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3가지 힘은 걷는 힘, 뛰는 힘, 잡는 힘이다. 물론 3가지 힘의 근본은 생각의 힘이다. 생각은 두뇌에서 창출되고, 두뇌는 신경을 통해서 발과 손을 통제하고 움직인다. 직립보행하는 사람의 특수성은 발과 손을 동물과 다르게 만들었다. 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발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걸음과 뛰기에 불편이 없는 것이다. 손관리를 제대로 한다는 것은 잡는 것과 타이핑에 불편함이 없는 것이다.
잡는 힘과 타이핑은 순발력이다. 손가락으로 살짝 살짝 키보드를 누루면서 자음과 모음이 스크린에 그려진다. 타이핑에 무리가 있을 경우, 그것은 손가락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 손가락에 힘을 줘서 힘이 들어가는지 스스로 확인해야한다. 힘이 들어가면, 타이핑을 해도 제대로 된다.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타이핑을 하는 것이 정말로 힘들고, 손에 힘이 없으면 어깨까지 힘이 없다. 이것이 잡는 힘이다. 손가락을 마디부터 서서히 구부려서 힘이 들어가면서 구부려지는지, 손가락 위쪽에 정맥이 보이면서 힘줄이 생기는지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걷는 힘과 뛰는 힘은 근본은 발가락이다. 혹시 주변에 육상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에게 무슨 힘으로 뛰느냐고 물어보라. 십중팔구 발가락 힘이다. 발가락으로 땅을 차는 힘으로 운동선수는 앞으로 질주한다. 발가락이 발달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몸이 뛸 수 없다. 달리기 선수가 발가락으로 뛰듯, 걷는 힘도 결국 발가락이다. 그런데, 걷는 것은 발가락 없이도 걸을 수가 있으니, 발가락 힘이 없이도 걸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본래는 그렇지 않다.
사람은 평생 걸어야한다. 빨리 걷는 것이 뛰는 것이다. 사람은 평생 뛰듯 살아야한다. 걸음걸이가 활동적이 되려면, 발가락이 살아 움직여야한다. 발가락에는 균형감각을 잡아주는 신비한 능력이 있어서 그렇다. 1살, 2살 되는 아이가 걸음을 어떻게 배우는지 유심히 살펴보면, 엄지발가락으로 균형감각을 잡는 것을 알 수 있다. 엄지발가락으로 몸무게를 지탱하면서 앞으로 나갈 때는 엄지발가락으로 힘을 밀어낸다. 엄지 발가락에는 그만한 힘이 충분히 존재한다. 존재하지 않은 것은 엄지 발가락의 감각이 죽어서 그렇다.
발은 신체 기관중에서 몸무게를 직접 받고, 가장 많이 움직이고, 작은 뼈 26개로 구성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면서 긴밀한 조직이다. 그래서 발에 문제가 많이 생긴다. 우리가 즐겨 부리는 아리랑에도 “10리도 못 가서 발병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발병은 누구나 걸리는 보편적인 병이다. 발병에 걸리면 걸을 수가 없고, 걸을수록 발은 계속 아파오니 결국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관절염과 척추 디스크, 경추 디스크로 이어지게 된다.
발의 힘이 있는지, 손에 힘이 있는지, 그것은 스스로 테스트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맨발로 서서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고, 방바닥을 걸어보면서 뒤꿈치, 엄지발가락 아랫부분, 엄지발가락의 순서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면서 11로 걷고 있는지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손도 마찬가지다. 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모든 손가락에 힘줄이 들어가는지 스스로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힘이 들어가면 팔에 힘이 들어가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팔은 매우 중요하다. 걸을 때 팔을 힘차게 흔들게 되면, 그 회전력이 소장과 대장에 전달되면서 소화력을 돕도록 인체는 설계되어 있다. 소장과 대장에 자율신경계가 아무리 있다고 해도, 그 신경계가 소장과 대장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몸전체가 출렁거리면서 소장과 대장을 움직이는 것이다. 대장혈이 손가락과 팔과 어깨로 이어져서 ‘대장처럼’ 길게 이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깔창이나 어떤 특별한 기구를 활용해서 발에 자극을 줌으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고무적이다. 항상 유념할 것은 발의 자연적인 상태이다. 발은 아치형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돌아치가 아니라 뼈아치다. 뼈의 아치는 26개로 구성되어서 펌프질을 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통뼈로 만들 수도 있는 발바닥을 26개의 뼈로 디자인한 창조주의 설계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의학의 전문가들은 그것을 설명할 것인데, 나로서는 그러한 전문지식까지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단지, 아치형의 내측 작은 볼은 자연적으로 유지되게 해야한다. 깔창은 거기까지 역할이다. 볼이 만들어졌다면, 그때는 깔창이든 특별한 기구를 버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발의 아치형은 걷고 뛸 때 발바닥의 탄성력을 형성하도록 하는데, 그러한 기구로 인해서 걸음걸이가 발의 바깥쪽으로 걷도록 유도하고, 발바닥 뼈의 퇴화를 조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체구조학적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