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에세이 / 장창훈]=정릉새일센터에서 주관한 “토론교육의 이해와 실제” 교육 프로그램에서, 나는 오늘도 무사히 ‘질문과 인터뷰하기’ 교육을 마쳤다. 나는 교육에 임할 때마다 스스로 마음 먹기를 수업에서 배움이 있기를 소망한다. 나를 객관화하면, 나의 교육에서 나도 배운다. 배움은 사람을 변화시킨다. 변화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하나는 공간의 변화, 다른 하나는 시간의 변화, 나머지 하나는 인식의 변화이다. 인식의 변화는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을 전혀 다르게 변화시키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그 인식의 변화를 희망하며, 나는 길음(吉音)에 내려 나를 기다리는 시간속으로 걸어갔다. (길음역에 내릴 때마다 들었던 나의 생각은 좋은 소리를 말하면서 살아야겠다는 그것. 즉, 욕하지 말자!!)
성북구 평생학습관에, 30분 일찍 도착, 앞서 강의가 진행되고 있었고, 교육생들의 눈빛은 뒤에서 봐도 집중도가 높았다. 교육의 열정은 강사에게 득이 되기도 하고, 가끔 부담이 되기도 한다. 나에게는 그것이 부담이든, 유익이든, 함께 같은 시간과 같은 공간에 존재하였다는 그 이유만으로 행복의 즐거움으로 환호성을 보낼 것이다. 바로 오늘은 과거의 그 어느날, 간절히 오고싶었던 그 미래의 어느날이므로, 얼마나 아름다운 지금 우리의 시간여행이던가!!! 달나라에 가듯, 지난 과거에 그토록 오고싶었던 그 미래의 오늘에 도착했으니 말이다. 이런 마음으로 나는 나의 시간을 기다렸다.
오늘은 PPT가 없다. PPT를 준비할 수도 있지만, 나의 강의철학은 다양성이다. PPT가 꼭 있어야만 강의가 나온다는 그런 생각의 틀을 벗어났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내가 바로 움직이는 사람영상이고, 내 얼굴이 바로 보여지는 그림도표이지 않던가. 수업의 핵심은 바로 강사와 교육생이다. 나의 강의계획은 오직 하나, 시간의 마이크를 교육생과 함께 하기로 작정한 것이다. 그것이 나의 작은 아이스크림 무선 마이크를 지참한 특별한 이유다. 다행스러운 것은 긴 유선 마이크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교육환경은 최적화되었다. 음성이 잘 들리고, 외부와 단절된 독립공간이고, 강사가 열정이 있고, 교육생이 배움에 갈증이 있다면, 모든 조건은 갖춰진 것이다. 나는 언제나 태양이 떠오르는 것처럼 바로 서서 “저는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보도국장입니다.”라고 90도 직각으로 허리를 숙였다. 나의 진심어린 인사법이다. 사실, 내가 강사로서 마이크를 잡은 이유는 나의 분야에서 재능이 약간 더 나은 것일 뿐, 다른 분야에서 나보다 더 특출한 인물들이 교육생에는 더 많은 것이 분명하다. 나는 항상 교육하면서 많이 배웠다.
글만 쓴 지 5년, 책을 2100권 쓰면서 나는 얼마나 말을 하고 싶었겠는가, 그러나, 경단녀들은 집에서 자녀들 키우랴, 남편 뒷바라하랴, 집안청소하랴, 간혹 시간이 나면 방과후교사로서 일을 하지만, 그곳에서도 힘든 사회생활을 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나는 칠판에 비 우(雨)와 구름 운(雲)을 크게 썼다. 비는 위에서 내리고, 구름은 수증기가 올라가서 된다. 교육전문용어로는 엎다운 교육(주입식 교육)과 바틈엎 교육(말하는 교육)인데, 수증기처럼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교육을 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의 강의열차는 출발했다.
나는 강의 진행속도가 빠르다. 밥은 뜸을 들여야한다지만, 나는 직설법이다. 하겠다고 하고, 바로 한다. 기본화법부터 시작햇다.
– 안녕하세요
– 기본정보 (이름+직업)
– 상대인정 (관계 소망)
3가지를 하기로 약속하고, 나부터 시작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교육방송 장창훈 보도국장입니다. 2100권의 전자책을 출판한 작가입니다. 오늘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정말로 기쁩니다. 모두 눈빛이 초롱초롱하니, 정말로 잘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이크는 내가 볼 때, 왼쪽의 첫 번째 교육생에게 넘어갔다. 나의 강의 마이크는 교육생들을 돌아다니면서, 내가 하고, 첫 번째 교육생이 하니까, 모두 말하는 분위기가 돌변했다. 기적은 이렇게 사소한 실천에서 일어나는 것 같다. 오늘 나의 강의는 교육생들 덕분에 즐겁고 행복했다. 나는 강의에 임할 때마다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나의 마이크를 교육생들에게 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덜 말하고, 교육생들이 말하게 할까, 오늘 나의 강의에 나는 만족하였다. 10번 정도 나의 작은 아이스크림 마이크가 교육생들의 손을 거쳐서 다시 나에게 돌아왔으니, 나 혼자 시간의 피자를 먹은 것은 아니므로, 나는 그것으로 만족하고, 스스로 자존감을 형성한다.
교육에 참여해준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집안에서, 자녀들과 남편들과 친구분들과 자주 사용하는 화법이 되시길 기대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