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외부기고 / 나오미]
창밖에 눈이 내린다.
올 들어 처음으로 겨울눈다운 눈이다.
엄청 따뜻한 겨울이었지만,
광화문 이승만 광장의 시민과 성도들에게는
그렇게 따뜻하지만은 않았으리라.
우리 아파트에는 아름다운 풍광에
항상 조용한 평화가 있다.
사람으로 하여금 안정감과 평온함을 가져다준다.
산책을 할 때마다 이런 평화를 누릴 수 있는 우리나라는 너무나 좋은 나라라는 생각을 자주한다.
이렇게 누릴 수 있는 평화는 누구의 덕인가?
자유대한민국이 우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그러나, 오늘날 이 나라를 다스리는 저 윗 사람들의 행태는 어떠한가?
60 평생 정치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겨왔다. 그저 평범한 주부로서 가정생활에만 충실해왔다. 대다수 대한민국의 주부들이 그러하리라. 경제성장과 생활안정이라는 급박한 현실에만 집중하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공산주의 좌파들이 우리사회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제야 그것을 인지했다는 것은 내가 얼마나 정치에 무관심했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런 사실들을 자각하자마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말이지 잠이 안 왔다. 나는 다 살았다치자. 우리의 후손들에게 어떠한 사회를 남겨주게 될지, 겁이 났다.
어떻게 하나!
어떻게 이 나라를 바로 세워야하나!
앞으로 나선 선각자들에게 의지하는 수밖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말 한마디라도 거들어주고, 기도하고, 작은 성금이라도 보낼 수밖에! 안타까웠다.
하지만, 내 속에 숨은 열정은 그것으로는 모자란다고 말한다.
인생의 끝자락에 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은 이것이다. 우리 젊은 세대들에게 희망찬 사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나가자! 광화문으로, 이승만 광장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필설(筆舌)로라도 돕고 싶어서 이렇게 써서 올린다.
201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