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인가? 사람을 알려면, 마음을 알아야 한다. 마음공부는 심리학이다. 지금, 내 마음의 성적은 몇점일까? 10점 만점에서 5~7점에 해당하면, 심리학 공부가 필요하다. 심리학에서 마음은 블랙박스다. 자극과 반응, 그 사이에 마음이 있다. 아이가 운다. 어떤 날에는 그 아이의 울음소리가 “경쾌한 까치소리”처럼 들린다. “씩씩한 내 아이”라고 좋아한다. 어떤 날에는 아이의 우는 소리가 “짜증나는 소리”로 들리면서, 아이가 애물단지로 느껴진다. 왜! 울어! 뚝! 그쳐!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고, 엄마는 왜 다른 반응을 보일까?
자극에 대한 마음의 상태가 달라서 그렇다. 내가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 2명의 자아가 마음속에 들어있다. 마음속에는 어린시절부터 쌓아온 경험과 상처와 아픔과 기쁨들이 모두 들어있다. 대못이 박힌 상처투성의 사람은 뾰쪽한 굴곡과 뿔들이 가득할 것이다. 이런 사람은 꽈배기처럼 삐딱하게 꼬여있다. 사람의 좋은 호의도, 꽈배기의 마음속에 들어가면 꼬이게 보인다. 마음은 삶의 결을 결정한다.
마음은 성장통을 겪는다. 경험은 내면을 건축한다. 사람에게 얼굴이 있듯, 마음도 표정을 갖는다. 바깥에서 들어온 자극정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그날의 날씨, 주변사람과 관계, 정치변화, 상황 등에 따라 사람은 각각 다르게 반응한다. 마음은 모두 제각각이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마음은 과거경험의 결이 마음테에 새겨진다. 사람에게 바뀌지 않는 것이 2가지 있다. 1)과거 2)가족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마음을 바꿈으로 과거와 가족을 새롭게 맞이한다.
심리학은 사회과학이다. 매직 넘버 7의 심리학 이론이 있다. 인간의 인식한계는 7+2, 7-2를 갖는다. 즉, 5~9가 인식의 한계다. 그래서, 주민번호가 7자리로 끝난다.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다. 심리학을 배우면, 인간관계의 폭이 넓어지고, 정신이 역동적으로 변한다. 숨결이 불어지면 헬륨풍선이 날아가듯, 마음속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온다. 심리학은 마음을 다루는 과학이다. 발달심리학에 물활론(物活論) 이론이 있다. 물건이 살아있다는 이론이다. 아이들은 인형도, 냉장고도, 태양도 살아있는 생명체로 인지한다. 아이가 인형을 잃어버렸다면, 그것은 친구를 잃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찾아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인형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실제로 친구로 보기때문이다.
분노조절장애를 겪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음은 평소 고요한데, 어떤 특별한 조건에서 마음속에 잠자던 괴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 괴물은 ‘과거에 경험한 상처’에서 비롯된다.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서 상류층에 올라감으로 보상받기 위함도 있다. 분노의 트리거, 공격의 방아쇠가 당겨지면, 사람은 분노한다. 곧, 역린이다. 어느날, 갑자기 우울하다면, 우울증이 찾아온 원인이 무엇일까? 어느날, 갑자기, 분노가 솟구치면, 분노의 저변에 깔린 근거는 무엇인가? 심리학은 마음의 현상을 분석하고 추리하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