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원 합장 관장, “노년층 스마트 기기 활용 해결책 필요”
황정희 이사장, “정보소외를 해결하기 위해서 SNS필요”
12일 길음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SNS특강이 실시됐다. 선착순 합격한 2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한국복지신문과 서울교육방송이 함께 지원하는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의 교육사업이다. 매주 화요일 2시~4시까지 실시된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제원 합장 관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인터넷 인프라 환경을 기반으로 양적 측면에서 스마트기기 활용과 인터넷 활용이 빠르게 늘어났으나 노년층의 이용률은 상당히 저조하다”면서 “UN보고서에서 OECD 국가 중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고 2015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38.2%가 되어 같은 해 선진국 평균 수준 25.9%를 한참 상회할 것으로 보여 이들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느 계층의 이슈보다도 국가 경쟁력 유지에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설명했다.
황정희 한국복지신문 대표(내부장애인협회 이사장)는 “옛날에는 속도가 상당히 느렸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을 비롯해서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모르는 것은 정보소외로서 복지사각지대라고 판단했다”면서 “쉽고, 간결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SNS특강을 준비했고,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부장애인협회는 최근 UN NGO단체로 가입됐다.
장창훈 서울교육방송 보도국장은 “스마트폰을 너무 어렵게 접근하고, 교육했던 기존 교육 프로그램과 상당히 다르게 쉬운 특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전기밥솥에 쌀을 넣고서 취사 버튼을 누를 줄 안다면 누구나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어르신들의 교육반응, “기다렸던 특강이다”
첫날 특강은 교육전체 과정에 대한 소개로 진행됐고,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활용정도를 파악하는 시간이었다. 교육받으시는 어르신들이 대부분 스마트폰을 소유하고 있었고, 어떤 어르신은 3일전에 구입했다면서 “정말로 이번 교육은 기다렸고, 1주일에 3회는 해야지, 1주일에 1번 하는 것은 너무 부족하다. 1주일동안 어떻게 기다리냐”고 반응했다.
어떤 어르신은 “손자에게 물어보면 쉽게 가르쳐줘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니까, 사진을 촬영하고 그것을 전송하는 것도 배우고 싶은데, 대리점은 스마트폰을 파는데만 관심있지 정작 사용하는 것은 전혀 가르쳐주지도 않는다”면서 “쉽고, 재밌게 기초적인 사용법을 꼭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날, 대부분 어르신들은 핸드폰에 전화번호 입력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또한 입력한 전화번호로 메시지 보는 것까지 알고 있었다. 길음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들 스마트폰 활용정도는 기초에서 중급 정도는 유지하고 있었다. 앞으로 카톡을 앱으로 설치하고,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들을 익힌다면 소셜 전문 시니어로서 주변 어르신들과 함께 새로운 ‘노년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장창훈 교육강사는 “TV 리모콘은 버튼이 밖으로 툭 튀어나와서 버튼이 있으니까 누르면 눌러지는데, 스마트폰은 버튼이 없고 손으로 터치하면 버튼이 보이는 것이다”면서 “버튼으로 본다면 리모콘이나 스마트폰이나 동일하고, 버튼마다 기능이 뭔지만 정확히 알면 스마트폰 활용은 50%정도 배운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장창훈 강사는 “첫날 많은 것을 알려드리지 않은 것은 마라톤처럼 꾸준히 스마트폰을 배워야하기때문이다”면서 “밥을 하더라도 뜸들이는 시간이 꼭 필요한데, SNS도 긴 시간을 두고서 차근차근 배운다면 손자들과 소셜네트워크를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장창훈 교육강사는 서울교육방송 보도국장이며, 효도실버신문 취재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회에서 열린 전국실버하모니카대회(보건복지부 장관상)을 기획, 추진, 만든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