(慶會樓)는 조선의 왕이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마다 연회를 베풀던 누각인 동시에 왕의 휴식공간이었다. 구(舊) 만 원권에도 그려져 있듯이 연못위에 세워진 경회루의 모습은 뒤쪽의 인왕산과 북악산을 배경으로 잔잔한 물결과 연못위의 소나무와 함께 조화를 이루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근정전(勤政殿)은 조선왕실을 상징하는 건물로 부지런하게 정치하라는 의미이다. 조선전기 수많은 의식과 행사가 치러졌던 이곳은 조선후기에 와서 임진왜란에 의해 폐허가 되었지만 후에 흥선대원군이 중건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때의 친일적이고 반민족적인 행사가 이 근정전 앞에서 행해지면서 조선 왕실의 권위는 땅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우리의 독립과 이러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 김영삼 정부 때 다시 옛 모습을 찾게 되었다.
이와 같이 경복궁 문화캠프의 프로그램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와 우리가 앞으로 지켜나가야 하는 역사를 학생들에게 일러주었다. 만약 우리가 경복궁의 문화재에 대해 인식이 없었다면 어떠했을까. 김영삼 정부 때의 문화재 복원 작업이나 이러한 경복궁 문화캠프와 같은 일이 행해 졌을 리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 학생들이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인식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꼭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몇 가지라도 소개할 수 있는 한국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의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킬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의정부 충의중학교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