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 박옥수 목사
[서울교육방송 종교탐방]=서울교육방송은 11월 28일 기쁜소식선교회 소속 ‘기쁜소식 강남교회’를 탐방, 예배를 취재했다. 본 대로, 느낌을 적었다. 지하철역 양재역에서 교회가 약간 멀리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일반 시민은 양재역 1번출구에서 나오면 30m 걸으면 양재수협이 있다. 그곳에 셔틀이 있다.
성도들은 ‘형제와 자매’로 호칭하면서, 상당히 친밀하고 다정다감했다. 10분 정도 봉고차가 대기했고, 주된 대화 내용은 예수님과 구원에 대한 것, 혹은 말씀에 대해서였다. ‘박옥수 목사님’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자신이 예수님을 어떻게 만났고, 말씀의 은혜를 받고서 어떻게 살고 있다는 그런 내용들이다. 봉고차가 만원(滿員)이다. 2명이 와서 안에 있는 성도들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성도들이 조금 비좁더라도 함께 가는 길을 선택한다.
교회는 약간 외곽에 위치한다. 들어가는 길이 여러 곳이다. 통제는 없다. 처음 방문해서 어느 길로 가야할지 몰랐는데, 남자 성도가 “어느 길로 가도 본당으로 이어져요”라고 편안하게 안내를 해준다. 입구에서 주보를 받고, 취재를 허락해준 분의 옆에 앉았다.
수요예배가 시작되기 10분 전이다. 성도들은 많이 오지 않아서 텅 빈 좌석이 많았다. 내가 다소 충격을 받은 부분은 시간이 되니, 예배가 바로 시작한 것이다. 예배가 언제 시작한지 알 수 없는 절차로서 물 흐르듯 진행된다. 공연을 보는 듯한 긴장감이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성도들은 찬송가(새 영의 노래)를 부른다. 이곳의 찬송가는 ‘새 영의 노래’라고 하는데, 기존 찬송가에서 많이 애용하는 곡들을 선별해서 새롭게 구성한 찬송가다.
기존 교회들은 제도를 지키기 위해서 10~20분의 도입부분을 갖고, 사회자가 순서를 설명하면서 예배가 진행된다. 그런 모든 형식이 이곳에는 없다. 나중에 물어보니, “기쁜소식 선교회는 말씀을 중심으로 모든 제도를 간소화했다”라고 설명해 주었다. 오직 말씀과 은혜를 위해서 형식과 제도를 없앤 교회가 바로 기쁜소식선교회다.
단상에서 어떤 분이 간증한다. 강남교회는 박옥수 목사님이 담임목사이고, 3분의 목사님이 함께 사역을 하는데, 3분의 목사님 중 한분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형식도 없이 수수하게 말씀을 전하면서 간증을 하고, 성도들은 은혜를 받고 웃음을 짓는다. 그러더니, “혹시 간증하실 분 계신가요?”라고 하니, 누군가 뒤에서 뛰어나간다. 간증 시간은 10분인데, 기쁜소식 선교회가 추진하는 뮤지컬 공연 칸타타에 40명이 넘는 청소년을 연결시킨 사연을 말하는데, “하나님께 사람을 통해 행하시는 일을 보았어요”라고 끝을 맺는다. 평범한 여자 성도인데, 말하는 언변이 힘이 있다. 웅변하는 것도 아니고, 자신이 겪은 일을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잔잔하게 전하는데, 성도들이 제법 은혜를 받는다.
“간증하실 분 또 있나요”라고 물으시더니, 없으니까 바로 말씀시간으로 이어진다. 알고 봤더니 간증을 하고, 간증을 물으신 그 분은 사회자였다. 사회자가 단상에서 자연스럽게 예배를 진행하고, 간증이 끝나자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이 바로 나와서 말씀을 전하신다. 순서가 다음 순서로 교차하는 타이밍은 대략 10초, 공연을 보는 듯 하다.
말씀을 빽빽하게 적었다. 단지, 너무 앞에서 예배를 드리다보니, 고개가 아팠다. 그것을 제외하면, 말씀 시간은 폭소와 성경해석으로 지루함이 없었다. 핵심은 ‘하나님의 마음을 갖아야 한다’는 것이다. 말씀의 주된 내용은 예수님의 사역이며, 말씀을 통해서 살아야한다는 것이다. 공연을 보면, 주인공이 돋보인다. 가장 드러난 인물이 바로 주인공이다. 기쁜소식선교회에서 가장 드러나는 존재는 예수 그리스도임을 누구나 느낄 수 있다. 설교가 끝나고 기도를 마치자, 바로 예배가 끝났다. 이렇게 획기적인 교회제도는 일찍이 본 적이 없다.
예배를 마치고, 박옥수 목사님과 함께 강남교회를 맡고 있는 3분 목사님 중에서 이경호 담임목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이경호 목사는 1988년부터 기쁜소식선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해왔고, 2001년에 목회사역에 입문해서 현재 강남교회에서 담임목사를 하고 있다. 대략 30년 정도 이 교회와 함께 해온 인물이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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