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이후 내게 일어난 신비한 포도주 효과는 땅의 미련을 버린 것이다.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말씀처럼, 세속을 멀리하기로 작정한 것도 아닌데, 세상은 내게서 썰물처럼 멀어졌도다!! 일주일 정도 드라마를 안 보다가, 마음에서 “드라마를 보자”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가 강했다. “사탄아! 물러가라! 드라마 사탄아! 물러가라!”고 했지만, 마음속에서 “드라마 보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그 소리를 경청했다. 들어보면, 누구의 소리인지 금방 들통난다. 드라마가 어찌 그리도 오묘하고 신비하던지요. 한편의 복음서를 보는 듯, 내게 성령의 역사가 드라마에서 보였다. 옛날에는 못 봤던 것들이 보였다. 똑같은 드라마인데, 똑같은 음식인데, 똑같은 음료인데, 성령께서 함께 하시면 신령한 맛과 향기를 갖게 된다. 이제, 드라마가 내게 말씀으로 새롭게 이해된다. 어젯밤, 초콜릿 드라마를 보면서 펑펑 울었다. 남자 주인공이 방안에 웅크리고 있는데, 그것을 보는 여인이 자꾸만, 자꾸만, 성령의 손길로 보였다. 참으로 신비했다. 내가 그곳에 그렇게 웅크렸고, 주님께서 무덤속에 그렇게 웅크렸고, 그때 이불을 덮어주신 성령님!! 성령님은 주님이 죽으시자, 니고데모를 통해 그 시체에 세마포의 이불을 덮으시고, 머리에 베개로서 수건을 두르시고, 무덤의 방문을 잠그셨다. 그곳에 성령께서 주님과 함께 누우셨다. 아멘!! 깊은 어둠속에서 떨며 웅크린 자여!! 기뻐하라!! 그대가 누운 그 옆에 주님께서 함께 누우셨노라!! 희망은 무엇인가? 성령이다. 성령을 받지 않으면, 부귀영화가 산더미처럼 몰려와도 ‘저주’다. 성령을 받아야만, 부귀영화를 다스릴 수 있다. 성령을 통하지 않으면 돈이 독(毒)이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성령받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노라!! 성령과 함께 살아가는 삶은 목자가 각각 양의 이름을 부르듯, 신랑이 신부의 이름을 각각 부르듯, 행복한 첫날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