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홍보 및 친구자랑, 지역사회 문화탐방을 취재할 국제문화교류봉사협회의 한국문화 홍보대사가 된다면 / 자기소개서 (장래희망을 중심으로, 가치관, 취미, 성격, 좋아하는 과목, 영화, 책, 봉사활동 등등)
한 달에 한 번, 규칙적으로 지역사회 문화탐방을 하여 국제적으로 한국 문화에 대해 알리겠습니다. 특히 과거와 현재의 문학 작품, 한국 영화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며,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부터의 근대사를 주로 소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좋아하는 윤동주 시인, 이상 시인, 그리고 정지용 시인의 작품에 관한 기사를 쓰고 싶고,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 ‘동주’를 통해 알게 된 윤동주 시인의 사촌, 송몽규 선생님에 대해 알아보고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것입니다. 더불어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같이 유명한 영화뿐만 아니라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조용익 감독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같은 독립영화 및 단편영화까지도 소개해 한국의 독립영화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좋아하는 분야를 더 깊이 이해하고 장래희망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지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2. 자신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소개해 주세요. (학교 자랑거리, 학교 교장선생님, 학교 교목, 학교 시설, 학교 행사 및 프로그램, 학교 역사, 지역사회에서 학교의 역량, 자신의 학급 기타 등등…..)
저는 현재 ‘대진여자고등학교’에 재학 중입니다. 저희 학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천연 잔디 운동장입니다. 남들 눈에는 별 거 아닌 걸로 보일 수 있겠지만,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학교에 머물러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그 운동장이 꽤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매일같이 책상에 앉아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는 학생들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것이 바로 그 푸릇푸릇한 잔디밭이기 때문입니다. 봄에서 가을까지, 운동장을 거닐거나 계단에 앉아 운동장을 바라볼 때면 마치 어린이대공원이나 한강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습니다. 칙칙한 벽과 책상, 희고 검은 책만 보다가 푸른 잔디밭을 보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점심시간, 방과후, 석식을 먹은 후 야자를 시작하기 직전, 짬나는 시간마다 학교에서 힐링을 할 수 있는 거죠. 또한 봄이 오면 운동장을 둘러싼 벚나무의 벚꽃이 만개해 방과후 20분 정도는 학생들이 나무 아래 우르르 몰려 있습니다. 봄소풍을 나온 기분이 들 정도로요.
저희 학교는 통섭과 독서토론이라는 프로그램을 매년 진행하고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학생들이 외부 강사의 책을 읽고 그들을 초청해 강연을 들은 후 준비했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죠. 고등학생들이 유명 외부 강사의 강연을 들을 기회가 어디 있겠습니까. 학교에서 이렇게 프로그램을 마련해주니 책을 읽고 좋은 강연을 들어 다양한 분야의 배경지식도 쌓고 친구들과 토론을 할 수 있어 정말 유익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두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대회가 마련되어있어 학생들이 본인의 생각과 재능을 키우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학교입니다.
3. 학교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교내 자치법정동아리, 디케부에서 활동 중입니다.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정의의 여신, 디케의 이름을 따 동아리 명을 지었죠. 이 동아리는 앞서 소개했듯이 자치법정동아리로, 벌점이 20점이 넘는 과벌점자 학생 중 몇 명을 선발하여 자치법정을 엽니다. 부원들이 각각 판사, 검사, 변호사, 법정경위, 배심원 역할을 맡아 검사와 변호사는 과벌점자 학생과의 면담을 통해 재판을 준비합니다. 검사와 변호사가 각자의 의견을 펼치는 과정이 끝나면 배심원들은 판사에게 과벌점자 학생에게 걸맞은 처벌을 요구합니다. 그러면 판사는 배심원들의 판결을 받아들이거나 수정해 최종 판결을 내립니다. 과벌점자 학생들은 처벌을 받고 벌점을 없앨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자치법정의 과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학기 초에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의자치법정을 열기도 합니다. 이 모의자치법정에서 신입생들은 벌점을 받는 항목을 대략 알 수 있게 되고, 벌점이 20점 이상이 되는 경우 자치법정이 열린다는 사실과 그 과정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올해 자치법정에서는 검사 역할을 맡아 재판에 참여했습니다.
이렇게 교내 과벌점자 학생들을 관리하는 일 외에도 매년 학생 모의재판 대회에 출전합니다. 아쉽게도 올해는 법원 사정 상 대회를 열지 않아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이전부터 꾸준히 출전해왔기에 내년에 대회가 개최된다면 어김없이 출전할 것입니다.
가끔 교내 봉사활동도 시행합니다. 방과후에 학교 주변을 돌며 버려진 담배꽁초나 쓰레기 등을 주우며 학교에 대한 봉사 정신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4.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를 소개해주세요.
영재반, 그리고 아카데미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외부 강사 초청 강연이 기억에 남는다. 한겨례 신문사의 기자 분을 모시고 현재 대한민국의 ‘뉴스’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던 행사였는데, 평소 기자라는 직업에 적지 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 특별했던 것 같다.
“오보에 대한 해명 기사가 나와도 오보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시대에 기자에게 있어 정확성과 신속성 중 더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라는 내 물음에 “사실 정확성을 더 고려해야 하는 건 맞다.”라며 덧붙여주셨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선진국의 기자들은 신속성보다도 정확성을 고려하여 기사를 쓴다고 한다. 그에 반해 우리나라의 기자들은 신속성을 더 중요시해 오보가 많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이 시급히 고쳐야 할 문제라고 하셨다. 더불어 사람들이 자극적인 기사를 더 찾는 바람에 정작 중요한 기사는 밀려나고 연예인들의 사적인 열애설 등의 기사가 포털 사이트의 메인을 꿰차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내셨다. 기자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내가 평소에 하던 생각과 비슷해 반가웠다.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기사가 나오면 실시간 검색어에 관련된 사람이나 기관이 빠르게 오른다. 그러나 그 기사가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 아닌 거짓임이 드러나고 그에 대한 해명 기사가 나오면 관련 검색어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지 않아 사람들이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안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또한 유명인의 도박, 마약, 성매매 등의 범죄 사실을 보도한 기사는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오르는 경우가 극히 드물며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가 빠르게 내려간 후 다시 올라오지 않는다. 때문에 그 보도 이후 유명인들이 자취를 감추었다가 논란이 잦아들고 사람들에게서 잊혀질 때 즈음 다시 방송에 얼굴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현재 대한민국의 언론 및 언론을 보급하는 기업에 우리는 알 수 없는 문제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5. 가장 기억에 남고, 외국인에게 자랑하고 싶은 한국문화 1곳을 선정해 홍보하세요.
(영화, 소설, 드라마 등 한류문화도 가능함)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를 소개하고 싶다. 워낙에 좋아하는 영화라 이후에 다시 한 번 소개할 수도 있겠다. 이 영화는 강하늘, 박정민 주연의 영화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5억의 저예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화를 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배우들과 제작진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강하늘 배우는 윤동주 시인을, 박정민 배우는 송몽규 선생을 연기했다. 이준익 감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윤동주 시인의 삶을 통해 송몽규 선생에게 빛을 비추고자 했다.
동주와 몽규는 사촌이었다. 둘 다 글을 썼고, 반일 감정을 가지고 있었으나 동주는 혼란한 시대 속에서 시를 쓰고자 했던 시인이었고, 몽규는 직접 나서 사람들을 계몽시키고 조국의 독립을 이끌어내려던 독립운동가였다. 영화 속에서 동주는 몽규에게 자주 질투심을 느낀다. 몽규는 한 잡지에 냈던 콩트로 일찍이 입단했고, 일본 유학을 떠나서도 동주보다 더 좋은 학교에 합격했기 때문이다. 몽규가 많은 분야에서 동주보다 뛰어난 사람이었음을 영화는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송몽규라는 사람은 잊고 윤동주만을 기억하고 있다. 이준익 감독은 그 이유를 동주는 글로 자취를 남겼으나 몽규는 독립운동을 행동으로 보여줬기 때문에 남은 자료도, 자취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독립운동가 송몽규에 대해 남은 자료는 학교 앨범 한 권과 그가 썼던 시 한두 편, 그게 다였다. 윤동주에게는 시집 한 권이 남았는데 말이다.
동주와 몽규는 각자의 방식으로 조국을 위한 미완의 청춘을 보낸다. 동주는 글을 쓰고, 몽규는 총을 잡고, 연설을 하고, 학생들을 모아 독립운동을 계획한다. 그들의 일생은 다르지만 아름다워 영화를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조금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6. 살아오면서 가장 의미있었던 봉사활동과 그 내용을 기록해주세요.
몇 년 전 노원 탈축제에 참가해 탈을 쓰고 백여 명의 참가자와 함께 도로를 걸었던 봉사활동이 가장 의미있던 봉사활동 중 하나이다. 이전까지는 자원봉사에 대한 기초 교육을 받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고 독거 노인분들께 도시락을 전달하며 직접적으로 ‘봉사’를 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타인의 편의를 위해 자잘한 일들을 도맡아 처리하는 느낌이나 사회의 소수자들을 위해서만 일한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탈축제에 참가했을 때에는 자원봉사의 전혀 다른 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흔히들 자원봉사는 타인을 도와 행복감을 높이면서 동시에 봉사자 본인의 행복감과 만족도도 높일 수 있는 활동이라고 알고 있다. 사실 이전에 이론 교육을 받고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할 때에는 그다지 큰 행복을 얻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정리하는 봉사의 경우 두세 시간 동안 책꽂이 앞에 쭈그리고 앉아 책을 빼고 넣기를 반복하다 보니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노원 탈축제에 참가해 친구들과 함께 차량 통제로 텅 빈 도로를 걸으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탈을 쓴 백여 명의 봉사자들을 바라보며 웃고 우리를 따라 걷는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더욱 행복해졌다. 봉사활동에 누군가를 돕는 것뿐만 아니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활동도 포함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후에 있을 축제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다시 한 번 참가해보고 싶다. 특히 광복절이나 삼일절 행사에 꼭 한 번 참가해보고 싶다. 종로 한복판의 그 넓은 도로를 다 막아놓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거나 애국가를 부르며 행진하는 활동이라면 봉사활동으로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얼마나 벅차고 마음에 깊이 남을까. 마치 백여 년 전 독립운동을 했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7. 교내 친구 1명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소개하세요. (인터뷰는 대화로서, 상대방의 장래희망, 꿈, 취미, 특기, 자랑하고 싶은 것 등등을 물어보면서 상대의 말을 적는 것입니다. 또한 상대방에 대해서 본인의 생각을 글로 적는 것입니다.)
– 간단하게 본인 소개를 해달라.
– 대진여고 1학년 7반 이주혜이다.
– 장래희망이 애니메이터라고 들었다.
– 내 취향과 좋은 메시지를 담아 내가 감독하는 작품 하나는 꼭 만들어보고 싶다.
– 좋아하는 애니메이터는 누구인가?
– 리베카 슈거. 기술보다는 스토리, 색감, 캐릭터,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미야자키 하야오의 기술을 좋아한다.
– 두 애니메이터는 기술 면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가?
– 리베카 슈거는 모션이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그게 미국 시리즈 애니메이션의 특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은 모션이 다양하기 때문에 멋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 거다.
– 각각의 애니메이터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 리베카 슈거는 스티븐 유니버스. 색감, 분위기, 스토리가 좋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과 마루 밑 아리에티. 아, 영화 보고 싶다!
–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회사는?
– 본즈. 원펀맨과 같이 유명한 애니메이션은 다 이 회사 작품이다.
– 애니메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택전공으로 입학해야 해! (웃음) 우리나라에서 탑이다. 2순위는 청강대이지만 내 성향과 그닥 맞지 않는 것 같긴 하다.
– 졸업 후에는 디즈니에 가고 싶다고 했던 것 같은데, 왜 본즈가 아니라 디즈니인가?
– 그건 별 따고 싶다, 뭐 이런 소리였는데. (웃음) 디즈니가 직원 당 휴게실을 하나씩 만들어주는데, 거기 닌텐도가 있다고 들었다.
– 결국 목적이 게임인 거였나?
– 게임 맞다. 본즈도 가고 싶긴 하다. 그리고 디즈니는 자유로운 예술가 느낌이지만, 지브리는 완벽주의자 느낌이라서 피곤하다. 매일같이 야근하며 산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꿈을 꼭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 응원 고맙다. 열심히 하겠다.
8.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추천서 (부모님이 기록하는 곳)
저희들의 자녀인 장민정은 역사과목에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지적호기심이 큰 편입니다.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대한민국 건국 이후까지 각 시대별 역사적 사건과 정치, 경제, 법과 제도, 문화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서로가 서로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역사를 깊이있게 공부하는 장점이 있는 아이입니다.
더불어 역사적 사건 등이 실제 역사와 다르게 진행될 경우 후대에 어떤 결과를 발생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상력을 발휘하는 등 미래지향적으로 역사를 인식하는 능력을 지닌 아이입니다.
또한 편향적이지 않고 중립적인 시각에서 역사를 인식하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사실에 객관적인 평가를 더함으로써 담백한 의견이 첨가된 다큐멘터리와 같이 우리 한국의 역사를 누구보다 잘 소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9. 자신이 가장 존경하고 현재도 소통하는 인생의 멘토가 있다면. (책의 저자도 가능하고, 역사적 인물도 가능함)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생의 멘토는 송몽규 선생님이다. 송몽규 선생은 우리에게서 잊혀진 수많은 독립운동가들 중 한 분이지만, 윤동주 시인의 외종사촌으로 윤동주 시인의 일생을 재조명하는 몇몇 책들과 뮤지컬 ‘달을 쏘다’, 영화 ‘동주’에서 윤동주와 삶을 함께했던 사촌 형이자 소울메이트로 등장하며 사람들에게 천천히 알려지고 있는 독립운동가이다.
송몽규 선생은 윤동주 시인과 정반대의 삶을 살아오신 분이라 이전에, 그리고 지금까지 윤동주 시인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처음에는 그의 삶을 바라보는 것이 익숙지 않았다. 글을 쓰는 수필가이자 김구 선생이 광복군을 양성하기 위해 중국중앙육군군관학교에 설치했던 한인특별반의 졸업생. 펜을 잡은 문인이자 총을 든 독립운동가. 송몽규 선생은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젊은 나이에 고향을 떠나 중국으로 향했다. 이후에 독립운동을 위해 원수의 나라에 유학을 가는 일도 망설이지 않았으며 그곳에서도 조선의 유학생들을 모아 독립운동을 계획했다.
사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송몽규 선생에게 더 관심이 갔던 것은 사실이나, 그에 대해 알게 될수록 옳다고 믿는 일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실행으로 옮겼다는 점을 본받고 싶었다. 송몽규 선생의 조카분이 밝히셨던 일화인데, 일본어 수업을 거부했던 교사였던 송몽규 선생의 아버지께서 일본 유학을 반대하자 송몽규 선생은 칼을 가져와 앞에 두고 유학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자결하겠다고 하며 굳건한 의지를 내보이셨다고 한다. 조국을 위해 이렇게 굳은 의지를 가지고 계셨던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자 송몽규 선생에 대한 존경심이 한층 깊어진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대학교를 다니면서 문과 학생들과 함께 한글 잡지를 냈던 것도 닮고 싶었다. 특히 남아있는 한 편의 콩트와 두 편의 시를 읽으면 감탄이 절로 나는데,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11. 자신의 한자 이름을 적고, 한자뜻에 맞게 의미를 담아서 풀이해 보세요.
張珉禎.‘베풀 장’자에, ‘옥돌 민’자, 그리고 ‘상서로울 정’자를 쓰고 있습니다. 옥돌과 같이 굳건하게 의지를 펼치면 상서로운 징조가 보여 뜻하는 일을 이룰 수 있는 거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옥돌은 단단하고 푸른 돌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옳은 일을 옳다고 믿고 계속해서 나아가면 상서로운 징조, 즉, 복되고 길한 일이 일어날 조짐이 보여 결국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이 헛되지 않게 어떤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제가 꿈꾸던 일을 이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