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월 7일, 누가복음 7장을 읽었다. 누가복음 7장에 ‘세례요한의 의심’이 나온다. 과연, 요한은 예수님을 실족했을까? 요한의 실패가 예수님의 십자가로 이어졌을까? 이런 관점은 세속적(정치적)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자들의 주장이다. 예수님은 대속적 그리스도로 이 땅에 오셨고, 세례요한은 그것을 의심했으나, 예수님의 권면을 듣고 돌이켰다. 돌이키지 않았다면, 성경에 기록조차 안되었을 것이다.
누가는 백부장의 믿음, 나인성 과부의 청년 죽음을 앞에 두고, 그 다음에 세례요한의 의심사건을 뒀다. 절묘한 편집이다. 예수님은 “세례요한이 엘리야다”라고 했는데, 엘리야의 어떤 시점을 말할까? 엘리야는 총 5가지 단계로 사역을 펼쳤다. 1) 아합왕에게 가뭄 선포 2) 그릿 시냇가에 은둔 3) 적진 사르밧 과부 집 숙식 4) 갈멜산 전투 5) 호렙산 동굴로 피신이다. 누가는 ‘나인성 과부의 아들’을 통해서 ‘엘리야의 사르밧 과부 아들’을 연상시키고 있다. 즉, 예수님이 곧 참 엘리야이며, 더불어 세례요한이 엘리야처럼 그 시대앞에 행했음을 암시하고 있다.
헤롯왕의 불륜사건과 정부 비리를 폭로하면서 영적 전쟁을 일으켰고, 그것 때문에 세례요한은 감옥에 갇혔지만, 믿음을 굽히지 않았다. 엘리야의 신념이 그와 함께 했다. 이미 영적으로 세례요한이 이긴 것이다. 엘리야는 갈멜산 전투에서 승리하고, 낙심했다. 그래서 동굴에 피신했는데, 그때 하나님의 미세한 음성을 듣게 된다. 그 미세한 음성이 예수님을 통해서 다시 전달된 것이다. 세례요한은 엘리야의 5번째 단계에 위치해 있었고, 동굴같은 감옥에서 하나님을 의심한 그에게 “성령의 음성”을 들려준 것이다.
백부장의 종이 이미 나았다. 백부장은 예수님께 오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을 보냈다. 그처럼 세례요한도 제자들을 보내서, 질문을 던졌고, 예수님이 답을 주고 있다. 세례요한의 믿음이 어찌 되었는지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는 말씀에 따라, 세례요한의 굳은 절개가 헤롯왕과 그 정권을 갈대처럼 흔들었을 것이다. 세례요한은 결코 갈대가 아니었다. 그는 칼날이었다. 누가복음 9장 9절에 “헤롯이 이르되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거늘 이제 이런 일이 들리니 이 사람(예수님)이 누군가 하며 그를 보고자 하더라”고 했다. 헤롯이 요한의 목을 베었으나, 마음이 꺽인 자는 결국 헤롯왕이다.
세례요한은 너무 너무 너무 중요한 인물이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십자가는 ‘세례요한의 사명’과 맞물려서 세워졌다. 세례요한이 흔들리면, 복음서에서 증거되는 예수님의 사명까지 흔들린다. 복음서의 증거가 그렇게 편집되었다. 세례요한은 주(예수님)앞에 보냄을 받았는데, 세례요한이 사명을 실패했다면, 예수님도 실패한 것으로 된다. 그래서 거짓 복음은 세례요한의 사역이 실패했다고 주장한다.
세례요한은 실패하지 않았다. 순교의 피로서 십자가를 준비한 것이다. 이것을 정녕 믿어야한다. 만약, 세례요한이 예수님의 권면을 듣지 않고, 헤롯왕에게 빌붙어서 사면을 구걸했다면, 그것이 실패한 요한이다. 백부장의 믿음처럼 요한은 믿음이 회복되었고, 나인성 과부의 청년처럼 요한의 믿음은 살아났다. ‘믿음이 회복된 세례 요한’의 죽음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위해 밀알이 되었다. ‘대속적 그리스도’로서 모든 사건을 해석해야,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다.
엘리야의 심령으로 행한 세례요한의 죽음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여, 대속적 그리스도로서 사명을 완수하고, 이후 구약의 엘리야처럼 하늘로 승천하신 것이다. 예수님은 참 엘리야였고, 또한 참 엘리사였다. 세례요한이 엘리야면, 예수님은 엘리사이다.
[열왕기상 13:20] 엘리사가 죽으니 그를 장사하였고 해가 바뀌매 모압 도적 떼들이 그 땅에 온지라 마침 사람을 장사하는 자들이 그 도적 떼를 보고 그의 시체를 엘리사의 묘실에 들이던지매 시체가 엘리사의 뼈에 닿자 곧 회생하여 일어섰더라
엘리사는 엘리야의 바톤을 이어받고 모든 사명을 완수했다. 죽은 후, 엘리사의 무덤속에서 시체가 살아나는 기적이 있었다. 그처럼, 예수님은 무덤에서 실제로 부활하셨고, 하늘로 승천하셨다. 육체가 일어나서 영체로 변화한 것이다. 성육신은 하나님이 육신이 되신 것이며, 부활은 그 육신이 하나님이 되신 것이다. 성경의 신비를 믿음으로 고백할 때, 믿는 자에게 예수의 영이 성령으로 함께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