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자책을 쓰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본래 직업이 시인이고, 언론인이다보니 글을 써놓은 것이 정말로 많고 그런 글들을 비빔밥처럼 적당히 엮으면 지금이라도 책은 금방 나온다. 내가 요즘 새롭게 준비하는 책은 ‘라면처럼 책쓰기’인데 곧 나올 예정이다. 그처럼 나에게 책은 그냥 쉽고 간단하다. 어렵게 책을 쓰는 작가들의 작품처럼 그렇게 작품성에 있어서는 물론 뒤떨어질수밖에는 없겠지만….
나의 책은 갖출 것은 모두 갖추었다. 책의 주민번호라고 하는 ISBN도 있고, 책의 표지도 있고, 책의 목차도 있고, 책의 내용도 있고, 있을 것은 모두 있다. 즉, 책이 갖춰야할 모든 요소를 갖추고서 나의 책은 교보문고에 출간된다. 그리고 다음날 검색해보면 네이버를 통해서 검색가능하다. 이렇게 대략 85권을 출간했다. 100권이 현재는 나의 목표다.
드라마는 보통 16~20부작이다. 16부작 드라마는 2달간 방영되고, 20부작은 2달 반 정도 반영된다. 40부작은 4달간 방영된다. 지상파 3사는 월화, 수목, 주말 드라마를 각각 방영한다. 결국 2달간 지상파 3사는 최소 10개의 드라마를 방영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tvN과 종합편성채널의 드라마를 합하면 그 숫자는 엄청나다. 별에서 온 그대처럼 시청률이 대단한 작품들은 감동이 거의 동일하게 높으므로, 반드시 봐야할 작품들일 것이다.
2달간 10개의 드라마가 방영되는데, 지상파 3사가 동시시간에 방영을 하더라도 요즘은 다운로드가 거의 되고 있으므로 방영이후 1시간 이후에는 재시청이 가능하다. 노트북이 있다면 누구나 쉽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이다. 드라마는 역시 즐감의 최고 촉매제이다. 그래서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바보상자라고 했던가? 말초신경을 자극한다는 것은 감각이 그만큼 민감하다는 것, 그것을 역이용한다면 글을 아주 간편하게 요리할 수도 있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TV를 보면서 TV를 스케치하면 된다. 나는 노트북으로 TV를 보는데, 이어폰을 끼고서 좌측에는 TV를 켜고, 우측에는 TV등장인물을 인터넷으로 올려놓고, 그 밑에는 한글을 띄워놓는다. 그리고 TV를 시청하면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서 사건을 서술한다. 등장인물의 대화를 자세히 들어보면 그것이 단지 그 인물의 대화가 아니고, 어떤 사건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등장인물의 대사를 통해서 드라마의 사건을 글로 바로 바로 전개하는 것이다.
이런 방법이 글쓰기에 유익이 되는 이유는 드라마를 보면서 바로 글을 써버리기 때문에 별도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들에게 드라마를 통해서 자기 두뇌 개발도 될 뿐만 아니라 드라마 시청 이후 글을 블로그에 올리면 블로그 관리도 되고, 게다가 글들을 차곡차곡 모으면 2달이면 10권의 책이 바로 출간된다. 이 얼마나 놀라운 글쓰기 비법이던가?
처음에 나는 이런 방법을 잘 몰라서 여기저기 그냥 드라마 후기를 쓰고 싶으면 썼었다. 때론 기분이 ‘필’을 받게 되면 드라마 1회에 대해서 4~5개의 날카로운 분석기사를 쓰기도 했는데, 쓸 때 그것을 정리하면서 썼더라면 책이 20~30권은 쉽게 출간되었을 것인데, 그렇지 못했다. 그렇다보니 블로그에 올린 글들을 재편집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은 드라마를 볼 때마다 순서대로 드라마 후기 파일안에 그래도 적고나서 블로그에 올린다. 드라마가 끝나면 바로 그 글들을 가지고 전자책을 제작해서 다음날 교보문고를 통해서 네이버에 정식으로 등록된다. 물론 이러한 정보유통의 전자책 실크로드는 이미 깔려있는 상황. 실크로드 까는 법에 대해서는 ‘3일만에 작가되기’ 혹은 ‘블로그 방문자수 올리기’ 등의 책을 참고하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