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다문화소통교육 전공생들은 지난 토요일(2019.12.28) 현장역량을 강화하는 특성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건대다문화소통플랫폼과 협업하여 1부 다문화 감수성 특강, 2부 다문화 현장 탐방으로 기획하여 진행되었다.
먼저, 1부에서는 건대다문화소통플랫폼 이현숙 회장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한 특강이 있었다. 한국예술심리상담협회의 ‘비채 컬러성격유형검사’ 도구를 활용하여 색을 통해 나와 너의 다름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생들은 먼저 그동안의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보여지는 나’와 검사를 통해 ‘내가 아는 나’에 대한 발견을 하였다. 이를 통해 다름을 존중하고 서로에 대한 차이를 인지하는 방식과 기제에 대해 성찰하며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다.
이어진 2부의 첫 순서로 탐방한 곳은 한국이민사박물관이었다. 이곳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우리 선조들의 개척자적인 삶을 기리고 그 발자취를 후손들에게 전하기 위해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사박물관이다.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 인천의 모습과 이민자를 싣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인 갤릭호 모형 등을 통해 당시 이민자들의 길고 험난했던 여정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다. 사진 자료와 유물을 통해 한인 이민자들의 고된 삶을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거니와 러시아, 중국, 일본, 중남미, 독일 등 세계 각지로 흩어졌던 한인들의 이동과 정착 과정 및 생활상 등의 한인 이주사를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멕시코·쿠바 한인들의 이민과 독립운동에 대한 특별전 ‘에네켄에 담은 염원, 꼬레아노의 꿈’을 통해 그들의 삶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인천 차이나타운 거리이다. 이곳은 1883년 개항 당시 일본과 중국, 서구 열강의 조계 지역이었다. 그 후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치며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새로운 다문화 공간으로 탄생한 곳이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를 맺으며 관광 특구가 되었다. 이곳에는 아직도 일본 제일은행 인천지점,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대불호텔, 대한통운 건물, 인천 우체국, 제물포구락부, 자유공원 등이 남아 우리의 오욕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많은 건물들은 박물관, 아트플랫폼, 카페 등으로 운영되며 근대사를 돌아보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공간이 되었다. 원생들은 화교의 집중 거주지인 차이나타운의 경관을 살펴보고, 삼국지 벽화 거리, 청·일 조계지 등을 둘러보며 우리나라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음식인 짜장면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설립된 짜장면 박물관도 방문했다. 짜장면을 식당에서 처음 팔기 시작한 중화 요리점 ‘공화춘’이 있었던 장소에 개관한 이곳에서 우리나라 화교와 짜장면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었다.
새로운 질문과 토론으로 다문화 사회전문가로서 함께 이루어나갈 비전을 나누며 성장했다. 앞으로도 건국대 교육대학원의 현장역량 강화를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의 다문화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만드는 현장 탐방프로그램으로 활성화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