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북초, 길옆에 길을 열다.
서울면북초등학교가 꿈의 스케치를 시작했다. KT&G재단 후원으로 벽화(壁畫) 그리기 사업이 시작된 것. 학교는 벌써 설레이고 있다. 대학생 200명이 운집(雲集)해 그릴 벽화는 아이들의 꿈을 디자인하는 만화벽화이다. 얼마나 아름답고, 꿈스러운지….. 진로(進路)는 새처럼 날아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로 정의된다. 벽화위에 펼쳐질 아이들의 미래 꿈들이 자연스럽게 진로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다.
태양이 날마다 떠오르니, 우리는 태양을 ‘왕’으로 인식한다. 달은 달마다 그 얼굴을 화장(化粧)하면서 변화하니 우리는 달을 미녀로 인식한다. 날마다 어떤 것을 보느냐가 그 인생의 미래를 결정한다. 학생들은 날마다 학교에 등장하면서 동상도 보고, 맞이활동으로 학교교장도 만난다. 이때 면북초에 진로멘토링을 따라서 전문가들이 펼칠 미래지도의 벽화는 아이들에게 ‘진로지도’를 선물하는 것과 같다.
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관내 서울면북초등학교(교장 서형기)는 10월 31일(토) 오전 10시부터 KT&G재단의 후원으로 자원봉사 대학생 200명, 학생과 학부모 40명, 교직원 30명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사랑 담장벽화 그리기’(이하 담장벽화 그리기) 행사를 열었다.
‘담장벽화 그리기’는 오전 10시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10시 30분부터 1차 채색 활동, 점심 식사 후 2차 채색 활동을 진행한다. 면북초는 채색 활동을 오후 3시경에 마치고 완성된 벽화를 돌아보며 점검하면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날 채색 활동은 KT&G 봉사 대학생, 면북초 학생․학부모․교사가 진행하고, KT&G에서 당일 물품과 간식 제공하며, 면북초등학교에서는 당일 활동을 위한 시설, 물품, 인적 지원을 한다.
담장벽화 그리기 교육사업 배경
이번 ‘담장벽화 그리기’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쳐 열리게 되었다.
2015년 1월에 KT&G 복지재단에서 실시하는 공모에 선정되어 9월에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기존의 벽화 내용과는 차별화된 학생들의 꿈과 희망, 진로 등을 담는 벽화를 그리기로 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KT&G 담당연구원과 대학생 TF팀, 본교 TF팀, 학부모 자문단, 외부전문가 등이 디자인에 대한 수차례 회의를 실시하여, 학생들에게 친숙한 제크 키니의 만화소설 형식 카툰 일기인『윔피키드 시리즈』모티브로 하여 그리는 것으로 정하였다.
그림의 주요 내용은 2008년 국내에 인기 있었던 윔피키드 만화시리즈 도서 내용으로 정하고, 에이전시의 저작권 동의를 얻었다. 이후 10월 중 KT&G, 외부 전문가, 교직원의 본격적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색상 및 기본 디자인을 마무리하고 기초 작업과 스케치작업을 마무리하여 이날 벽화를 그리게 되었다.
면북초 서형기 교장은 “개교기념일(10.26)을 맞이하여 자원봉사 대학생 200여명과 본교 학부모, 학생, 선생님들 80여 명이 함께 학교 담장벽화를 아름답게 꾸미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이 깨끗하고 쾌적한 학교에서 꿈을 키우며 공부할 수 있게 이러한 행사를 후원해 준 KT&G와 참가하신 선생님, 학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울면북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이번 행사와 같은 교육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자신감과 긍지를 키워주면서 ‘학생이 오고 싶은 학교’, ‘지역사회가 꼭 필요로 하는 학교’, ‘교사가 머물고 싶은 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교육공동체 실현의 좋은 모델
면북초등학교의 학교사랑 담장벽화 그리기 프로젝트가 갖는 교육사업의 의의는 ‘교육공동체 실현’이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에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학교협동조합과 마을교육공동체’ 교육사업은 마을과 학교가 서로 하나되어서 아이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공동체를 만드는 데 있다. 면북초의 학교사랑 담장벽화 그리기가 그 좋은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노원구 학교에서도 도서관 리모델링비를 지원받아 도서관을 증개축할 때, 마을의 학부모들로부터 정보지원을 받아서 마을과 학교가 함께 동참한 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이후 이 도서관을 중심으로 학교와 마을이 하나되는 교육공동체가 자연스럽게 실현되었다.
이번 면북초도 벽화사랑 그리기 사업을 통해서 대학생 200명, 학부모와 학생 40명, 교직원 30명이 함께 참여했다. 이 숫자는 결코 작지 않다. 학부모와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공동의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 뜻깊은 일인 것이다.
학교사랑 담장벽화의 교육공동체를 기점으로, 매년 새롭고 의미있는 ‘그리기 페스티발’을 개최해서 교육공동체의 미래성장을 꿈꾼다면, 벽화가 씨앗이 되어서 마을교육공동체의 아름다운 열매가 맺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마을과 학교가 서로 협력하는 중요한 기회의 문을 삼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서울면북초등학교 서형기 교장의 교육방향은?
서울면북초등학교는 가족적인 분위기의 소규모학교이다. 현재 교육복지특별지원학교로서 학력향상형 두드림학교를 운영하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학교모델을 만들고 있다.
서형기 교장은 4가지 교육운동을 실시한다.
첫째, 칭찬무지개 운동
둘째, 인성교육
셋째, 지성교육
넷째, 감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은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질서유지를 배우고, 지성교육은 창의력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김성교육은 건강한 심신과 꿈과 재능을 키우는 것이다.
서형기 교장은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사회가 상호 존중하고 인화단결해 문화예술과 교육복지가 실현되는 아름다운 만들기 교육공동체 실현’을 목표한다.
서울면북초등학교는 교육우수학교이다.
서울면북초등학교가 수상한 내역은 아래와 같다.
– 2014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우수경영표창(교육부장관상)
– 2013 학력향상형 창의경영학교 우수 경영 표창(교육부장관)
– 2013 기초학력 향상지도 우수학교 표창(서울시 교육감)
– 제31회 밝고 맑은 노래부르기 합창대회 은상
– 중장기 학교발전계획서 최우수상 수상
– 동부 칭찬메아리 365운동 최우수상 수상
– 좋은 학교 만들기 지원학교 지정
– 학교경영우수학교(인성교육 부문) 표창
학교 상징은 각각 은행나무, 장미이다. 교목(校木 )으로 지정된 은행나무는 2억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나무이며, 종류가 오직 하나인 주체성이 강한 나무로 이 은행나무와 같은 면북의 어린이를 상징한다.
교화(校花)로 지정된 장미는 아름다움과 향기가 뛰어난 꽃 중의 으뜸으로, 장미처럼 아름답고 향기로운 특성을 가진 면북어린이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