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조명 | 이광옥 도도북스 대표 | 2015. 4. 13.]=쇄국정책보다 견고했던 학교 정문과 울타리가 낮아지고, 자유학기제와 토론문화가 본격 도입되면서 학교문화가 ‘개방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교사와 학생’, ‘지자체와 학교’ 등등 학교가 사회와 소셜을 일으키는 네트워크 시대가 본격화되었다. 이광옥 도도북스 대표는 이러한 학교문화에 대해서 ‘스토리 시대의 본격 개막’으로 정의한다.
스토리로 엮는 북설계가로 활동하는 이광옥 대표는 누리마디 협동조합과 함께 하고 있다. 누리마디 협동조합은 학교교육 과정 맞춤도서 출판사로서, 사진전문업체, 인쇄협동조합, 북설계기획자, 편집디자이너들로 구성한 프라이드 협동조합이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열린 교실로서 토론문화와 질문하는 교실을 학교에 도입했고, 이러한 토론운동은 강치원 원탁토론 아카데미 원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치원 원장이 없다면 한국토론문화는 10년정도 늦어졌을 것이다는 학계 평가가 있을 정도로, 강치원 원장의 토론문화 공헌은 지대하다. 강치원 원장의 토론관련 서적을 출판하는데 일조한 인물이 또한 이광옥 도도북스 대표이다.
이광옥 대표는 원탁토론 아카데미를 통해서 토론의 중요성을 더욱 인지하고, 학교마다 토론활성화 홍보도 앞장서 왔고, 교육청을 통해서 신명나는 토론교실 인정교과서를 등록받기도 했다. 신명나는 토론교실은 자유학기제 교과서로 활용된다.
“마을교육공동체의 핵심은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틀에 박힌 딱딱한 교육보다는 학생 고유의 색깔과 브랜드가 필요해요. 개성과 진로탐색, 교사와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것이 스토리죠. 스토리는 곧 사연입니다. 학교앨범을 제작할 때도 문화가 중요해요. 앨범 자체는 그릇이죠. 외형이예요. 그 그릇에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해요. 문화로서 앨범을 제작한다면 작은 앨범에도 학교의 추억과 친구들과 우정, 스승의 멘토링, 소중한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죠. 그게 스토리로 접근하는 자유학기제 교육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광옥 도도북스 대표)
현재 이광옥 대표는 자유학기제와 진로탐색, 학교과 마을이 상생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다. 학창시절은 빠른 물살과 같아서 금새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사연을 만들어야만 그러한 사연이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나침반이 될 수 있다는 게 이광옥 대표의 가치관이다.
◆선후배가 함께 만날 수 있는 ‘문화공간’
학교는 졸업하면 새로운 학교로 이동한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로 계속 이동하면서 사람들은 누구나 과거를 그리워한다. 동문회는 언제나 대학교 졸업후 찾게 된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초등학교 동창회를 통해서 서로 안부를 묻는다. 만약 초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선후배간 만남’이 이어질 수 있다면 학생들의 학업에 어떠한 영향이 생길까?
이광옥 대표는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로 이동하지만, 중학교 후배들이 만약 고등학교 동문 선배들과 스토리로서 만남을 갖게 된다면 고등학교 진학정보도 얻을 수 있고, 가치관 형성에도 상당히 큰 도움을 받게 된다”면서 “선배 입장에서도 후배들에게 멘토링을 하게 되면서 본인의 역할에 더 책임을 질 수 있게 된다. 멘토링은 나이와 상관없이 보다 앞선 분야에서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학기제와 토론문화, 마을교육공동체가 핫 이슈로 출현한 학교 교육정책에 ‘학생’을 중심으로 스토리의 울타리로 교사, 학부모, 선후배, 친구, 학교, 마을이 모두 담길 수 있는 새로운 ‘스토리 문화운동’ 물결처럼 퍼진다면 학생들의 진로탐색에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옥 대표가 펼치는 ‘스토리로 엮는 학교문화 운동’에는 선후배간 소셜운동, 학교와 마을의 상생운동, 교사와 학부모의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서울교육방송은 ‘스토리 학교문화 운동’이 자유학기제와 진로탐색활동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 이광옥 대표의 도도북스와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