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우상처럼 믿는 사람도 많다. 교회에 다니지만, 우상을 믿듯 하나님을 믿으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어야한다. 하나님을 우상으로 믿으면 낭패다. 스스로 추방되는 아담과 하와가 된다. 예수님을 따랐다고 해서 모두 구원받은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사도로 임명했다고 해서 모두 구원받은 것이 아니다. 교회에 다닌다고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교회출석과 구원은 별개의 문제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과 함께 결혼해서 에덴동산에 살았다. 한 집에서 산 것이 아니고, 같은 방에서 살았다. 그곳에 에덴동산이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뱀의 말을 들었다. 하나님을 섬기면서 우상처럼 섬긴 것이다. 교회에 다니면서 그렇게 사는 자들이 많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보면서 사상은 뱀의 정신으로 우상처럼 신앙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유산을 미리 상속받은 차자는 창녀와 놀아나면서 룸사롱에 노름을 하다가 결국 탕진했다. 마약도 했을 것이다. 실업자에 노숙자가 되어서, 탕자는 아버지가 생각났다. 그랬더니 아버지는 벗은 발로 달려와서 영접했다고 했다. 그런데, 장자는 노예처럼 일하면서 “염소새끼 한 마리도 잡아주지 않았던 아버지”라고 비판했다. 차자와 장자가 오십보 백보였다.
장자는 오히려 ‘아버지가 죽기를 바라면서 기다리는’ 가면쓴 차자였다. 집을 떠난 차자를 비판하면서 위선의 효자로 살았던 것이다. 아버지가 모를 리 없다. 장자는 아버지와 같은 집에 살았으나, 같은 방에 산 것은 아니다. 마치 아담과 하와처럼 뱀의 말을 듣고 살았던 것이다. 뱀의 말을 들으면 아래층으로 내려가게 된다. 에덴동산은 7층, 뱀은 6층이다. 장자는 6층에 살면서 아버지가 죽기를 속으로 고사지냈던 인물이다.
하나님과 같은 방에 살아야한다. 하나님을 위층 천국에 올려보내고, 자신은 아랫층을 독차지하고 살면 안된다. 그렇게 사는 자는 지상지옥이다. 하나님과 상관없이 자신이 하나님이 되어서 사는 인생이다. 뱀의 말을 듣고 사는 것이다. 말로는 하나님을 섬긴다면서 속으로는 뱀을 섬기는 우상신앙이며, 위선(僞善)의 장자 신앙이다.
하나님은 천국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직접 내려와서 사람들과 같이 살길 희망한다. 하늘과 땅의 경계를 허물고 모두 같은 방에서 살길 원하셨던 것이다. 예수님이 하셨던 지상천국이 바로 그것이다. 땅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자는 것이다. 십자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한 통로요, 천장의 경계를 없앤 재창조 역사였다.
살아있는 동안에 그 공적으로 죽음 이후가 결정된다고 우리는 생각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다. 살아있는 동안의 삶이 곧 천국으로 이어진다. 같은 말 같지만 완전히 다르다. 이 땅의 삶이 곧 천국과 같다. 이 땅과 천국이 별개가 아니다. 이 땅에서 지금 살아가는 삶이 죽음의 문턱을 넘어서도 동일하게 이어지는 것이다. 왜냐면 하나님과 항상 같은 방에서 살았으니 그런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 지상천국의 삶인 것이다.
하나님과 같은 방에서 살아야지, 하나님을 천국으로 올려놓고 살면 절대로 안된다. 드라마를 봐도, 하나님과 함께 보고, 게임을 해도 하나님과 함께 하고, 영화를 봐도 하나님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하나님도 사람처럼 드라마를 좋아하고, 영화도 좋아하고, 게임도 좋아하시니, 하나님이 성경만 좋아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하나님은 사람과 그냥 같이 살고 싶은 것이다. 결혼한 부부가 같이 살 듯이 그렇다.
천국에 가기 위해서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을 우상처럼 섬기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미안하지만, 그러한 생각 때문에 하나님을 천국에 올려놓았으므로 각자는 하나님과 떨어진 아래층에 살고 있다. 땅에서 하나님과 같이 살고 있지 않으니, 죽어도 하나님과 같이 살지 못한다. 살아서 하나님과 같이 살아야, 죽어도 하나님과 같이 살 수 있다.
남자친구 드라마에서 박보검과 송혜교는 사랑하는 사이다. 박보검이 회사에 입사하기전부터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 ‘사랑’이 곧 ‘같은 방’이다. 입사한 후에도 둘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공간이 떨어져 있어도 서로의 마음은 항상 같은 방에 있는 것과 같다. 사랑하니 그러한 것이다. 한명은 대표, 한명은 평사원인데 둘은 같은 방에 사는 것과 동일하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은 이와 같다. 박보검이 속초로 발령이 났지만, 그렇다고 둘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박보검과 송혜교는 서로 떨어진만큼 더 달콤한 사랑의 방에 거한다. 그리움의 방이다. 그러므로, 쿠바 호텔 사건이 터지자, 박보검이 휴가를 반납하고서 쿠바 사건을 해결하고, 본사로 복귀하고서 둘의 사랑은 깊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과 사랑, 하나님과 관계, 죽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선거캠프때 대통령 후보자와 관계가 이미 결정되고, 대통령이 되면 그 관계를 통해서 사명이 주어진다. 그와 같다. 이 땅에서 어떻게 하느냐로 천국이 결정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과 살아가는 것이 그대로 천국에 연결되는 것이다. 이 차이를 분명히 알아야한다. 천국과 땅은 나뉜 것이 아니고 연결되었다. 그것이 지상천국이다. 지상천국은 지상과 하늘천국이 서로 연결되었다는 의미로서,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살면서 고달픈 것이 있으면 또한 하나님과 함께 기도로 해결해야한다. 인생은 하나님의 고달픈 사연을 듣고서 그 문제에도 귀를 기울여야한다. 사람과 하나님이 서로 의논하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것이다.
천국은 우리가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천국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이다. 왕이 백성을 찾아오듯, 하나님이 우리가운데 찾아와서, 내 마음에 찾아와서, 내 방에 직접 와서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빚이 있으면 빚도 갚아주시고, 등록금이 없으면 하나님이 아버지가 되셔서 해결해주시고, 고달픈 문제를 해결해주시는 것이다. 사람도 하나님의 고달픈 문제, 가려운 등을 긁어주면서 그렇게 함께 살다가 죽음의 밤이 찾아오면 하나님과 함께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다음날 일어나면 또 그렇게 하나님의 집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넓은 범주에서 우주는 방이요, 지구는 침대요, 태양과 달은 형광등과 침대조명이다. 인생은 하나님과 살아가는 밀월의 첫날밤이다.
[이것이 복음이다 p122] 18세기 사상이 가져온 거대한 분열을 통해, 세상은 인간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은 위층의 천국으로 올려 보내기로 결정한 그 지점에서 초자연적이라는 용어 역시 위층으로 딸려 올라갔다. 이제 그 단어는 ‘우리가 사는 이곳 아래층의 세상과는 일반적으로 별 상관이 없는, 그렇지만 아주 가끔은 이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어떤 곳’을 의미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