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성공회대 교수. 현 서울시 교육청 교육감)

(우측) 조희연 서울교육청 교육감
[서울교육방송 공동취재단]=중앙학교는 3.1운동, 6.10만세운동 등의 독립운동에 역동적으로 참여한 학생들이 있었기 때문에 110여년의 학교역사를 독립운동의 역사로, 교육구국의 역사로 설정하고 묘사하는 전시관을 만들었다.
특히, 근대초기에 만들어진 대표적인 사학들은 100여년의 역사적 부침 속에서 이런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 학생운동의 역사, 민주화투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올해 우리 교육청에서는 서울의 많은 학교들이 3.1운동 및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스스로의 크고 작은 독립운동 참여의 역사를 정리하도록 하는 지원사업을 한 바 있다.
사실 요즘은 스토리 텔링의 시대입니다. 스토리는 학교 및 학교 구성원(현역 학생 및 동문들)의 다양한 역사적 이야기를 기억하고 채집하고 현재화함으로써 가능하게 된다.
서울의 많은 학교들은 ‘역사의 벽’을 만들거나 동문들과 함께 ‘학교역사관’을 만드는 일을 하고, 그렇게 하여 훌륭한 역사의 벽과 역사관을 가진 학교들이 많습니다. 우리 교육청은 이를 적극 성원하고 있다.
중앙학교의 많은 동문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역사관에는, 3.1운동 ‘발상지’에 해당하는 자부의 역사, 현역 학생들이 6.10만세운동의 주역으로 적극 참여한 역사, 한국 스카우트운동의 첫 발상지가 된 역사 등 숱한 역사적 사실을 클래식한 방식과 모던한 방식으로 전시하고 있다.
역사관을 들러보면서 마냥 흐뭇하더군요. 북촌에 많은 관광객이 오고 가는데, 중앙학교역사관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 아이템의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P.S. 중앙중·고는 북촌길 안내도에도 올라와 있을 정도로 근대의 고딕풍 건축물이 아름다워 드라마 도깨비, 겨울연가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