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회장(2014.03.03.-2015.02.14.)으로서 바른 태도와 성실함으로 다른 학생의 모범이 됨.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으며, 평소 국제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아 교내 모의UN총회(2014.11.05.)에 참여하여 다문화 사회의 정착 방안에 대해 프랑스 대표로서 입장을 발표함. 총 14개국의 대표단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영어로 기조문을 연설함. 학생들이 중심이 된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활동으로, 전교생 앞에서 자신감 있고 진지한 태도로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발표하는 모습이 인상적임. / [이화여대 생기부 연구자료에서 발췌]
위 기록은 얼핏 보기에 상당히 탁월한 기록으로 보여지지만, 정량적 평가로서 ‘최고기록’이고, 정성적 평가로서 ‘최하기록’에 해당된다. 정성적 평가의 과정과 구체성이 결여된 기록이다.
우선, 학생회 회장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했는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UN모의총회는 자율활동의 학교행사에 해당한다. 평소 국제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내용만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떠한 내용, 다문화문제에 있어서 ‘난민문제’에 어떠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표현을 해야하는데, 막연하게 ‘관심이 많다’라고만 함. 프랑스 대표로 입장을 발표했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슨 입장을 발표했는지, 가장 중요한 핵심을 말하지 않고 있다. 배나무는 ‘배’가 열려야하는데, 위 자율활동 기록에는 ‘배’가 열리지 않았다. 핵심이 빠진 것이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활동을 보고싶은 것이지, 행사내용이 알고싶은 것이 아니다. 이 학생은 특히 외교관의 꿈을 가지고 있으니, 정치외교학과에 지원할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프랑스 대통령 및 EU의 현재상황, 난민문제, IS문제 및 브렉시트에 대한 내용으로 입장을 발표했을 확률이 높고, 그러한 발표를 해야한다. 그 내용이 위 기록에 첨가되어야하는데, 핵심이 빠진 것이다. ‘국제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표현은 중요하지 않다. 국제사회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입증할 구체적인 내용을 써줘야하는데, “입장발표문”이 빠져서, 외교관으로서 전공적합성을 증명할 중요한 기회를 놓친 것이다.
“총 14개국의 대표단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영어로 기조문을 연설함.”에서 ‘영어로 기조문을 연설함’을 강조한 표현인데, 영어영문학과를 지망할 것이면, 영어로 연설하는 과정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나열해야한다. 외교관으로서 영어실력이 중요하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정치적 관점과 문화적 이해관계이다. 또한, 프랑스 난민문제를 통해, 한국의 난민문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깨닫고 인식의 변화를 한 것에 대한 기록도 없다. 프랑스 대표로 발표하기전에 이 학생은 프랑스 대사관을 방문하거나, 프랑스와 관련해 책을 탐독하고, 그 내용을 위 기록문에 첨가한다면, 모든 것이 완벽해진다. 이러한 생기부 기록을 일컬어 ‘통섭적, 융합적 관리’라고 한다.
학급 반장(2014.03.01.-2015.02.28.)으로서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가지고 급우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학급 문제를 해결하며 학급 전체의 인화를 위해 노력함. 시간관리 프로그램(2014.03.10.-2014.06.15.)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생활습관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효율적인 시간관리법에 맞게 자신의 생활습관을 고치도록 노력함. 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단계적으로 교정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미루는 습관과 텔레비전 시청시간을 스스로 조절하게 됨. ○○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하는 재능기부 토요콘서트(2014.05.11.)에 참여하여 배려와 나눔을 실천함. [이화여대 생기부 연구자료에서 발췌]
분석1) 학급 반장으로서 무엇을 했는지, 학급발전 및 의견존중을 위해 한 구체적인 활동이 전혀 없다. 학급반장으로서 본인만이 했던 특별한 정책, 발전방향이 1년동안 단 1건도 없었다면, 반장으로서 성실성 위반이다. 정성적 평가로서 위 학생은 학급발전을 위해서 한 일이 전혀 없다. 단지, 정량적 평가로서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갖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을 뿐이다. 정성적 평가가 없는 정량적 평가는 ‘신뢰성 결함’에 의문이 들게 된다.
분석2) 시관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통해서 생활습관의 문제점을 발견했다는 기록은 문제가 있다. ‘학생이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구체적으로 시간관리법에 대해 기술하고, 플래너를 구입해서 몇 달동안 사용하면서, TV시청시간을 어떻게 줄인 다음에, 그 시간에 어떤 과목을 공부했더니, 성적이 올랐다라고 기술하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다. 이러한 구체적인 기록은 학생이 스스로 활동내용을 교사에게 줘야만 기록에 첨가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생기부는 교사와 학생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학급 봉사부장(2014.03.01.-2015.02.28.)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깨끗하고 쾌적한 학급환경을 만들기에 앞장서 교내 환경미화 심사(2014.04.25.)에서 최우수 학급으로 선정되는데 크게 기여함. 교내 체육대회(2014.05.23.)에서 계주, 2단 줄넘기 선수로 참여하여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보여 주었으며, 학교축제(2014.10.17.)에서 학급대표로 댄스공연을 하여 열광적인 호응을 얻음. [이화여대 생기부 연구자료에서 발췌]
분석1) 위 학생이 만약 사회복지사로서 장래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학급 봉사부장으로서 1년동안 활동은 매우 중요한 기록이 되고, 환경미화 심사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경시대회보다 더 중요한 기록물이 될 수 있다. 사회복지사로서 학급 봉사부장을 맡고 있는 기간에 발생한 사건이어서 그렇다. 그런데, 위 학생은 정성적 평가로서 ‘최하기록’이 되어 있다. 봉사부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자율활동에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날 곳이 없다. 사회복지사의 꿈을 가졌다면, 체육대회 및 댄스공연에 대한 기록은 아무 필요가 없다. 만약, 운동선수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기록의 방향도 바뀌어야한다. 체육대회에서 활동을 보다 구체적으로 기록해야하고, 댄스공연과 봉사부장으로서 역할을 나중에 기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선수의 장래희망이 있다고 하여도, 봉사부장으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친구들과 함께 어떤 협력 시스템을 갖고서 어떤 책임감으로 헌신했느지 구체적인 활동이 드러나야한다. 어떤 아이디어를 내서 실제로 실현된 것도 좋고, 교사와 친구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그것이 실제로 실행되도록 했다면 그러한 과정을 적는 것도 좋다.
학교폭력예방 다짐결의대회(2014.04.05.)에서 예방방안에 대해 학급대표로 발표하는 등 학교폭력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짐. 흡연예방교육(2014.06.14.) 동영상을 시청한 후 교내에서 실시한 흡연예방 캠페인에 직접 참여하여 학생들에게 적극 홍보함. 학교 축제(2014.11.10.)에서 사물놀이 공연에 참가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자신의 재능과 끼를 보여줌. [이화여대 생기부 연구자료에서 발췌]
분석) 해당 내용은 학생의 활동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지만, 학교행사에 대한 기록일 뿐이다. 학교폭력예방대회에서 예방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학교폭력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기록을 위한 기록일 뿐이다. 어떤 내용으로 발표하고, 그 발표이후 학급에 어떻게 적용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해야한다.
[좋은 사례1] 스승의 날을 기념해 진행된 학급 동영상 제작 행사에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작품으로 전 교사와 학생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고, 학생자치회 봉사부장(2014.03.01.-2015.02.14.)을 맡아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을 나눔의 날로 정하고 학생들이 꾸준히 기부에 적극 참여하도록 추진하여 모인 기금을 학교 자매결연 단체인 ○○○에 기부하는 등 교내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함.
*** 위 기록은 매우 구체적으로 2가지 사건이 기록되었다. 동영상을 제작했다는 것, 봉사부장으로서 매달 첫째 주 월요일을 나눔의 날로 정해서 기금을 모금했다는 것, 이러한 기록이 학생의 활동을 기록한 것의 모범적 사례이다. (단지, 동영상 제작 과정에서 친구들과 함께 협력정신을 발휘했다는 내용이 첨가된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재능보다는 협력이 재능을 더 가치있게 드러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