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동중학교 체육대회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 이 가을에 영동중학교 학생들은 건강한 정신과 체력 향상을 위해 함성과 함께 달렸다. 드론도 덩달아 날아올랐다.
2016년 10월 21일 금요일, 과천의 관문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정으로 하나 되는 영동 체육대회’가 열렸다. 종목에는 피구와 축구 결승전, 단거리 달리기와 이어달리기, 단체 줄넘기, 줄다리기, 미니 게임까지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아침 9시, 영동 가족들은 최선을 다해 체육대회를 즐길 것을 약속하며 파이팅을 외쳤다. 형형색색의 학급 단체복을 입은 학생들부터 개성만점 문구의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학생들, 유니폼을 차려 입은 선수들 그리고 입가에 미소가 가득한 선생님들까지 모두가 활기차고 설렘 가득한 모습이었다.
2. 구기대회 결승전
구기대회는 매년 학기 당 한 번씩 학년별로 진행되는 영동중학교의 중요한 체육활동이다. 남자는 축구, 여자는 피구로 학기 중에 점심 시간을 이용해 학급별 토너먼트로 진행된 예선을 거쳐 결승을 치렀다. 결승전까지 올라온 학급은 실력자들이니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또한, 경기에서 뛰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급 단체복 맞춰 입고 응원 피켓를 들고 응원하는 학생들의 열기도 대단했다. 경기가 끝난 후,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아쉬움이 교차하였지만 모두가 한껏 들뜬 분위기였다.
3. 줄다리기
힘을 주기 위해 앙다문 입술, 온몸의 근육에 힘을 주는 학생들 그리고 이로 인해 부들부들 흔들리는 밧줄. 경기장 한쪽에서는 각 학년의 천하장사 반을 뽑기 위한 줄다리기가 진행되었다. 각 학급 대부분의 학생들이 참가하여 목장갑을 끼고 얼굴이 빨개지도록 온 힘을 쏟는 모습이었다. 선두에 선 힘 센 학생들의 기싸움은 흥미로운 볼거리였다. 다른 학급 학생들이 나름대로 편을 나누어 열띤 응원을 펼치는 것 또한 체육대회만의 재미 요소 중 하나였다. 줄다리기에 참가한 학생들은 승패를 떠나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협동이 잘 된 것 같아서 좋았다”는 반응을 보였다.
4. 단체줄넘기
학급 당 12명이 참가하는 단체 줄넘기. 그 어떤 종목보다도 참가자들의 마음을 맞추는 것이 중요한 종목이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줄넘기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열심히 연습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는 각 학급당 2번씩 줄넘기를 하여 넘은 숫자의 합으로 등수를 매겼다. 본인의 실수로 인해 아쉬워하는 학생들과 괜찮다는 위로와 함께 생긋 웃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5. 육상경기(100m, 400m이어달리기)
숨죽이고 학급 대표 친구를 응원하는 학생들, 머리위로 화약을 채운 총을 드는 선생님, 제자리에- 차려- 출발! 신호에 맞추어 달려 나가는 학급 대표학생들. 영동중학교 체육대회는 단거리(100미터)달리기와 이어달리기가 남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단거리달리기는 예선과 결승을 거쳐 1, 2등 학급을 가렸다. 단거리달리기 예선은 열 개 학급을 다섯 학급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다섯 학급 중 먼저 결승점을 지난 세 개 학급이 결승에 진출하였다. 이어달리기는 단거리달리기와 다르게 예선 없이 결승전만 오픈 코스로 진행되어 1, 2등 학급을 가렸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가득한 육상경기에 만족스러워했으나, 경기 운영요원 부족을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경기 전 같은 학급 학생들이 마치 자신이 뛰는 것처럼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모습, 승패를 떠나 학급대표학생들에게 잘했다는 격려를 전하는 모습으로 인해 체육대회의 꽃인 육상경기는 학생들이 더욱 열정적으로 경기하고 응원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6. 미니게임
5명이 함께 손을 잡고 달린다. 반환점을 돌아오는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하다. 맞잡은 손이 어색하긴 하지만 학급의 승리를 위해 친구의 손을 꽉 잡는다.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학생들이 마음을 모아 달릴 수 있는 미니게임이 진행되었다. 미니게임은 각 학급별로 5명으로 구성된 5팀이 손을 잡고 달려가 반환점을 차례로 돌아오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학년별로 예선과 결승을 통해 1, 2등 학급을 가렸다. 각 학년 각 학급의 모든 학생들이 경기에 참여하며 소속감과 협동심으로 단합하는 시간을 가졌다.
7. 댄스공연
모든 경기가 끝나고 방송댄스부 ‘Y-STAR‘와 비보이부 ‘GIRL DOWN‘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경기장 가운데 원을 따라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빙 둘러 앉은 무대에서 공연이 진행되었다. 비보이부의 ‘whatta man’, ‘뱅뱅뱅’ 무대와 방송 댄스부의 ‘우아하게’, ‘픽미’가 공연되었다. 비보이부는 걸 크러쉬 넘치는 공연을, 방송댄스부는 발랄한 분위기의 공연을 보여주었다. 걸다운 ‘GIRL DOWN‘비보이부와 ‘Y-STAR‘방송댄스부 모두 멋진 공연으로 체육대회 행사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 주었다. 비보이부의 한 학생은 음향이 너무 작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선생님들이 호응을 잘해줘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8. 경품추첨 및 폐회식
모든 종목이 끝나고 각 학급 학생들은 본인들이 즐겁게 놀았던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해준 관문체육관을 청소하는 학생들의 움직임은 산뜻해보였다.
청소를 마치고는 폐회식과 함께 경품 추첨이 있었다. 추첨은 학년, 반, 번호가 적힌 공을 차례로 뽑아 당첨자를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께서 추첨공주머니에 손을 넣을 때마다 가슴을 졸였고, 당첨된 학생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경품 추첨을 마지막으로, 체육대회의 기분 좋은 마침표를 찍었다. 귀가하는 학생들의 표정이 밝았다. 참가한 학생들은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주면서 우정이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좋았다.”, “작년과는 다른 재미를 느낀 것 같다.”, “힘들지만 보람찼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동중학교 김서현, 나준하
9.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윤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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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이 되고 처음 참여한 체육대회여서 더 남달랐던 것 같다. 처음 참여하기에 더욱더 설레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 같고 100M 여자 남자 달리기,400M 여자남자 계주, 줄다리기, 단체줄넘기 모두 다 잘해준 우리 반이 너무 멋지고 좋다! 이번 체육대회를 계기로 더 돈독해지고 아이들끼리 친해진 것 같아 좋은 계기가 된 것 같고 내년에도 1학년 7반이라는 이름으로 참여하고 싶다! 그리고 이제 일 년이라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1학년 7반이라는 이름 아래 보낼 시간들을 값지게 보내고 싶다!
10.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전슬지
우리 반은 여자가 구기결승이라 정말 기대를 하고 참여했다. 처음 100m,400m달리기에서 우리 반 대표선수들이 많이 떨었는데 서로 격려해주고 내가 열심히 만든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을 해주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그런데 계주를 뛰고 초연이가 자기가 실수한 것 같다며 울었다. 반 친구들이 다 와서 괜찮다고 토닥여주는데 우리 반 친구들의 착한 마음씨에 감동받았다. 구기결승에서는 여학생들은 열정적으로 참여해주고 남학생들은 축구를 보고 싶었을 텐데도 끝까지 남아 응원을 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반별 미니게임에서는 남녀 상관없이 모두가 힘을 합쳐 웃으며 즐겁게 해서 너무 행복했다. 줄넘기와 줄다리기가 아쉬웠지만 우리 반 친구들은 아쉬워하면서도 서로 잘했다 수고했다는 격려는 잊지 않았다. 중학교 첫 번째 체육대회는 기대 이상으로 즐거웠다. 특히 우리 반 친구들끼리 더욱 돈독해진 것 같아 기쁘다.
11.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최윤하
우리 반이 평소에는 수업시간에 떠들어서 선생님들이 좀 힘들어 하시지만 활발하고 체육만하면 눈이 반짝이는 친구들이다! 그리고 단합도 정말 잘 되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고 늦게까지 남아서 플래카드 만든 보람이 있어 좋았다. 그러나 경기를 열심히 뛰다가 다친 친구들이 있어서 마음 아팠다. 다음 체육대회도 정말 기대된다^^
12.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김민정
벌써 두 번째 체육대회라 많이 기대는 안 하고 있었는데 작년보다 또 다른 재미를 얻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또 올해 체육대회도 댄스 퍼포먼스 공연을 했는데 너무 멋있었다. 그렇지만 제일 아쉽고 슬펐던 것은 내가 공연할 때 학생들의 등을 보았던 점에서 너무 슬펐다 (확실히 멋진 공연이었는데 국기 보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등을 봤다는ㅠㅠ..)
13.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정미경
저는 우리 반 애들끼리 단합이 잘 돼서 너무 좋았어요. 한 명도 빠짐없이 반티입고 왔고 남자 구기 결승할 때는 응원도 열심히 했고 무엇보다 이겨서 진짜 기분 좋았어요. 400m 달리기 할 때 서로 못해도 칭찬해주고 역전할 땐 같이 소리질러주고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아요 사진도 많이 찍었고 간식도 나눠먹었어요 지금은 근육통 때문에 힘들긴 한데 그래도 너무 재밌었어요.
14.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이지온
체육대회가 하는 애들은 하고 안 하는 애들은 안 해서 아쉬웠다 특히 남자들은 거의 게임 만 했다.
15. Bonus! 영동중학교 인터뷰_황수현 교사
반의 승리를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줄다리기를 할 때, 함께하는 모습이 참 좋았어요. 우리 반 애들이 즐거워하는 걸 보니 나도 같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