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진로교육연구소장 정종희
전(前) 전국진로교사협의회 부회장
경기도 진로교사 초대회장
현 경기도 진로교사협의회 고문
1) 나 는 어떤 사람인가?
(Who am I?)
2)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What am I going to do for a future?)
3)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은가?
(What am I going to do for a living?)
4) 나는 어떤 학과를 전공할 것인가?
(What am I going to major in?)
5) 나는 어떤 대학을 가고 싶은가?
(What university do I want to enter into?)
6) 내가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
(What am I supposed to do, right now?)
7) 진로에 토대를 둔 진학을 선택하라
8) 이과 문과 계열선택을 위한 중요한 몇가지
일반계 고등학생들이 처음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1학년에서 2학년 올라갈 때의 계열선택이다. 즉 쉬운 말로 문과, 이과 중 학생들은 어느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좀 더 세분화 하면 인문계, 자연계, 예체능계로 나룰 수 있다. 하지만 “교육과정 특성화” 학교를 제외하고, 가장 흔한 분류 방식은 인문계(문과)와 자연계(이과)이다. 예체능계열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는 거의 많지 않다.
2003년 대입 때부터 사실상 문과와 이과의 계열구분이 없어졌다. 이를 우리는 “계열응시 제한을 폐지”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여전히 학교에 남아서 매년 고민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대학입시 즉 수학능력시험에 효율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학교가 편의상 만든 교육과정 운영방식이라 볼 수 있다.
그러면 학생의 입장에서 진로선택을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까? 문과와 이과가 교육과정이 전혀 다르게 편성되기 때문에 선택을 잘해야 한다. 그러므로 고1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계열배치(전문용어, 계열정치)이다. 잘못 선택한 학생들은 고2 생활을 힘들게 보내다가 결국 3학년 올라 갈 때 계열변경을 요청하게 된다. 예전에는 변경이 쉽지 않았다. 그 절차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변경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미 교육과정을 변경시키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바꾸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며, 바꾸었다고 하더라도 고3 진로가 순탄치 않다. 그래서 1학년 때 계열 정치에 대해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
올바른 계열 정치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잘 분석해야 한다. 1)나는 어떤 사람인가?(Who am I?) 즉 나의 흥미, 관심 분야, 능력, 성격, 나의 성향이나 기질을 잘 파악해야 한다. 이 단계에 가장 도움이 되는 도구가 진로검사이다. 그 예로는 홀랜드, 프레디저 흥미 검사, 가드너의 다중지능, DISC 검사, MBTI등의 검사도구가 있다.
그러나 검사결과를 전적으로 신뢰하기 어렵다 그래서 반드시 진로상담이 필요하다. 검사 결과를 토대로 진로전문가의 상담을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 현실적으로 1학년에 진행하는 검사는 위의 검사 중 한 가지가 고작이므로 상담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다시 말해, 검사결과<직업체험<진로상담<최종결정 순으로 진행되면 가장 바람직하다. 직업체험은 간접체험으로서 독서, 멘토 인터뷰 및 특강 등을 말하며, 직접체험은 현장에 가서 최소 하루이상을 체험하고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검사결과는 신뢰도 뿐 아니라, 나에게는 A라는 영역의 점수가 높지만 타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느냐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의사가 적성이 맞더라도 모두가 의사를 할 수 없는 것과 같다.
2부 계속 –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What am I going to do for a fu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