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卩은 節의 원자이며, 㔾과 巴로 변형된다.
* 사람이 무릎을 꿇은 모양이며, 양쪽 무릎마디가 마주 댄 것 같이 딱 들어 맞는 것을 뜻한다. 또한, 왕과 지방관이 각각 갖고 있는 발병부(發兵符_군사 통솔권)의 신표가 딱 들어맞다는 뜻이다.
* 卽(即) 곧/가까이/나아갈 즉 : 사람이(卩) 밥(皀) 그릇앞에 나아가다. 곧바로 먹다. 卽刻 卽時 卽位 卽興的 卽效
※ 則 곧 즉 : ~하면 곧 ~하다. 必死則生
* 卿 벼슬 경 : 밥상, 음식, 국록(皀)을 가운데 두고 두 사람이 마주 앉은 모습, 왕실에서 접대 담당자, 의견(意見)을 마주 대하고, 의논하는 자, 벼슬아치를 의미한다.
* 節 마디/절개/때/검소할/병부 절 : 卽에 무릎마디(관절)의 속뜻이 포함되어 있어, 대(竹)의 마디를 뜻한다. 또한, 대(竹)가 자라서 나아감에 따라 생겨나는 마디, 절도를 의미한다. 명확한 마디의 구분, 년중 명확히 구분되어지는 사계절(四季節), 시절(時節), 부절(符節), 광복절(光復節) 등이 있다.
* 卬 나/우러를/오를 앙 : 서있는 사람(匕)을 무릎꿇은 사람(卩)이 우러러 보다. 仰으로 나중에 바뀌었다.
* 令 하여금(시킴)/부릴/가령/명령/장관/법 령 : 갑골문에서 보듯이 머리에 관을 쓴 사람이 무릎을 꿇고 신의(神意)를 듣는 모습이다. 또한 사람들을 모아놓고(亼) 굴복(卩)시킨다는 뜻이다. 令과 亼은 모두 글자를 만드는 기본요소인 바탕글자이다.
* 卯 넷째지지 묘(동쪽, 05~07시, 토끼띠, 2월)/무성할/열린문 묘 : 토끼 묘라는 훈음은 맞지 않다. 다만, 12지지에서 토끼띠에 해당되는 글자이고, 부수글자의 卩부수에 속한 글자이지만, 병부(兵符)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열린문 묘, 닫힌문 류는 서로 병용해 사용되고 있다.
貿(바꿀 무)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문을 활짝 열고(卯 : 열린문 묘) 재화를 서로 바꾸어 무역, 교역하는 것이다. 留(머물 류)는 농부가 집의 문을 잠그고(닫힌문 류) 밭에 나가 머물며 일을 한다고 해석한다. 이와 같이 갑골문, 전서 등을 살펴서 자원을 파악해야 모든 글자들의 뜻과 음을 알 수 있고, 변형하여 활용하는 이치까지 정확히 깨우치지 않으면 안된다. 토끼의 귀와 같아서 토끼 묘(卯), 잎이 토끼의 귀와 같이 길쭉한 버드나무, 토끼가 밭에 머물며 농작물을 뜯어먹는다 등과 같이 해석하는 예가 많은데, 얼핏보면 그럴싸보이지만 정확한 자원을 모르고 하는 이야기다.
卯가 토끼라면, 聊(귀가 울릴 료)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귀가 닫힌 듯 멍하다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劉(죽일 류)도 성씨로 말할 때는 묘(卯)금(金)도(刀)로 말하지만, 卯에는 두짝의 문이라는 속뜻이 있으므로, 문이 두쪽으로 갈라지듯이 도끼나 칼로 내리쳐서, 찍어 죽인다는 뜻이 담겨있다. 매우 끔찍한 뜻을 담고 있는 글자이다. 무단정치로 이뤄진 고대역사의 흐름을 되내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