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나눔 소통의 장
[서울교육방송 교육채널 24시]=경기도 혁신학교, 용인 두창초등학교(방기정 교장)가 10월 27일, 들썩였다. 학부모회 주관으로 ‘아나바다 장터’(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 운동)가 열린 것, 학생들까지 자발적으로 절약한 물품을 후원하고, 직접 판매하면서 실물경제를 배우는 사회시간이 되었다. 작은 벼룩시장이 열리면서, 마을 잔치가 되었다. 게다가 이번 행사 수익금은 불우이웃 후원금과 함께 학교 방송장비 마련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1석 5조(나눔, 배움, 후원, 어울림, 협력)의 교육활동이 되어, 마을교육 공동체의 의미있는 행사로서 평가받았다.
사랑 나눔 소통의 장으로 열린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의의는 학부모회가 자발적으로 주관한 것이다. 신승희 회장은 학부모들과 함께 학교와 의논하면서 각 가정에서 잘 쓰지 않는 물건을 기부받고, 매년 봄가을 2번에 걸쳐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수익금은 전액 공동체 발전을 위하여 쓰거나. 어려운 학생의 가정과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여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데, 이번 수익금은 학교의 낡은 방송장비를 구입 지원 및 지역 시설에 기부하기로 하였다.
장터에서는 각종 생활 잡화, 전자제품, 의류, 책, 장난감, 핸드메이드 제품, 지역농산물, 먹거리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싶은 학부모와 학생들 누구나 신청을 하면 직접 참여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는 실물 경제를 몸으로 배우는 기회일 뿐만 아니라 건전한 소비의식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나바다 장터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자기 손으로 돈을 벌어 기부금을 내는 것이 자랑스러운 듯 벌써 내년 봄 행가 기다려진다고도 하였다.
약 10여 년 전까지 전형적인 시골분교로 폐교까지 거론되던 두창은 건강한 교육공동체를 꿈꾸는 학부모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학교주변에 주택을 짓기 시작했고, 5년 전 경기도 최초로 분교에서 초등학교로 승격하여 지금은 120명이 다니고 있는데 대부분 외지에서 전입해 온 아이들이다.
이런 학교의 특성상 무엇보다 소통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같이 한 학부모들이 지난해부터 아나바다 장터를 마친 뒤 ‘두창버스킹’과 ‘夜놀자’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 행사는 가을이 깊어가는 교정에서 함께 한 학부모와 마을 주민들이 함께 노래하고 전통놀이 등을 통하여 마음을 열어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