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말썽이다. 검색창을 싹 가리면서 뜨고 있는 금융감독원 팝업창, 네이버와 금융감독원 위상이 말이 아니다. 나중에는 ‘청와대 팝업창’이 네이버 검색창을 가리고 나타날 판이다. 검찰, 국회, 경찰 등등 공공기관이 ‘보이스 피싱’의 미끼가 되고 있으니, 공공기관의 도덕성과 함께 이미지 개선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네이버 트래픽이 상당이 줄어들 수도 있어 보인다. 게다가 네이버 검색창으로 검색하거나, 네이버에 이메일을 확인하려고 하는데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사실상 ‘컴퓨터 수리업체’에게 호황이 될 수도 있다.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컴퓨터가 안되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수리점에 맡기거나, 컴퓨터 전문가가 와서 수리를 봐야하기 때문이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 인터넷이 모든 정보의 공유로 이상세계가 올 것으로 인류문명은 기대했으나, ‘다이너마이트처럼’ 인류에게 복과 화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것 같다. 어떤 사람들은 네이버 검색창을 가리고 있는 팝업창에 ‘비밀번호’를 정확히 입력하면서, 돈이 완전히 빠져나가는 사건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다지 유쾌하지 못한 일이다.
다행히, 네이버 금융감독원 팝업창 바이러스는 네이버 url에 대해서만 바이러스를 침입한 것 같다. 무슨 네이버에 원수라도 진 인물이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네이버로서는 상당히 불쾌할 사건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금융감독원의 이름으로 네이버 검색창을 딱 막고 있으니, 네이버가 한국에서 최고의 인터넷 회사라고 해도 ‘바이러스’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지 않는가? 네이버가 아무리 강해도 인터넷 보이스 피싱에는 어쩔 도리가 없나 보다.
네이버 검색창을 막고 있는 금융감독원 팝업창에는 절대로 ‘비밀번호 전체’를 입력하면 안된다. 거기에 써있는 글씨들은 절대로 따라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네이버 주소창에 http://cafe.naver.com/malzero/94376 을 입력해서 거기에서 바이러스 치료제를 다운받아서 실행하면 없어진다. 의외로 간단하다.
요즘 인터넷 때문에 컴퓨터 자체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는 현상이 비일비재하다. 삼성 노트북 속도가 너무 느려서 서비스 센터에 가져갔더니, 그 전문가 왈, “요즘 컴퓨터가 거북이처럼 느려지는 현상이 계속 발생하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이 바이러스는 속도저하를 야기시키는데 무조건 포맷해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공장 초기화’를 해서, 결국 내 노트북도 속도를 다시 찾기는 찾았다.
감기는 바이러스때문이라서 감기약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하는 것이 아니듯, 인터넷에서도 바이러스 완전 박멸은 없는 것 같다. 컴퓨터 사용하다가 혹시 무슨 문제라도 발생하면 기초적으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컴퓨터 지식은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