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단 : 김여름 / 윤혜준
2016학년도에도 영동중학교에는 특색 있는 학생 참여 프로그램들이 많았습니다. 특히나 겨울방학을 앞두고 기대와 설렘으로 들떠 있던 시점에, 1,2학년 학생들의 마음에 씨앗을 심는 학생 강사들의 세계시민특강이 있었습니다. 작년의 3학년 인문학 특강에 이어 올해는 1,2학년 학생들이 강연을 하고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친구들을 많이 따라갑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있어서 친구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주위의 친구들이 들려주는 진심 어린 이야기는 또래 아이들의 마음 속에 잘 다가가서 전해집니다. 이번 영동 세계시민 특강에서 청중들에게 강연자들은 또래 친구들이었기에, 그들의 마음에 이야기가 더 잘 다가갔을 것입니다.
선발된 학생 중 1학년은 12월 23일에 10팀, 2학년은 26일에 9팀이 강연을 해주었습니다. 특히 1학년들은 1차 계획서 심사, 2차 원고 심사, 3차 구술면접이 있었던 만큼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지금부터 강연자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 1학년 사회자 권민재, 이효원
1학년 1부 세계시민 특강은 권민재 군과 이효원 양이, 2부는 지원준 군과 손소원 양이 사회자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찬조 출연한 장동근 학생의 기타 연주가 특강의 작은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1부 사회자들은 옷까지 맞춰 입고 호흡을 척척 맞추는 멘트가 오갔는데요, 첫 번째 강연은 4반 김단우 학생과 5반 박진서 학생의 “당연한 다름”을 주제로 한 것이었습니다.
2. 당연한 다름 (4반 김단우, 박진서)
완벽히 똑같은 스펙을 가진 두 남자가 있다면, 면접관 입장에서 누구를 뽑을 것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며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되묻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며 우리는 당연히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말해주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문제에 대한 자기 생각을 다시 고민해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김단우, 박진서 학생 느낀 점: 3번의 심사를 통과하고 나니 조금씩 겁이 났다. 300명 앞에서 둘이 발표하는 것은 부담감이 무지 컸다. 게다가 첫 순서라 더 떨렸다. 하지만 준비를 열심히 하고 연습도 많이 하니 조금 안정이 되었다. 그리고 막상 발표할 때는 별로 안 떨었던 것 같다. 내가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중세의 미인형을 설명하며 우리의 주제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긴장도 잊은 것이다. 다름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면서도, 직접 발표하면서도, 또 이렇게 정리하면서도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청중도 강의를 듣고 조금이라도 얻어간 것이 있었으면 한다. 내년에도 꼭 세계시민 특강에 참여하고 싶다.
3. 아우슈비츠 수용소(8반 박서준, 윤언세)
다음으로 강연을 이어간 8반 윤언세, 박서준 학생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해 얘기해주었습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들으면 친근하게 느껴지지만은 않았는데, 게임형식의 ppt와 성우를 변신한 재미있는 발표가 전달력을 높였습니다. 유대인들이 서로의 식량을 훔치고, 독일군이 유대인을 죽이는 것은 인간의 이기주의와 본능이라고 말하는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역사에 대한 지식의 폭도 넓히고, 흥미를 갖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윤언세 학생 느낀 점: 솔직히 이것을 처음 만들었을 때는 엄청난 핵 폐기물이었다. 컴퓨터를 쓰레기통에 넣어버리고 싶었다. 난 처음에 이걸 만들면서 이런 생각을 하였다. “ 이 발표는 전설적인 발표가 될 거라고!” 하지만 막상 만들어 보니 위에서 말을 했듯이 엄청난 쓰레기가 나와 버렸고 언세의 집(내 집)에서 우리는 그 ppt를 가지고 온갖 장난을 치고는 미쳐버렸다.
하지만 이걸 세계시민 발표에서 발표한다는 것은 체르노빌 원전 사태나 비슷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었으므로 포기하지 않았다. 이 핵 폐기물에 칭찬을 아끼시지 않았던 아버지의 격려를 받은 나는 6시에서 3시까지 밤샘 작업을 하였다. ppt의 형식에 그림을 좀 많게 바꾸는 작업을 2일 동안 했다. 그리고 봤더니 그저 나쁘지만은 않았고 그래도 쓸 수 있는 쓰레기의 수준 정도는 되어가고 있었다. 최종 검사를 위해서 ‘이우진’이라는 친구에게 이 ppt를 보여주었다. 반응은 좋았다. 난 뜻밖의 반응에 매우 놀라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난 이 기쁨을 나누기 위하여 같이 발표를 하는 서준이게 전화를 하여 서로 내용을 공유하였다. 그리곤 이 ppt가 세계시민 특강에나와 청중에게 박수를 받고 우리 스스로도 만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4. 꿈(夢) 이야기 (5반 김사랑, 김보아)
다음은 5반 김사랑, 김보아 학생의 “꿈” 이야기입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과 남이 하라는 일을 했을 때를 비교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고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등 교내외의 활동 참여를 통해 꿈을 준비할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진로 검사도 소개해 주어서 많은 학생의 꿈을 응원해 주었습니다.
김보아 학생 느낀 점:
세계시민 특강을 준비하면서 자료를 모으고 아이디어를 내면서 내가 몰랐던 것도 알 수 있었고, 발전할 기회를 얻게 되어 뿌듯했다. 처음 시작할 때는 혼란스럽기도 하고 떨렸다. 그런데 계속 연습해서 극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내가 이해한 부분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었다는 것과 내가 한 단계 더 성장한 것이 뜻 깊었다.
김사랑 학생 느낀 점: 이 특강을 하기 전에 하기 위해 거쳤던 면접들이 힘들어서 더욱 뜻 깊게 참여를 했던 것 같다. 나와 내 친구 보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을까?”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사실, 이 특강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자 해서 우리 둘의 경험을 위주로 특강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특강을 듣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준비했다. 또, 그런 사람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강의 주제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방법’ 이니까, 우리의 특강을 듣고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간 친구가 있다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참여하고 싶다.
5. 페이스북에서 나 찾기 (8반 김지율, 최유민)
다음으로 8반 김지율, 최유민 학생의 “페이스북에서 나 찾기” 강연입니다. 요즘 학생들이 많이 접하는 SNS 중 하나인 페이스북을 주제로 해서 친근하게 다가온 내용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을 이용강연을 이어나가다보니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꿈을 찾아가는 데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나를 잃지 않고 타인의 행복을 축하해 줄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나와 대화하기, 나에게 최고라고 말하기”라는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며 학생들의 마음에 다가갔습니다.
김지율 학생 느낀 점: 강의라고 하니까 접근하기 힘들고 우리가 하기에 어려워 보였지만 이번 기회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로 자유롭게 발표해서 좋았다.
최유민 학생 느낀 점: 처음에는 그냥 한번 해보고 싶어서 도전을 했는데 생각보다 준비하는 과정이 힘들어서 포기할까 싶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래도 보람찬 결과물을 내놓고자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우리 콘셉트가 라디오라 나름 재밌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지루하고 재미 없어서 좀 아쉬웠다. 아쉬움이 많이 남은 발표였지만 이런 소중한 기회를 통해 한 층 더 성장한 나를 보니까 뿌듯하다.
6.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주는 인간, 친구 (8반 전슬지, 이효원)
다음은 8반 전슬지, 이효원 학생의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사랑해주는 인간, 친구” 강연입니다. 우정과 자존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친구에 관한 명언들로 우리의 최대 관심사이지만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친구”란 존재에 대해 더 진지하고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7. 꿈 강화하기 (5반 나준하)
다음은 꿈을 찾고, 강화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준 5반의 나준하 학생입니다. 1학년 강연자 중유일하게 혼자 참여한 것이 돋보였습니다. 꿈의 세계화와 나만의 키워드를 갖는 방법을 자신의 이야기를 근거로 해서 소개해주었습니다. 청중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발걸음을 함께 해준 따뜻한 강의였습니다.
나준하 학생 느낌: 아이들이 듣지 않을까 걱정을 하면서 올라간 강의였는데 많은 아이가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모범 청중’뿐만 아니라 강의를 듣는 ‘일반 청중’이 많다는 것에 감동했다. 내 발표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지는 알 수 없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내 도움에 변화한다면 나는 충분히 만족할 것 같다.
8. 역사를 알면 현재가 보인다 (6반 김혜아, 7반 최윤하)
다음은 6반 김혜아, 7반 최윤하 학생의 “역사를 알면 현재가 보인다.” 강연입니다. 한복까지 갖추어 입고 ‘구르미 그린 달빛’이라는 친근한 드라마를 역사와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비교해가며 강연을 펼쳤습니다. 학생들에게 역사가 왜 중요한지 논리적으로, 눈 앞에서 설명해줌으로써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물해주었습니다.
김혜아 학생 느낀 점: 다른 발표 기회보다 더 많은 청중이 있었고 여러 단계의 심사를 통해 최종 강연자로 선발되어 강의하게 되어서 더 긴장되었고 아쉽다. 그래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고 친구들에게 많은 것을 알려 주고, 배우게 된 것 같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또 도전해보고 싶다. 영동 1학년 파이팅♡♡♡
최윤하 학생 느낀 점: 나는 나서서 발표하거나 사람들 앞에 서서 무언가 하는 것을 잘하지 못한다. 목소리가 작고, 자신감이 없으며 속으로는 내 발표를 듣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좋지 않은 상상을 하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1차 계획서 심사, 2차 원고 심사, 3차 구술면접까지 통과했다.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이번 특강을 통해서 나 스스로 단정 지었던 한계를 무너뜨렸고, 많은 사람 앞에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해보는 엄청난 경험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친구들이 내 특강을 통해서 성장하고 세계시민으로 가는 길에 도움이 됐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9. 시간의 중요성(당신을 설레게 하는 것) (7반 윤가은, 전아영)
다음으로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을 해준 7반 윤가은, 전아영 학생입니다. 유명한 위인들의 일화, 명언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시계를 보고 인생의 목적과 방향을 갖고 살라는 큰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자신의 시간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한 물음을 던질 수 있는 다소 철학적인 강의였습니다.
전아영 학생 느낀 점: 저는 세계시민 특강을 통해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대한 가치를 느꼈고, 어떻게 해야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깨달았다.
윤가은 학생 느낀 점: 이렇게 세계시민 특강을 하게 되어서 먼저 영광입니다. 세계시민 특강을 한다는 그 결과 자체도 중요하고 뜻 깊었지만 그 결과를 만들어 내기까지의 과정이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주제를 정하고 이 주제로 친구들과 논의의 과정을 거치며 원고를 쓰고, 대본을 짜고 직접 무비 메이커를 만들었습니다, 효과적인 발표를 위해 준비한 이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매우 큰 경험이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특강을 하고 싶고 이 특강을 한번 해보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말을 할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0. 세상을 뒤흔든 10대 (4반 양아연, 이지인)
다음은 4반 양아연, 이지인 학생의 “세상을 뒤흔든 10대” 강연입니다. 어리다고, 철없다고 무시 받아온 10대가 세상으로 나아가 세상을 뒤흔든 사건들을 소개하며 우리도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었고, 또 그럴 수 있는 10대가 되라고 응원해주었습니다.
이지인 학생 느낀 점: 세계시민 특강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시나리오 작성과 1분 발표 등은 평소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없었기에 매우 중요하고, 소중한 나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었다. 강연자로서 준비하다 보니 연관이 있는 다른 정보도 알게 되고 주제에 더 깊게 탐구할 수 있는, 나에게 뜻 깊은 기회였다. ‘세상을 뒤흔든 10대’라는 주제로 발표하려고 준비를 하다 보면 10대들이 세상을 뒤흔든 사건뿐만 아니라 왜 10대들이 억압받아야 했는지 그 시대적 배경과 10대들이 세상을 뒤흔들 수 있었던 이유 등을 알게 되어서 강연을 듣는 사람에게만 아니라 나에게도 더 성장이 일어난 강연인 것 같다. 1학년을 세계시민 특강과 함께 마치게 되어서 스스로가 자랑스럽기도 한다. 자칫하면 어영부영 넘어갈 수 있는 학년 말에 학년 말 여유기 프로그램으로 세계시민 특강의 강연자로 참여하게 돼서 매우 좋았고, 우리의 강연을 집중하여 들어준 청중들, 그리고 이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드린다. 2학년 때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참여하고 싶다.
양아연 학생 느낀 점: 이번 세계시민 특강에서 같은 나이 친구들의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듯한데, 직접 강연자가 되어 강의 하니 더 뜻 깊었다. 우리 팀의 강의 주제는 ‘세상을 뒤흔든 10대였기에 강의 준비를 하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된 것 같다. 나는 그동안 10대들이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얼마나 많은 차별을 받아왔는지 깨달았고, 이러한 사회의 차별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변화시킨 10대들을 보며 나 또한 사회의 편견을 깨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강연자이자 청중이었기에 다른 강연자 친구들의 강의 또한 들을 수 있었는데, 다른 이들의 강의도 청중들을 세계시민으로 잘 이끌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었기에 다른 강사 분의 강의보다는 강의 내용이 더 쉽게 이해되고, 나에게 더 잘 와 닿아 상호간의 소통이 잘 이루어졌던 것 같다. 이렇게 청중으로서 그들의 강의를 듣는 것 또한 나의 강의 준비만큼 나에게 큰 배움과 변화를 주었다.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
11. 내성적인 사람들의 힘 (8반 김도엽, 홍정우)
마지막으로 8반 김도엽, 홍정우 학생의 “내성적인 사람들의 힘” 강연입니다. 클라우드 기반의 프레젠테이션 도구인 프레지 (Prezi)를 활용한 보조자료를 통해 발표의 완성도를 높이는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내성적인 도엽 군과 외향적인 정우 군이 함께 하는 모습이 인상적인 강연이었습니다.
12. 사회자 인터뷰 (손소원 학생)
손소원 학생: 사회자를 처음 맡았을 때 드는 생각이 나 혼자 잘하는 것이 아니라 특강하는 친구들과 멋진 콜라보레이션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준비하면서 친구들이 밤늦게까지 열정을 다해 준비하고, 원고를 내고,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2부 사회를 맡아서 진행했었는데, 10팀 모두가 정말 프로처럼 잘해서 놀랐고, 그 사이에서 노력하는 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부 때는 시간이 점점 밀리다 보니 마지막 순서에 있는 팀들이 실력 발휘를 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지만 2부에서는 특강하는 친구들의 긴장이 점점 풀리고 사회자가 좀 더 빨리 진행해서, 1부보다는 부드럽게 이어져 나갈 수 있었습니다. 많은 팀의 강의를 보는데 연기, 준비자료, 퀴즈 등 눈길이 가는 요소들을 잘 활용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대해 강의를 한 조는 몇 달 전부터 자료를 준비했다고 하는데, 직접 그림을 그리기까지 했습니다. 어디서 사진을 찾아온 것으로 오해할 만큼 그곳에 부은 노력과 열정, 시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10팀 모두에게 박수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주제의 강연들에 대한 사회자 소개 대본을 짜면서도 너무 기대가 됐습니다. 차이에서부터 꿈에 대한 주제까지, 이것을 마음 속에 잘 담아가면 앞으로 살면서 많은 도움이 될, 뜻 깊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13. 사회자 인터뷰 (지원준 학생)
느낀 점: 먼저 처음으로 ‘사회자’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긴장을 하고 준비가 미약했던부분이 있었다. 이런 이유들로 나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던 것과 무대에서 목소리가 떨렸던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경험을 통해 주변사람들과 소통하고, 협력하며 가까워지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기회가 되었고, 상황을 좀 더 긍정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능력되 생긴 것 같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서 사회를 보며 주변사람들을 통제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내가 고쳐야 할 점, 내가 미래에 세계시민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덕목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14. 이현숙 선생님의 멘토링
이현숙 선생님: 2015학년도에 3학년 여유기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인문학 특강 ‘영동인에게 길을 묻다’가 2016학년도에는 1,2학년 후배들에게로 이어졌습니다. 자신에게 놀라고 친구들 앞에서 가슴 뛰는 경험을 한 우리 아이들의 무한 잠재력과 도전 정신에 박수를 보냅니다. 같은 교복 속에서도 저마다의 빛깔이 달라서 아름다운 존재들. 그 울림을 나누고 공유하며 꿈을 발효시키는 모습이 너무 예쁩니다. 함께 한 시간 속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고, 우린 무대에서 활짝 웃었습니다.
15. 취재후기 / 김여름 윤혜준 기자
강연자도, 청중도 모두 하나가 되어 성장할 수 있었던 이번 기회는 너무나도 소중하고, 특별했습니다. 이제는 이 세계시민 특강이 영동중학교를 대표하는 멋진 프로그램으로 남을 수 있도록, 다음 특강 때에도 모두가 강연자로, 청중으로, 기획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이번 특강을 만들어 주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또 하나의 씨앗을 마음 속에 심은 것입니다. 그것이 배움이든, 반성이든, 다짐이든 말이죠. 우리 모두 하나씩 선물을 받고 2017년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두 고생하셨다는 말과 이런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영동중학교 2학년 김여름, 윤혜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