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영동중 학생기자단, 위세진(3), 윤가은(1)]=2016년이 끝나가고,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지는 이 여유기에, 영동중학교에서는 ‘세계시민 골든벨’ 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 제4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학생들을 책과 가까이 이어주며 매년 우리를 성장시켜주고 있는데요, 지난 해까지는 신청자를 받아 100명을 선발하여 진행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전교생이 참여하는 행사로 기획했습니다. 도서부인 ‘빛글바람’이 주축이 되어 12월 13일에는 1학년, 14일에는 2학년, 15일에는 3학년이 학년별로 진행되었습니다. 골든벨 책은 선생님들과 함께 신중하게 골라 학년별로 5권씩, 다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우리가 세계시민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줄 그 책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영동중 학생기자단 위세진, 윤가은
1학년의 책들은 ‘유진과 유진, 나무를 심은 사람, 너 행복하니?, 나는 지금 꽃이다, 난쟁이 피터’이고, 2학년은 ‘어느날 내가 죽었습니다, 연어, 다이어트 학교, 다문화 백과사전, 악어에게 물린 날’, 3학년은 ‘동주, 십시일반, 한국문학 베스트 37, 황금깃털, 다문화 속담여행’이었습니다. 골든벨에서는 독서 문제뿐만 아니라 학년 수준에 맞는 영어, 시사 문제들을 섞어 골든벨의 질을 한 층 더 높여 주었고, 문제 사이사이에 있던 패자부활전과 깜짝 간식 문제들은 재미를 더해 주었습니다.
골든벨에는 전교생이 참여했기 때문에 본선 진출을 위해 시작하기에 앞서 OX퀴즈를 통해 130명 정도를 본선에 진출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골든벨이 끝난 후에는 1,2학년은 장기자랑을 진행하고, 3학년은 비보이부, 방송댄스부, 밴드부의 공연으로 함께 즐거운 시간도 가졌습니다. 사회자는 학년별로 선생님들의 추천과 오디션을 거쳐 4명, 아나운서는 도서부 ‘빛글바람’ 부원 2~3명으로 구성했습니다.

▲1,2,3학년 독서 골든벨 책(위에서부터 3학년 2학년 1학년)
1. 첫째 날(12월 13일 화요일) 1.2.3.4교시
첫 번째 스타트를 끊은 1학년들은 자유학기제를 하면서 교과 융합 독서와 평소 책읽기의 힘을 보여주겠노라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취지 설명과 1학년 사회자 노솔 선생님의 진행 안내를 시작으로, 학새 사회자는 이유민, 이승호, 홍정우, 백서윤, 아나운서는 전슬지, 윤가은 학생이 맡았습니다.
1학년 빛글바람의 특별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우렁찬 함성과 박수 속에서 골든벨의 막이 올랐습니다.
학생들이 초반 문제에서 많이 탈락하여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지만, 재치있는 사회자들이 시나리오에는 없는 순발력을 발휘하여 멋지게 행사를 이어나갔어요.

▲1학년 빛글바람 특별 공연팀과 1학년 선생님 사회자 노솔 선생님
OX 문제를 통해 250명 정도의 학생들 중 약 120명의 학생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패자부활전 1번과 깜짝 간식 문제 3번으로 탈락자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1학년 10반 박세준 학생이 울리면서 약 2시간 정도 진행된 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이 되었어요. 2부에서는 13팀의 무대로 꾸며진 다양한 장기자랑이 진행되었습니다. 학생들의 감각과 재능을 맘껏 펼친 시간이 되었습니다.

▲1학년 4반 백현우 학생의 ‘내가 저지른 사랑’ 피아노 연주

▲1학년 세계시민 골든벨 영어문제
1학년 학생들의 독서의 힘과 숨은 끼를의 발견하고 모두의 마음 속에 씨앗을 심으며 골든벨의 첫째 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은 교훈이 되고, 잘했던 점은 뿌듯함이 되어 2,3 학년 골든벨에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2. 둘째 날(12월 14일 수요일) 1.2.3.4교시

▲2학년 빛글바람 아나운서(김민정, 이보라, 김여름)
둘째 날은 2학년의 골든벨이 진행되었습니다. 2학년 사회자는 박재빈, 두나래, 유준상, 남희주, 아나운서는 김민정, 이보라, 김여름 학생들이었습니다. 사회자 4명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무대를 처음으로 2학년 골든벨도 시작되었습니다. OX문제를 3문제 밖에 진행하지 않았는데 3분의 1의 학생들이 탈락되어서 진행자들이 당황하기도 했지만, 부활의 스승을 만나 약 20명이 더 부활하여 80명이 본선에 진출하였습니다. 본격적인 골든벨이 시작되고, 사회자들의 안정된 진행과 학생들의 집중력이 어우러져 멋진 골든벨 한 편을 만들어가고 있었습니다.
3반 김지민 학생이 골든벨을 울리면서 3시간 동안 진행된 골든벨이 마무리 되고, 2부 사회자로 바뀌면서 2학년들의 장기자랑이 시작되었습니다. 원래 계획에 없던 학생들의 무대도 펼쳐지면서 학년 전체가 한자리에서 어우러져 다같이 즐긴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2학년 골든벨: 교장선생님 말씀
3. 셋째 날(12월 15일 목요일)5.6.7교시

▲3학년 사회자 (이채은, 한승수, 최세림, 우림)
셋째 날은 3학년 골든벨이 진행되었습니다. 패자부활전에서 전부 살아남기도 해서 더 특별했지만 마지막 골든벨이라는 점에서 아쉬움도 따라왔습니다. 그래도 그만큼 높았던 문제 난이도와 장기자랑의 즐거움은 골든벨을 잘 마무리해주었습니다. 3학년 사회자는 이채은, 한승수, 최세림, 우림, 아나운서는 이승유, 김주은 학생으로 구성 됐었습니다. 3학년 사회자 학생들의 짧지만 귀여운 연극으로 3학년 세계시민 골든벨의 문이 열리고, 4개의 OX문제로 본선 진출자를 구분했습니다. 탈락한 학생들의 열띤 호응과 집중력도 골든벨을 멋지게 이끌어주었습니다.
1반 윤정희 학생이 골든벨을 울렸습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골든벨이 마무리 되고 2부 사회자로 바뀌며 공연과 장기자랑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이상민, 어재준 학생의 랩 공연으로 분위기가 물들어갔고, 비보이부, 방송댄스부, 댄스팀, 밴드부의 놀라운 공연은 학생들을 절로 춤추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비보이부는 스펀지밥과 모두의 마블 주제곡으로 학생들에게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을 주는 무대를 선보였고, 방송댄스부와 댄스팀은 성숙하고 파워풀한 춤으로 장기자랑을 이끌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밴드부는 감미로운 목소리로 ‘니가 모르게, 우주를 줄게, 팔당댐’을 부르며 학생들의 떼창을 이끌어 내며 훈훈하고 따뜻한 3학년들의 모습을 보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밴드부의 멋진 랩퍼 3학년 9반 어재준
성공적으로 끝마친 이번 세계시민 골든벨은 많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함께 이뤄낸 또 하나의 작품으로 우리 영동인들의 가슴에 오롯이 남았습니다. 뿌듯함으로, 자부심으로, 또 다른 깨달음으로 말입니다. 영동 세계시민 골든벨이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유지 되는 프로그램으로 남았으면 좋겠고, 이 축제에 많은 도움을 주신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들, 빛글바람, 방송부에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합니다. 학년 초부터 말까지 일년 내내 학생들의 능동적인 학교 생활을 위한 기회가 제공되고 지지해 주시는 영동중학교에 앞으로도 쭈욱 이런 기회가 이어지길 바라며 기사를 마칩니다.
영동중학교 학생들 사랑합니다.
이상으로 3학년 위세진, 1학년 윤가은이었습니다.

영동중 학생 기자단 위세진, 윤가은
4. 유준상 학생과 인터뷰
2학년 골든벨 사회자 2학년 7반 유준상 학생 인터뷰
Q: 이번 골든벨 사회를 맡은 소감?
A: 이번 영동중학교 축제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 중요한 역할을 맞게 돼서 행복했다
Q: 사회 볼 때 가장 곤란했거나 어려웠던 점은?
골든벨 2학년 참여자가 없었을 때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고, 골든벨을 4시간 동안 진행하는 것 자체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Q: 내년에도 진행될 골든벨이 개선됐으면 하는 점은?
작년처럼 신청자를 받아서 하면 좋겠다. 참여 안하는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게 너무 힘들었다.
5. 김주은 빛글바람 부장의 한마디
영동중학교 도서부 ‘빛글바람’ 부장 3학년 6반 김주은
영동 세계시민 골든벨을 마치면서……
아무래도 그 동안의 골든벨과 달리 하루에 한 학년씩, 총 사흘에 걸쳐서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과 체력이나 심리적인 면에서도 힘들었다. 사흘이라는 기간이 짧은 시간이 아닌만큼 계속 몸을 움직이고 크고 작은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썼더니 그랬던 것 같다.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할 때마다 ‘내일은 이걸 개선하면 보다 더 퀄리티가 높아지겠구나’라는 생각을 끊임없이 했다. 내가 도서부부장이라서 그랬던 건지 삼학년이라서 그랬던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큰 책임을 느꼈다. 문제가 생길 때마다 나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많이 자책했다. 부장으로서 가장 신경 썼던 점이 무엇이라고 묻는다면 하나를 고를 수 없이 ‘모두’인 듯 하다. 도서부부원으로서 느끼는 책임감도 막중했지만, 완벽주의자인 내가 올해 부장이기에 올해는 특별히 더 완벽하기를 바랬기 때문인 것 같다. 내년 골든벨은 친구들이 책을 더 읽으면 좋겠다. 이건 도서부가 아닌 다른 친구들의 몫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뒤따라서 친구들이 책 읽는 것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빛글바람’의 목표이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함께 개선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골든벨을 위해 조언을 한마디 남기자면 모두가 머리를 모으는 만큼 좋은 해결책이 나올 수는 없다는 것이다. 머리를 모으고, 머리를 모아서 좋은 해결책이 나오고, 좋은 해결책이 나오면 힘을 모으고, 힘을 모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난관 앞에서 항상 같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해결책을 만들어내시는 사서 선생님과 빛글바람에게 감사와 사랑을 전하며, 올해의 독서골든벨도 무사히 끝난 것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