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회장기 전국초등배구대회 전국 3위
2017 현대건설배 전국초등배구대회 전국 3위
공부하는 배구부, 방과후 학교로 성적도 쑥쑥
[서울교육방송 교육뉴스]=문재인 대통령의 교육정책은 ‘학생중심 학교교육’이다. 활동하는 학생을 내세운 새 정부 출범은 학생을 학생답게 양성하는 정책이 도입될 전망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교사에서 학생으로 배움의 물결이 넘어간 지금, 서울면목초등학교(정현주 교장) 배구단의 전국대회 입상 2회가 눈길을 끈다. 창단한지 3년만에, 2번의 입상을 했다는 것은 뭔가 특별한 비결이 숨어있을 것이다. 서울교육방송은 인맥을 동원해, 면목초 배구단 배구부학부모 후원회장과 연락이 닿았다.
배구(排球)는 공을 들어올리는 경기다. 배(排)는 밀어올리다는 의미가 있다. 손 수(手)와 새 비(非)의 합성이다. 非는 ‘아닐 비’라고 해도, 뜻은 ‘새’(鳥)다. 두 손을 합친 모습이 새의 날개를 닮아서 배구(排球)라고 한다. 서울면목초등학교 배구단의 입상비결은 ‘새의 날개’가 숨어있었다.
서로 다르지만 협력하는 두 날개가 새를 날게한다. 면목초 배구단에는 감독을 맡은 양현석 체육부장과 임혜숙 코치와 허원행 트레이너 코치가 힘을 협력해서 ‘배구단의 지금’을 있게 했다. 학생들의 행정적 지원은 양현석 체육부장이 도맡았고, 학생의 건강 지킴이는 허원행 트레이너 코치, 임혜숙 코치는 ‘학생의 협력과 흥미’를 통한 배구실력 향상을 책임졌다.
면목초 배구단은 공부하는 배구단으로도 유명하다. 학부모들이 학생을 배구단에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운동만 하면, 혹시 공부를 못할까,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면목초 배구단은 중랑구청 지원을 받아, 수학과 영어의 방과후 수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공부실력은 부쩍 늘었다. 매일 50분씩 영어와 수학 방과후 수업이 진행되고, 나머지 시간에 배구훈련이 진행됐다. 운동과 공부가 새의 두 날개로 유지된 것이다.
◆ 즐거운 배구, 재밌는 배구, “얼음땡”
임혜숙 코치가 새롭게 부임하고, 면목초 배구단은 새롭게 거듭났다. 창단하고, 그 디딤돌에 학생중심 배구 시스템이 마련됐다. “배구단의 주인공은 학생이다”는 철학에 기초해서, 임혜숙 코치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봄이 오면 봄옷을 입고, 지금의 학생은 지금의 운동교육이 필요하다는 것, ‘즐거운 배구운동’을 모토로 학생들이 즐겨하는 ‘얼음땡’ 놀이로 체력훈련을 도입했다. 아무 생각없이 운동장을 돌던 과거 체력훈련은 쓰레기처럼 처분됐다.
아이들은 금새 활력이 돋았고, 놀면서 체력이 향상되면서 배구에 조금씩 흥미를 붙여갔다. 임혜숙 코치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역할 변동’의 훈련을 실시했다. 고정된 역할은 아이를 멈추게 할 위험이 있다. 다양한 역할변동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치변동을 통해 아이들은 배구의 새로운 관점을 익히면서 팀웤을 스스로 터득하였다. 기존의 공줍기 훈련은 서브를 주고 공격한 후 공을 스스로 줍는 훈련으로 교체되면서 아이들의 자기주도적 의욕을 높였다. 간혹, 배구장에서 미니 축구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창의적 생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그 결과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힘을 합쳤고, 전국대회 3위의 결과로 나타났다.
◆ 중랑구 內 중학교 배구단 신설 필요
서울에 중학교 배구단이 2곳 밖에 없다. 인창중학교, 문일중학교다. 중랑구 학생들에겐 거리가 너무 멀어, 통학시간이 1시간이 넘게 걸린다. 배구가 좋아서 해당 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도 있지만, 중랑구 소속 중학교에 배구단이 창단된다면, 면목초등학교 배구단이 그대로 연장되면서 중랑구 운동교육 발전에도 상당히 도움될 전망이다. 현재 중랑구 소속 시의원들과 구의원들도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학교 입장에서 배구단을 먼저 창설하면, 전국대회에 입상한 면목초 배구단 선수들을 상당수 영입할 수 있어서, 학교 이름을 알리는데 상당히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배구단은 ‘야구와 축구’처럼 험한 경기가 아니어서 ‘운동선수끼리 화합’이 매우 높다.
◆ 학교+학부모+동문회 3박자
면목초 배구단 뒤에는 학교와 학부모와 동문회의 숨은 공로가 있다. 정현주 서울면목초등학교 학교장과 이영기 교감은 ▲경험을 통한 인성교육 ▲협력과 나눔의 배움활동 ▲좋아하는 일을 전문가로 ▲학교가 바뀌면 학생이 발전한다는 교육모토로 학생중심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울형 혁신학교로 선정된 서울면목초는 ‘학생의 꿈과 끼’를 교육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김영호 후원회장(면목초 17회 졸업) 김영록 학교운영위원장(27회 졸업)은 학교발전과 배구부 활동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임지연 면목초 학부모회장도 배구단 시합때마다 직접 참관하면서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었다. 이희천 배구부학부모 후원회장도 학생들의 애로사항은 없는지, 동문회에 학교소식을 알리면서 가교역할을 했다. 학교와 학부모와 동문회가 함께 협력해서 면목초 배구단의 전국대회 입상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중랑구 면목초 출신 국가대표 배구선수가 배출될 날도 언젠가 언론에 오르내릴 것으로 기대된다. (6월 7일 즈음 면목초 배구단 현장탐방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부하는 배구부, 면목초 배구단 선수명단
6학년 : (주장)한태훈, 심준호, 박윤형, 최동근, 심근섭
5학년 : 전재현, 백승훈
4학년 : 노상윤, 김환천, 이광, 김우빈, 이윤제, 방지환, 이정준
감독 : 양현석
코치 : 임혜숙
트레이너 코치 : 허원행
배구부학부모 후원회장 : 이희천
One Comment
강**
힘든줄만 알았던 운동부가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빛을 발하네요~~^^
아이들의 재능이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중랑구에도 배구부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