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조국현 스토리텔링 작가
(농부, 도시농부학교 1기 졸업생, 스토리텔링 작가, 역사발굴 관광자원화 연구소장, 010 4391 4006)
서울교육방송은 우연히 도시농부학교 1기 졸업생 조국현 스토리텔링 작가의 농사법 교육을 알게 돼, 그 전문을 아래에 싣습니다. 칼럼과 기록일지 형식으로 되어있는 이 글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인들에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 편집자주
만나 농사법을 소개합니다.
수확만 하는 농사법을 ‘만나 농사법’이라고 합니다.
‘만나’는 이것이 무엇이냐 (what)라는 뜻입니다.
도시농부학교 배창원 교수 님과 대구 농업기술센터 이솜결 도시농업과장 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만나 농사법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1. 누가 ? (Who)
* 채취만 하는 농사로 행복한 사람 조국현 도시농부가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 도시에서 생활하면서 주말에 한번 가서 수확만하는 도시농부의 농사법입니다.
* 여름철에는 채소류를 채취하여 아이스박스에 넣어 옵니다. 바다에서 잡은 생선을 회감으로 아이스박스에 넣어 오는 것과 같습니다.
* 데쳐서 냉동보관합니다.
* 건조하여 차를 만듭니다.
* 수확하고 데치고 차 만드는 것을 제가 직접합니다. 즐겁습니다.
2. 언제 ? (When)
* 가을에 유기농 거름을 땅에 뿌립니다.
* 봄철에 씨앗, 모종, 묘목을 구입하여 심습니다.
* 씨앗은 여러 종류를 모래에 섞어 심습니다.
* 모종은 검은 비닐을 깔고 심습니다.
* 3월 부터 10월 까지 주말에 한번씩 채취하러 대구시에 거주하면서 김천시에 있는 농장에 갑니다.
* 잡초를 뽑거나 땅을 갈아 엎거나 고랑을 만들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농사합니다.
*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농법이지만 직접해보니 간단하고 쉽습니다.
* 만나 농사법의 현장을 직접 보신분은 처음에는 관리하지 않은 잡초밭 같아서 놀라고 다음에는 풍성한 수확과 고소득에 놀랍니다.
3. 어디서 ? (Where)
* 경북 김천시 봉산면 신리 521 번지입니다.
* 대구에서 차로 1시간 거리입니다.
4. 무엇을 ? (What)
* 은행, 오가피, 참죽나무, 두릎 등의 나무에서 수확만 합니다.
* 민들레, 취나물, 냉이 등 나물류도 수확만 합니다.
* 고추, 가지, 토마토 등 모종을 심는 채소도 수확만 합니다.
* 상치, 열무, 시금치 등 씨를 심는 채소도 수확만 합니다.
* 쇠비름, 개똥쑥, 비단풀 등의 약초도 수확만 합니다.
5. 어떻게 ? (How)
* 채소가 잡초 사이에서 잡초와 함께 자라면 잡초처럼 건강합니다.
* 잡초도 채소와 같은 대접을 받습니다. 잡초는 약초입니다.
* 은행 껍질과 은행 잎으로 병충해를 예방합니다.
* 검은 비닐 사이에 씨를 심습니다.
* 좁은 땅에 다양하고 많은 씨앗이 섞여서 자라다보니 생존경쟁이 치열합니다. 수확도 많습니다.
* 잎은 건조하여 차를 만들면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습니다.
6. 왜 ? (Why)
* 유기농 채소를 직접 수확하여 먹는 것은 가족의 건강에 유익합니다.
* 소규모 텃밭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 일주일에 한번씩만 농장에 가서 수확만 하는 만나 농사법을 도시인이 활용하여 도시농업에 발전이 있기 바랍니다.
* 농촌의 전문 농업인을 존중합니다. 만나 농사법이 농촌에 활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조물주와 자연에 대한 감사가 넘쳐납니다.
* 수확의 시간은 힐링의 시간입니다.
7. 기타
* 만나 농사법의 사진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카톡으로 사진을 드립니다.
* 만나 농사법의 현장을 직접 보면 더욱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 추가기록 : 농촌에도 필요한 도시농업
약선요리를 강의하시는 김재근 교수님과 저는 2015.5.15 일 (스승의 날) 청도군 금천면에 사시는 장명호 교수님을 만나뵙고 왔습니다.
장교수님은 페이스북에 올린 저의 만나 농사법의 글을 보시고 만나 농사법을 농촌에 적용하여 농촌을 살려보려고 저를 초청하셨습니다.
장교수님이 사시는 청도군 금천면 운남고택 등은 청도군의 유일한 고택지역입니다.
1950년 6.25 한국전쟁 기간에 이승만 대통령이 하루밤 주무시고 간 만화정도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답고 소중한 농촌이 도시농업과 상생으로 활력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장 교수님은 만나 농사법이 자연농법 창시자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4무(땅 갈아 엎지 않고, 잡초 뽑지 않고, 화학 비료 쓰지않고, 농약을 치지 않는) 농사법과 비슷하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만나 농사법으로 농사하는 현장 사진을 보시고 놀라워 하셨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이 감히 말씀 드렸습니다.
만나 농사법은 자연농법의 4무 농법에 다음 3무를 더한 것입니다.
첫째, 농기계가 없습니다.(호미로 농사)
둘째, 잡초가 없습니다(잡초는 약초입니다)
셋째, 빈 땅이 없습니다(고랑에도 씨 뿌리는 밀집 재배)
만나 농사법은 7무 농법입니다.
* 2015.5.23 (토) 오전 12시, 청도군 금천면 선남로 476 운남고택(경상북도 민속자료 174)에 사시는 장명호 교수님을 도시농부학교(지도교수 배창원)의 14 명이 방문하였습니다.
* 장명호 교수님의 전통 간장, 된장 강의를 듣고 시설현장을 견학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