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3일, 마태복음 23장을 읽었다. 글을 쓰려는데, 백지가 된 듯 머리가 암흑이다. 아무 것도 써지지 않고, 생각이 나지 않았다. 쓰고 싶은 의지가 없고, 칼럼을 쓰려는 욕구도 사라졌다. 이럴 때, 나는 쓰지 않는다. 그리고, 마음의 물결이 잔잔해지길, 성령의 동풍이 불어오길, 고요히 기다렸다. 그때다. 하나님의 백지가 사람의 책 열권보다 낫다는 문장이 들렸다. 내 생각이 텅 비니, 주님이 머리가 되신다. 성령이 마음속에 임한다는 것은 구중궁궐(九重宮闕) 지성소라. 성령이 곧 왕이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다. 곧, 사람의 머리도 그리스도다. 사람은 하나님의 성전이니, 모든 사람의 지도자는 그리스도다. 만약, 항우와 유방과 진시황제와 히틀러와 알렉산더와 네로황제와 같은 절대 권력자가 영웅처럼 나타나면, 하나님은 그들을 필요한 곳에 잠시 사용할 뿐, ‘뱀의 머리’를 짓뭉갠다. 이것이 창세기 3:15 하나님의 예언이다.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라고 했다. 왜!!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짓뭉갤까? 여자가 뱀을 머리로 삼아서 그렇다. 여자의 머리는 오직 그리스도여야한다. 사람의 머리는 하나님이요, 그리스도이다.
아모스 6:1에도 “백성의 머리인 지도자들이여”라고 했다. 마태복음 23장에도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모세의 자리에 앉았다”고 하시면서, 화(禍)의 핵폭탄 7개를 그들에게 던졌다. 그들이 곧 뱀의 머리통이다. 23:33에도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라고 했다. 왜!! 뱀들인가? 머리가 되려는 것들이 곧 뱀들이다. 주님께서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누구든지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진다”고 하신 말씀은 도덕적 겸손을 가르친 것이 아니다. “뱀이 되지 말고,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으라”고 창세기 3장 사건을 말씀한 것이다.
23장 6절에도 잔치의 윗자리, 높은 자리, 랍비, 아버지, 지도자가 되지 말라고 했다. 왜냐면, 하나님이 아버지이고, 그리스도가 지도자이니 그렇다. 세례요한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고 했다. 얼마나 위대한 선언인가!! 이것이 지도자의 첫째 덕목이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고 인정하는 것이다. 세례요한은 요한복음 3:30에서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나는 쇠하여야 하리라”고 했다. 아멘!!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기 위해서는 자신의 머리가 쇠해져야한다. 자기주장이 우뚝 솟는 것은 거짓의 뿔이요, 뱀의 머리통이다. 그리스도는 그것을 멸하실 것이니, 스스로 쇠해지면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야한다.
세례요한은 요한복음 1:31에서 “내가 와서 물로 세례를 베푸는 것은 그를 이스라엘에 나타내려 함이다”고 진지하게 고백했다. 우리의 모든 삶은 그리스도를 이 땅에 나타내기 위함이다. 그리스도는 머리요, 하나님의 얼굴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는 몸이다. 둘 중 하나다. 뱀의 머리냐? 예수의 머리냐? 둘 중에 하나로 사람은 결정된다. 성령이냐? 악령이냐? 둘 중 하나다. 이 세상은 천국 아니면, 지옥이다. 중간지역은 없다. 자기자신을 머리로 삼는 자는 뱀의 머리다.
** 혹시, 내가 누군가에게 머리가 된다면, 그의 마음속에서 내가 짓뭉개지고, 짓밟혀야한다. 머리는 그리스도 외에 없다. 그 누구라도 사람을 머리로 삼는 것은 우상이다. 나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되길 간절히 염원한다. 예수를 머리로 삼는 사람은 사랑으로 허다한 허물을 덮는 관용을 베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