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문재인 대통령의 교육정책은 크게 3가지다. 수능 절대평가 제도, 고교 학점제, 성취 평가제이다. 고교학점제와 성취평가제는 모두 내신성적과 관련된다. 지금 내신성적은 상대평가로, 9등급으로 분류된다. 내신성적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대입전형에 있다. 상대평가는 대학입장에서 변별력의 기준이 된다. 고교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뀐다면, 학교마다 시험을 쉽게 내서 전체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게 하는 상황이 불보듯 뻔하다.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상실적’이 대학입학에 유리하자, 학교마다 별의별 수상대회를 만들어서 ‘부풀리기 실적’이 만연화되었고, 급기야 교육부는 참가자 20% 이내로 수상자를 선정하며, 참가자를 학생부에 함께 표기하도록 지침을 하달했다. 이는 변별력을 말한다.
고교내신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쉽지는 않다. 그러나, 발상을 조금만 달리하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고교학점제를 비롯해서 성취제는 쉽다. 절대평가를 도입해도 변별력을 갖출 수 있다. 고등학교와 대학이 같으면서 다른 것이 있다. 대학은 대학마다 서로 다른 과목을 가르치는데, 고등학교는 모든 학교가 동일하게 가르친다. 공통과목이므로 시험도 비슷하다. 내신(內申)은 안에서 보고한다는 것이다. 수능시험은 외부에서 보는 것이고, 내신은 학교안에서 보는 것이다. 한국은 이미 수능시험을 보고 있으므로, 각 학년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학기별로 모두 동일하게 시험을 보면 해결된다. 대학은 안되지만,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충분히 가능하다. 단, 시험날짜는 동일하게 하고 점수는 각 학교별로 독립시키면 된다. 내신성적이어서 그렇다. 수능제도는 전체 학생들의 변별력을 나타내고, 내신은 각 학교별로 구분되는 것이다. 그러나, 대학입장에서 내신성적은 모든 학생이 동일하므로,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시험문제가 유출된다면, 그 학교는 대학입학에서 치명타를 맞이할 것이므로, 시험감독의무에 스스로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내신 절대평가 제도가 도입된다면, 학생들은 과목별 시험에서 상당부분 해방되면서, 교사들도 자신들의 수업이 제대로 평가될 수 있다. 수능시험은 한국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절대평가가 이뤄지지만, 내신성적은 전체 학생이 동일한 시험을 보더라도 각 학교별로 성적을 공유하고, 한국학교 전체 학생들에 대한 평균과 과목별 지표를 공개한다면 학교마다 자신들의 위치가 어딘지 쉽게 구분이 될 것이다. 교사들의 실력이 평가받는 셈이다. 교사들은 시험을 만드는 데서는 해방되니 업무는 줄어들 것이고, 대신에 실력없는 교사는 ‘교사학교’를 만들어서 수업연구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해야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은 공부 안한 교사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교사가 공부할 수 있도록 교사학교를 별도로 만들어서 성적이 저조한 학생들을 교육한 교사들을 모집해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교사가 그 교사를 교육하도록 해야한다.
교사가 교사를 교육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교사들 스스로 ‘교사의 자질’에 대해 생각할 것이고, 검찰을 감사하는 내부 시스템처럼, 교사를 검증하는 교사 시스템이 되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 교사 평가제가 사실상 없다. 교사의 수업이 평가될 필요가 있다. 내신 절대평가제도가 도입된다면 교사의 수업품질이 비교될 수 있고, 수업의 품질은 학생의 성적으로 증명될 것이니, 그러한 교사가 누군지 하위 20% 교사는 상위 5% 교사가 교육할 수 있는 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서, 교사들의 수업품질을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내신 절대평가제도 적극 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