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와 타이타닉의 제작진이 만든 ‘알리타 배틀엔젤’을 봤다. 대략 500년 후 인간세계를 묘사했는데, 의미심장한 영화다. 충분히 가능한 ‘탐욕의 도시’다. 사람은 탐욕으로 짐승이 되고, 기계는 사람이 되는 ‘인간세계의 역설’속에 쓰레기 더미에서 알리타가 발견된다. 사이보그 의사를 통해서 치료를 받은 이 소녀는 기억상실증, 몸에 내장된 무술은 ‘기갑술’로 불리는 용사, 영화는 금방 관객을 스크린속으로 끌어드린다.
낯선 청년과 금방 사랑에 빠지는 설정은 웬지 와닿지 않지만, 배틀엔젤은 인간사회속에 ‘순수성의 상징’으로 기계인간을 등장시킴으로 신선한 감동을 주고 있다. 그만큼, 인간의 탐욕이 정글처럼, 피라미드처럼, 높이 떠있어서 그럴 것이다.
강하면서 순수한 배틀 엔젤 알리타는 휴고앞에서 사랑을 증명한다면서 심장을 꺼낸다. 얼마나 순수한가? “이것을 받아줘, 내 사랑이야!!”라고 사랑을 고백하는 천진난만하면서 적극적인 알리타. 당돌한 성격이며, 어디서도 못 본 캐릭터다. 단지, 아쉬운 것은 2부를 예고한 것이다. 공중도시에 있는 악의 지배자를 만나기 위해서는 월드 챔피언이 되어야한다. 월드 챔피언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서, 영화를 끝났다. 그만큼 영화는 방대한 내용을 흥미진진하게 끌고가는데, 대략 5부작은 진행되어야 모든 내용이 완결될 것 같다.
나오면서 모든 관객은 이구동성으로 “2부는 언제 개봉한다고 했어?”라고 묻는다. 그만큼 재밌다.
“악은 용납할 수 없어.” – 알리타의 대사
알리타는 악을 용납하지 못하도록 설계된 사이보그다. 악이 보이면, 목숨을 걸고서 악을 제거하는 것이 임무다. 본능적으로 악과 대항해서 싸운다. 영화를 보면서, 나는 마태복음 4장 예수님의 3대 시험이 생각났다. 알리타가 벡터를 찾아가서 “나와!!”라고 할 때, 예수님도 마귀의 도시를 찾아가서 전쟁을 했음을 더욱 이해하게 된다. 완벽한 승리다. 알리타처럼, 예수님도 마귀를 초전박살냈다. 알리타에서 URM 검이 있다면, 예수님께는 십자가의 검이 있었다.
고철도시와 공중도시로 나뉘어진 500년 후(26C) 인간세상은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모든 세상은 권력의 지배구조일 뿐이다. 이사야서 11장에 예언된 이상세계는 마태복음 5장에서 예수님의 팔복장을 통해서 지상천국의 청사진이 펼쳐진다. 지상천국은 지금도 실현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예수님의 복음과 진리를 막연하게 생각하면서, 십자가의 복음이 흐릿해진 것이 사실이다. 뭔가 교회가 달라져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십자가의 정신은 돈과 권력과 향락과 태만과 교만에 의해ㅓ 서서히 퇴락할 수 밖에 없다.
교회가 고철도시가 되면, 세상권력이 공중의 도시로서 지배할 수 밖에 없다. 공중의 도시는 짐승의 권력을 상징하니, 짐승의 권력이 교회와 세상을 다스리지 못하게 하려면,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가는 것밖에 없다. 배틀 엔젤(싸우는 천사) 영화, 많은 공감과 감동을 내게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