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장창훈 의학전문기자]=체력(體力)은 몸의 힘이다. 몸에 힘이 있다는 것은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다. 가령, 차의 바퀴에 힘이 있으려면 바람뿐만 아니라, 바퀴살에 힘이 균형있게 분포되어야한다. 체력에는 유연성과 함께 근력, 지구력, 근파워, 순발력 등이 조화롭게 발달해야한다. 그 중에서 유연성은 근육과 관절이 서로 연결해서 가동범위를 넓혀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유연성에 대한 착각은 특정 부분의 확대 해석이다. 몸의 곡선이 매우 부드러우면, 유연성이 좋다고 판단한다. 그 부분만 유연성이 좋은 것이다. 허리의 유연성이 좋다고 해서, 목의 유연성이 좋은 것은 아니다. 팔의 유연성이 좋다고 다리의 유연성이 좋은 것이 아니고, 다리의 유연성이 좋다고 발가락의 유연성이 좋은 것이 아니다.
발가락의 유연성이 약하면,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는 것이 너무 어렵다. 발목을 직각으로 당겨서 구부렸을 때, 엄지 발가락을 구부리는 힘이 강해야하는데, 이러한 힘은 사람이 서있는 평소 힘이고, 땅을 딛는 힘이다. 직각으로 구부렸을 때, 엄지 발가락을 구부릴 수 없다면 땅을 디디는 힘이 매우 힘들다.
엄지 발가락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다양한 원인이 있는데, 가장 큰 것은 관절의 가동범위 부족이다. 그래서 엄지 발가락의 발톱 바탕질을 중심으로 관절을 풀어줘야한다. 또한 엄지 발가락에 연결된 모든 관절과 뼈를 중심으로 근육을 풀어준 다음에 엄지 발가락의 힘 테스트를 해보면 힘이 금방 들어온다.
발을 펼치고서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면, 힘이 상당히 강하다. 반면, 발을 직각으로 세워서 엄지 발가락에 힘을 주면 힘이 약하다. 이것은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든 현상이지, 엄지 발가락 자체에 힘이 없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관절의 유연성을 확보해야한다.
엄지 발가락의 관절에 힘을 주는 가장 탁월한 방법은 뜸의 온열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뜸은 냄새가 많이 나고, 처리과정이 복잡하다. 그래서 레이저나 적외선 램프를 활용하면 좋다. 레이저나 적외선 램프는 관절 주변에 혈관을 확장하면서 모세혈관을 통해서 인대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2~3분 정도 자극을 주면 관절이 상당히 유연해지면서 힘을 쓸 수가 있다.
간혹, 발목 자체가 직각으로 구부러지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경우, 발목을 구부리는 인대(발목 인대)를 풀어주고서 엄지 발가락에 힘이 들어오도록 발가락 인대를 풀어줘야한다. 발목 인대를 풀 때는 발목과 발목 안쪽의 아킬레스 인대를 함께 풀어줘야한다. 약간의 스트레칭, 온열요법을 활용한 인대 풀기를 실시하면, 발목의 유연성이 증대된다.
손가락을 굽히는데 통증이 있는 것이나, 허리를 굽히는데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모두 동일한 관절통이며, 근육통이다. 유연성이 부족하면 관절통과 근육통이 온다. 그래서 스트레칭을 통해서 관절의 가동범위를 확보하고, 근육의 이완을 증대해야한다. 근육은 이완과 수축이 생명력이다. 어느 한쪽이 상실된 근육은 무용지물이다.
관절의 가동범위를 증대하는 것은 관절의 생김새를 따라서 적절히 작동할 수 있도록 인대와 힘줄과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관절은 관절마다 각각 다른 가동범위를 가진다. 가령, 어깨는 매우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무릎은 앞으로 구부릴 수는 없다. 발목과는 정반대다. 무릎을 발목처럼 구부리면, 인대가 틀어지게 된다. 관절의 가동범위는 각각 관절의 특징에 따라서 만들어진 각도와 방향을 고려해서 운동을 해야한다.
척추도 관절 26개가 합쳐진 것인데, 크게 보면 3개의 관절로 되어있다. 경추 관절, 흉추 관절, 요추 관절이다. 경추는 들어가 있고, 흉추는 나와 있고, 요추도 들어가 있다. 그 생김새에 따라 해당 관절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