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교 홍보 및 친구자랑, 지역사회 문화탐방을 취재할 국제문화교류봉사협회의 한국문화 홍보대사가 된다면 / 자기소개서 (장래희망을 중심으로, 가치관, 취미, 성격, 좋아하는 과목, 영화, 책, 봉사활동 등등)
저는 서울시 노원구의 사립 고등학교 대진여자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학교는 재단 덕분에 건물이 아주 넓습니다. 때문에 벌써 입학한 지 한 학기가 지났는데 아직도 길을 자주 잃습니다. 영양사 선생님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생님이 친절하십니다. 학생들도 매우 모범적이고 학구열이 굉장해서 교내 분위기가 좋습니다. 친구들도 정말 착하고 면학 분위기도 좋습니다. 그래서 내신은 잘 안 나옵니다. 교목은 소나무이고 시설은 그저 그런 편입니다. 2학년 교실에 놓인 책상이 넓어서 좋을 것 같습니다. 교복도 예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복은 제가 좋아하는 색감에 디자인도 예쁘고, 하복은 만화에 나오는 교복 같다는 평을 받습니다. 하지만 뒤까지 주름이 있어서 바람 불면 정말 화가 납니다. 우리 학교는 내신이 굉장히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잘 갑니다. 훌륭한 친구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쌓는다는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또 인문계 고등학교임에도 양질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췄습니다. 다양한 대회와 독서프로그램이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2. 학교에서 활동하는 동아리를 소개해주세요.
저는 자치법정 동아리 ‘디케’ 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면접을 통해 부원을 뽑는 상설 동아리이며 1학기에는 모의자치법정과 자치법정을 진행하고 2학기에는 모의재판 대회를 집중적으로 준비합니다. 이과 반인 선배들도 있어서 진로와 관련된 판례를 분석하기도 하고 토론도 합니다. 동아리가 대개 그렇듯 관심사가 비슷하며, 똑똑한 부원들이 많아서 동아리 시간 외에 영재학급 등에서의 접촉을 통해서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점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제 진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서 가입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모의자치법정을 개최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팁도 얻고 경험을 쌓게 됐습니다. 동아리 시간이 진로를 탐색하고 준비하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또한, 과벌점자 학생에 대한 재판을 진행하면서 규칙을 자율적으로 지키는 학교를 만들어간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점이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3.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를 소개해 주세요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학기 초 ‘과학의 날’ 행사입니다. 저는 과학을 특출하게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고 배우라니 배우는 수준의 평범한 인문 계열 학생입니다. 따라서 과학의 날 행사에 대한 인식은 무관심하다 못해 부정적이었습니다. 제가 왜 의무로 참가해야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가장 덜 귀찮아 보이는 프로그램을 신청했는데, 예상과는 정반대였습니다. 덜 귀찮아 보여서 시청하게 된 영화 hidden figures는 재밌고 의미 있는 영화였습니다. 사실 영화 속의 과학에 관련된 내용은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영화가 직접 드러내는 흑인 여성에 대한 차별과 백마 탄 왕자님의 포지션으로 나오는 백인 남성 상사의 모습을 보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위에 존재하는 차별과 그를 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고, 과학 기술의 발전과 새로운 발견만 중시할 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차별과 더불어 많은 부작용이 생김을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상문을 썼습니다. 오후에 진행된 부스 체험은 준비하신 분들이 정말 고민하고 노력하신 게 느껴질 정도로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평소 좋아하지 않는다고 확신했던 분야를 다시 생각해본 행사였습니다.
4. 가장 기억에 남고, 외국인에게 자랑하고싶은 한국문화 1곳을 선정해 홍보하세요.
(영화, 소설, 드라마 등 한류문화도 가능함)
저는 외국인들에게 강화도를 알리고 싶습니다. 얼마 전에 학교에서 좋은 기회로 강화도 역사 문화 답사를 다녀왔는데, 정말 한국의 역사를 집약적으로 나타내는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전에, 강화도의 소금구이 새우 등 해산물이 정말 맛있습니다. 음식이 맛있는 것만큼 중요한 게 또 없습니다. 그러나 강화도는 새우가 전부가 아닙니다. 우선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생물이 서식합니다. 세계 3대 갯벌인 서해안의 갯벌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점은 그 섬이 담고 있는 우리나라의 역사입니다. 강화도의 탁자식 고인돌은 한국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유물입니다. 몽골의 침입 당시 고려군은 기마병이 접근하지 못하는 강화도로 천도하였고, 조선 때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인조가 머문 곳도 강화도였습니다. 그 덕분에 강화도에는 고려궁지가 남아있습니다. 그 옆에는 정조가 개혁 정치의 일환으로 설치한 왕립도서관 규장각이 있고, 개화기 다른 나라의 침략과 전쟁의 역사도 배울 수 있는 곳이 강화도입니다. 해수욕장은 완벽한 포토존이니까, 외국인이 한국에 온다면 꼭 가봤으면 좋겠습니다.
5. 살아오면서 가장 의미있었던 봉사활동과 그 내용을 기록해주세요.
아직 많은 종류의 봉사활동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가장 의미 있었던 활동은 광화문에서 행사 안내를 맡았던 봉사활동입니다. 우선 저에게 있어서 낯가림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입니다. 혼자 봉사를 하러 갔지만, 여럿이 함께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조원들과 같이 다녔습니다. 그 과정에서 처음 보는 사람과 친해지고, 협력하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뜻깊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전에는 봉사활동을 뭔가 거창하고, 사회에 굉장한 공헌을 하는 일로만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봉사자들 덕분에 행사를 편안하게 즐기고, 고맙다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 생각을 고치게 됐습니다. 그와 동시에 봉사를 하는 제 태도도 바뀌었습니다. 불우한 처지에 처해 있는 누군가를 끌어올리는 것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또, 장소 특성상 외국인이 많이 오가기 때문에 영어로 대화하는 등의 새로운 경험이 즐거웠습니다.
6. 자신의 한자 이름을 적고, 한자뜻에 맞게 의미를 담아서 풀이해 보세요.
제 이름은 베풀 施 에 빛날 炫을 써서 박시현입니다. 한글 이름을 먼저 짓고 한자를 끼워맞췄기 때문에 해석은 어떻게 하든 정답이 없지만, 저는 베풀어서 빛나다, 빛을 베풀다. 두 가지로 풀이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베풀 정도의 능력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베풂으로써 빛나고, 다른 사람들도 빛내주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