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건강칼럼]=내유외강(內柔外剛)은 안은 부드럽고, 밖은 강하다는 것이다. 외유내강(外柔內剛)은 밖으로는 부드럽고, 안으로는 강한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부드러움과 강함은 동시에 필요하다. 강함만 존재하면 부러진다. 부드러움만 존재하면 오징어같이 된다. 부드러움과 강함이 함께 존재할 때 사람의 형상이 된다. 사람은 뼈와 근육과 신경으로 되어있다. 삼위협력 일체구조다.
강한 뼈도 처음에는 부드럽다. 아이들의 뼈는 골수가 상당히 발달해서 뼈가 부드럽지만 튼튼하다. 건강한 뼈는 골수(骨髓)가 살아있는 뼈다. 머릿속에는 머리뼈와 뇌가 있다. 그처럼 모든 뼈에는 속에 골수가 들어있다. 골수는 뇌의 심장이다. 뼈가 살아있으려면 골수가 살아 있어야한다. 골수에서 피와 뼈를 만든다. 강한 뼈도 내 내면은 상당히 부드러운 것을 알 수 있다.
뼈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부드러운 근육이 있어서다. 근육은 고기다. 살이다. 근육과 뼈는 힘줄로 연결된다. 뼈와 뼈는 관절로 연결되고, 뼈는 겉에 근육이 연결되어 있다. 근육과 뼈는 힘줄로, 뼈와 뼈는 관절로, 그리고 인대로 연결되어 있다. 인대는 뼈와 뼈를 연결하는 아주 강한 조직이다. 강한 힘줄이 곧 인대다. 아킬레스 인대는 매우 강한 인대조직이다.
근육속에는 혈관과 신경이 함께 들어있고, 신경이 근육을 움직인다. 신경은 근육보다 더 부드럽고 예민하다. 보다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다스리는 것이다. 신경-근육-뼈의 지배구조로 인체는 움직인다. 중추신경계도 동일하다. 머리의 강한 뼈와 척추는 가장 바깥에 위치하고, 그 속에는 3겹의 막이 존재하며, 척수액이 흐르며, 그 속에 척수가 들어있다. 머릿속에 뇌가 있듯이, 척추속에 척수가 들어있다. 보다 부드러운 것이 보다 강한 것을 다스린다.
근육은 무조건 수축이다. 수축하는 근육이 뼈를 움직이는 것은 ‘협력근’과 ‘길항근’이 적절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협력근은 종아리 근육처럼 같은 방향에 위치하는 근육이며, 길항근은 발바닥 근육과 발등 근육처럼 반대방향에 있는 근육이다. 길항근은 몸의 모든 곳에 존재하면서 둘은 반드시 함께 작동하면서 뼈를 움직인다. 길항근이 없으면 몸은 한쪽으로 비틀어진다. 노인이 허리를 굽히는 것은 등근육이 약해서이고, 등근육과 길항근인 배근육도 힘이 없어서 결국 굽히는 것이다. 등근육이 강하면 몸은 세워진다.
목과 목덜미, 배와 등, 손등과 손바닥, 발등과 발바닥, 정강이와 종아리, 승모근과 가슴근육 모두 길항근으로 작동한다. 발을 위로 들어올리면 위쪽과 아래쪽 근육이 함께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이 길항근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을 협력하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을 동시에 만난다.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은 길항근이며, 협력하는 사람은 협력근이다. 사람은 누구나 협력하는 사람이 같은 편이고, 반대하는 사람은 반대편이다. 그런데, 반대편이 없다면 운동경기가 진행될 수 없고, 뼈도 움직일 수 없다. 반대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반대가 있음으로 근육은 팽팽한 긴장감이 조성되고, 그 긴강감으로 뼈가 움직이는 것이다. 반대의견이 없는 공산주의는 국가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근육의 작동원리에 따라 구분하면 협력근과 길항근이고, 심근과 근육은 골격근은 횡문근(橫紋筋)이라고 하고, 내장기관은 평활근(平滑筋)이라고 한다. 가로 무늬가 있는 근육은 수축작용이 가능하고, 평활근은 평평하고 미끄러운 근육으로 느린 운동만 가능하다. 평활근은 아주 느리지만, 1개의 세포처럼 동시에 움직이며,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지배를 받는다. 내장기관은 속도가 너무 느려서, 만약 내장기관의 외벽에 지방이 축적되면 느린 속도가 더 느려져서 만성적 질병이 발생한다. 위에 지방이 축적되면 소화불량이 생기고, 소장과 대장도 동일하다. 그래서 내장 비만이 위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