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리더 : 윤정연 문화리더
문화리더 학교 : 인수중학교 3학년
취재 장소 : 심우장
취재 제목 : 심우장을 다녀와서
1. 취재 동기 : 학교 방학숙제가 심우장을 다녀와서 글을 쓰는 것이었는데, 심우장이라는 곳을 가보니까 심우장과 한용운님을 소개하고 싶어서 취재를 하게 되었다.
2. 문화재 취재내용 : 심우장은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29길 24에 위치하고 있으며, 시인이면서 독립선언발기인 33인 중 한 분이신 만해 한용운 선생님이 1933년부터 1944년 돌아가실 때까지 거주하시던 곳이다. 심우의 의미는 찾을 심, 소 우를 사용하여 풀면 소를 찾는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것이 불교에서 인간의 본성을 찾는다는 것은 의미하는데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열 가지 수행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라고 유래된 것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에겐 심우장이 선생님의 본성을 찾는 곳이고, 심우장에 대한 시조를 남겼었다.
(선생님이 남기신 시조)
잃을 소 없건마는
찾을손 우습도다
만일 잃을씨 분명하다면
찾은들 지닐소냐
차라리 찾지 말면
또 잃지나 않으리라
만해 선생님은 성북동 골짜기 셋방에서 생활하시다가, 승려 벽산 김적음님이 자신의 초당을 지으려고 준비한 땅과 몇몇의 지인의 도움으로 땅을 더 사서 그곳에 집을 짓고, 그 터를 심우장이라고 하였다. 처음에는 심우장의 공사가 남향으로 시작되었는데 심우장의 남향엔 조선총독부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자 만해 선생님이 이를 불편하기 여기시어 심우장을 북향으로 짓게 하셨다. 구조는 단출하여 왼편 끝 칸이 사랑방에 해당하고 가운데 2칸은 안방으로 꾸미면서 앞에는 툇마루를 내었으며 오른쪽 끝 칸은 부엌이다. 심우장은 많은 사람들이 남녀문제, 개인문제 등 다양한 고민을 안고 왔던 장소였다. 그때마다 만해 선생님은 그들의 고민을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고 알맞은 조언도 해주셨다. 김좌진 장군과 함께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김동삼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다 1937년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사하셨는데, 일제는 김동삼의 시신을 수습하라고 공고를 했지만 모두들 총독부를 무서워하여 선뜻 나서지 못하였다. 그때 한용운 선생님께서 직접 시신을 수습하고 심우장에서 5일장을 치르며 김동삼의 영구를 껴안고 통곡을 했다고 한다.
1943년 겨울에 한용운 선생님은 눈을 쓸다가 쓰러져 한동안을 반신불수의 몸으로 지냈다. 그 다음 해에 봄이 오자 지팡이를 짚고 마당출입까지는 할 수 있었으나 어느 날 돌아가셨다.
만해 선생님께서는 간호사와 결혼하시고 따님이 계시는데 따님이 현재 연세가 84세라고 한다. 그러나 따님께서는 한 번도 심우장에 온 적이 없으시다고 한다.
심우장의 관람시간 내에는 신발을 벗고 안에 들어가 직접 관람할 수 있다. 내부에는 만해 선생님께서 직접 쓰신 친필 문서, 연구논문집 등 많은 자료들이 보관되어 있고, 주방까지 둘러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연중무휴이다.
3. 인터뷰 : 심우장 관리 및 화재예방, 부근 청소를 하시는 신동수님과 인터뷰를 하였다.
1.
Q : 심우장을 외국인들이 많이 아는 곳인가요?
A : 아니요. 한 달에 1명도 올까 말까해요.
2.
Q : 그럼 외국인들이 와서 가장 많이 물어보거나 궁금해하는 건 어떤 방식을 해결해 드리나요?
A : 현재 이곳에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대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저도 많이 아쉽습니다.
3.
Q : 여태까지 심우장을 많은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알렸나요?
A : 심우장 팜플렛이나 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했어요.
4.
Q : 외국인들이나 내국인들에게 심우장에 대해 꼭 알려주고 싶은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 만해 선생님의 마음이 끝까지 변전하지 않고 그 시절에 일제에 굴하지 않는 그 정신을 알았으면 좋겠어요.
4. 느낀 점 :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는 워낙 유명해 알고 있었지만, 만해 선생님에 대해선 알고 있는 정보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여름방학숙제를 계기로 심우장을 다녀와서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심우장 내에서는 연극도 한다고 했다. 심우장에 있는 마당에서 가끔씩 연극을 하는데 이번 8월에 연극이 있다고 하셨다. 많은 분들이 연극이 있는 날에 심우장에 가셔서 만해 선생님과 심우장에 대해 많은 것을 알았으면 좋을 것 같다. 나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심우장에 다시 한 번 더 방문하여 연극도 보고 관람을 또 하고 싶다. 그리고 아쉬웠던 건 2년 전에 심우장 공사를 했었다고 한다. 만약 내가 2년 전에 심우장이라는 곳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더라면 방문하여 그때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텐데 공사가 끝나고 난 뒤에 와서 많이 아쉬웠다.
5. 문화재를 찾아가는 교통편 :
–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1111번 버스 승차 후 수명학교 하차
– 주차공간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