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과 발은 무게측정의 무의식 신경을 가지고 있다.
[서울교육방송 의학나무]=균형감각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직립보행을 이동수단으로 삼고 있는 사람의 경우, 중력을 물처럼 사용하는 근본 수단이 ‘균형감각’이다. 홍학은 잠을 잘 때 한 발로 잔다. 한 발로 중력의 중심선을 삼고, 균형감각으로 몸을 지탱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시하면, 그것은 자동센서로 인식하면 간단하다. 몸의 불균형이 발생하면 균형을 잡도록 몸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도록 작동한다. 자율신경이다. 이런 시스템은 생활속에도 자주 적용된다. 보일러 작동이 그렇다. 26도에 맞추면, 25도로 방안 온도가 떨어질 경우 보일러는 작동한다. 방안온도가 26도가 되면 자동으로 멈춘다. 이러한 작동은 반복한다. 균형감각은 이런 것이다. 양팔저울이 있다고 하자. 한쪽에 2g을 더 올리면 양팔저울은 그것을 감지하고서 그 쪽 방향으로 기운다. 그처럼 사람도 가방을 오른손에 들면, 그쪽이 무거우니까 그쪽으로 기운다. 기우는 그 순간 균형감각을 맞추기 위해서 반대쪽 방향으로 몸이 조금 기운다. 머리가 기울거나 몸이 기울거나, 어떠한 자세로서 가방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서 균형감각을 갖춘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 사람은 삐딱하다. 그러나 무게중심은 균형이다. 그래서 가방을 자주 오른손, 왼손 바꿔 들어야한다고 자주 설명했다.
대화를 함에 있어서 균형감각이 정말로 중요하다. 어제 월명동 자원봉사를 갔는데, 장교출신의 교회 후배가 ROTC를 통해 군대근무하던 시절 이야기를 해주면서, “군대생활을 통해서 원하는대로 되지 않는 사건을 자주 겪으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내 주관을 버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때 정말로 크게 깨닫고 알게 됐다”라고 사연을 말했다. 감동이 왔다.
대화는 반드시 말함과 들음이 동시에 작동해야한다. 대화를 할 때 말을 주로 하는지, 들음을 주로 하는지, 말함과 들음을 자주 반복하면서 순환구조로 하는지 자신을 유심히 살펴야한다. 나는 상대가 말하는 것을 즐기면 자주 듣는 편인데, 반응함으로 말함을 택할 때도 많다. 그러다가 대화의 구조를 아는 사람을 만나면, 대화 자체를 수영하듯 즐긴다. 그런 대화는 정말로 즐겁다. 귀는 2개, 입은 1개다. 그래서 1번 말하고 2번 듣는 정도로 대화를 하면 유익하다. 1분 말했으면 2분은 들어야한다. 3분 말했으면 6분은 들어야한다. 10분 말했으면 20분은 들어야한다. 그런데 혼자서 10분 내도록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귀가 고장난 사람이다. 상대의 말을 경청하는 근육과 배려와 관용이 발달하지 못한 영적 청각장애를 가진 것이다. 들을줄 알아야 말할 수 있다. 이것은 대화의 기본구조다. 말함과 들음은 함께 연결되어 있다. 부모와 자식의 대화, 남편와 아내의 대화, 성직자와 성도의 대화도 동일하다.
사람의 근육도 이와 같다. 사람의 근육은 균형으로 제작되었다. 가령, 팔을 쭉 뻗으면 뻗는 근육과 잡는 근육이 동시에 작동한다. 뻗는 근육만 작동하면 관절이 절단난다. 관절은 아무런 힘이 없다. 힘없는 관절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은 잡는 근육이 반대편에 있어서 그렇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반대편의 반대기능을 하는 사람을 못 마땅하게 생각하면 안된다. 너무 극성을 부리면서 반대하면 그것도 문제지만, 합리적이면서 애정으로 충고하는 것은 붙잡아주는 순기능의 붙잡기다.
오른 발목을 오른쪽으로 비틀면, 발의 오른쪽 근육이 작동해서 그쪽으로 틀어진다. 그때 왼쪽의 인대는 잡아당기는 역할을 해서 멈춘다. 잡아당기는 인대가 없다면 오른쪽으로 발목이 그대로 돌아가버린다. 붙잡는 인대는 뻗는 인대만큼 중요하다. 팔도 그렇고, 발도 그렇다. 목도 오른쪽으로 확 돌리면 왼쪽의 목근육이 잡아당기면서 통제한다. 왼쪽의 잡아주는 기능이 없다면, 그 사람은 오른쪽으로 목이 돌아가서 죽음을 맞이한다. 제동장치로서 브레이크는 이렇게 중요하다. 사람으로서 제동장치를 무시하고 망한 대표적인 인물이 아담과 하와다. 아담과 하와는 ‘금지명령 1호’를 어기면서, 그것을 행함으로, 영혼이 추락해 멸망당했다. 하지 말라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다. 급브레이크는 속도기만큼 중요한 것이다. 만사가 그렇다.
손끝과 발끝은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균형감각이 그 중에 하나이고, 무게측정의 기능도 한다. 무게측정의 기능에 있어서, 손의 역할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물건을 드는 것은 대부분 손이 해서 그렇다. 손끝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약간의 마비증세가 발생한 상황에 테니스를 하게 되면, 팔목부상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손은 무게를 측정하는 감각이 있다. 이는 무의식 신경이다. 종이컵을 손이 만지면 종이컵 만큼의 근육만 사용한다. 그 이상의 근육을 사용하면 종이컵은 망가진다. 그래서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만큼 팔목과 팔뚝과 어깨의 힘이 자동으로 연결해서 작동한다. 역기선수가 손가락으로 역기를 잡는 만큼 팔목과 팔뚝의 근육이 함께 연결해서 작동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손끝과 손바닥의 감각이 마비된 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물건을 들 경우에, 손가락의 마비증상으로 무게측정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가령 2kg인데, 1kg이라고 무게를 잘못 보낸 것이다. 10kg인데 1kg이라고 잘못된 정보를 보내는 것이다. 손이 1kg이라고 하니까, 팔목과 팔뚝은 1kg의 근육만 사용한다. 실제는 10kg의 물건이다. 10kg인데, 1kg 근육으로 드니까 팔에 통증이 생긴다. 팔에 엄청나게 힘이 강한데도 이러한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그 이유는 손의 자동센서인 무의식 신경 시스템의 오작동 때문이다.
어깨가 결리거나, 올려지지 않는 사람은 대부분 어깨보다는 손의 문제다. 손을 고치면, 팔목과 팔뚝과 어깨까지 모두 고쳐질 수 있다. 손의 무게측정 감각기능의 오작동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일 것이다.
축구를 차면서 자주 근육통이 생기는 사람도 동일하다. 발가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발가락 감각이 살아있으면 축구공의 힘을 자동으로 감지한다. 외부힘의 전달을 느끼는 순간은 0.1초이고, 그 순간 반사작용으로 반응하는 것도 0.1초이다. 무의식 신경은 그래서 0.3초에 반응한다고 한다. 느낌과 전달과 반응의 3단계가 각각 0.1초로서 0.3초가 걸린다. 축구공을 발로 때리는 그 순간 무의식 신경은 외부힘을 측정해서 사용할 근육을 결정한다. 거의 동시에 결정한다. 발이 고장나지 않았을 경우다. 그래서 발근육과 발가락 근육과 발바닥 근육을 반드시 풀어주고서 운동을 해야한다. 발가락 근육을 풀어주지 않고서 운동을 할 경우에 축구공을 뻥 찼을 때 종아리 근육이 금방 피로해지고, 지치고, 파열된다. 날아오는 공을 걷어차는 경우에는 더 큰 충격이 가해진다. 축구공을 찰 경우에 20kg의 힘이 필요하다고 하자. 그런데 발가락 근육이 고장이 날 경우, 축구공에 들어가는 힘을 10kg으로 잘못 판단한다. 그래서 종아리 근육이 10kg에 필요한 근육만 사용한다. 그렇게 공을 차니까 근육이 무리가 오면서 쥐가 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종아리 근육의 문제가 아니고 발가락과 발바닥의 문제다. 그곳 근육을 풀어줘서 감각을 찾아줘야한다.
축구화도 발가락의 무감각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꽉 조인 축구화는 축구공을 더 멀리 찰 수 있을 것 같아도, 금새 피로해지면서 0.3초의 빠른 무의식 신경계를 작동하지 못하게 하며, 돌돌돌 마는 붕대의 경우는 정맥을 차단하면서 발을 망가뜨린다. 축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발이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축구는 발로 하는 것이다. 발을 가장 편하게 하면서 발가락과 발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만, 발과 연결된 근육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다. 발가락에 힘이 통하지 않으면 무게측정의 자율신경이 오작동을 일으켜서 종아리 근육이 근육통이 금방 찾아온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