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 할 줄 아는 미래의 화학생명공학자 울산과학고등학교 1학년 김 명섭을 인터뷰하며
[김보은 서울교육방송 학생기자]=올 한해 우리나라를 가장 뜨겁게 달군 정부 정책 중 하나는 자사∙특목고 폐지소식이다. 그러나 영재고와 과학고는 포함되지 않는 가운데 이들 학교의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막연하게 진학하고 싶은 학교가 아닌 실제로 과학고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직접 만나 어떤 특별한 교과과정이 그들을 미래의 과학자로 꿈꾸게 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바이올린과 클라리넷 연주가 전공자 못지않고, 배드민턴실력 또한 선수 급이라는 미래의 화학 생명 공학자를 꿈꾸는 울산 과학 고등학교 1학년 김 명섭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1. 자기소개를 간단히 해 주세요
답: 안녕하세요? 저는 울산 과학 고등학교 1학년 김 명섭 입니다.
2.울산 과학고를 다니시는데 과고를 지원하신 동기는 무엇인가요?
답: 과고를 지원하겠다고 생각한 것은 조금 늦은 중 2 때였습니다. 과고 재학 중인 누나가 주말에 나와 학교생활을 이야기하는데 실험을 스스로 계획해 마음껏 할 수 있다는 점, 수업준비를 위해 관련이론을 찾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 때 기존 풀이 방법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을 찾아 별해집을 만드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주입식 수업이 아니라, 관련분야를 심도 있게 탐구하여 발표와 토론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부러웠습니다.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지만 조용한 제 성격으로 잘 할 수 있을 지 고민도 되었지만 이런 제 성격을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믿음에 과학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3.그렇다면 울산과고를 입학 전과 후를 비교 하시면 어떤 점이 달라졌나요?
답: 중학교 때는 조금 조용히 지내던 편이었지만 고등학교에서는 기숙사 생활로 친구들과 24시간을 함께 지내며 친해지다 보니 활달한 성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때와는 달리 각 학교에서 최상위권인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면서 긴장감이 생기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습니다. 같은 분야에서 목표가 뚜렷한 친구들과 공부하며 이야기하면서 불확실했던 전공과 진로에 대한 확신도 커졌고 자신감도 생기고 적극적으로 변해 지금 저에게 만족을 하고 있습니다.
4. 중학교 시절 과고를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 인가요
답: 제가 앞에서 발표를 하거나, 나서서 이야기하기보다 다른 친구들 이야기 듣기를 좋아합니다. 수∙과학 분야 탐구경험과 활동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면접 준비를 하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머릿속으로는 정리가 다 된 것 같았지만, 막상 실제로 연습해 보니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는데 있어 부족했습니다. 아는 질문인데도 답을 정확하고 조리 있게 전달하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것과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의사전달능력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실제로 면접할 때, 저는 설명을 잘했다고 생각했지만, 당시 면접관 이셨던 저의 담임선생님은 저를 표현은 너무 서툴렀지만 진정성이 보인 학생으로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5.중학교 시절 제일 후회되는 점(하고 싶었는데 하지 못한 것들)
답: 지금 제가 과학고 생활을 해 보니 수업 뿐 아니라 관심주제에 대한 연구 활동 등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절대 공감을 하지 못하겠지만, 왜 중학교 3학년 때 여유 있었던 시간을 의미 없이 보냈을까 하는 겁니다. 다시 중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의 공부를 하며 열심히 시간을 보냈을 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중 3때 과고에 입학했던 선배들이 저에게 그 말을 했었는데, 저도 똑 같이 하게 되네요.
지금 과고입시를 준비 중인 학생들은 합격하더라도 저 같은 후회를 하지 않도록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6.중학교 시절 학교활동들을 무엇을 주로 했나요.
답: 저는 도서관에서 책 읽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문학작품을 읽을 때 그 정서에 빠져들고, 역사와 사회분야의 책은 ‘왜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라는 의구심으로 관련 자료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은 저를 늘 생각하게 했고, 덕분에 매 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 골든 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되었고 클라리넷 연주하는 것을 좋아해 오푸스(학성관현악부) 동아리에 가입해 선배들과 친구들과 함께 연주하며 감성이 풍부한 중학교 생활을 했습니다. 덕분에 울산 오케스트라합주대회에서 두 해 연속해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얻었습니다.
7.울산 과고 소개 부탁드립니다.
답: 일단 저희 1학년(12기)을 기준으로 하면 남학생이 54명, 여학생이 7명입니다. 예전에 비해 여학생의 비율이 조금 감소했고 내년에는 학생수가 70명으로 증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희 학교 수학 실은 3면이 칠판으로 이루어져 있어 수업시간에 각자의 풀이방법을 설명하고 증명 하는 참여 수업이 제일 인기 있습니다.
학술 동아리(7개), 교과동아리(CA동아리), 비교과동아리의 세 종류로 구분되며 동아리 활동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투자합니다. 학술 동아리는 입부시험을 통해 4명의 부원을 선발하며 각 동아리 간 중복가입이 불가능하며 동아리 선후배간 사이가 굉장히 돈독한 편입니다.
교과동아리는 모든 학생들이 한 개씩 필수적으로 가입을 해야 하며, 수요일 오후에 관련 동아리 활동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비교과 동아리는 다양한 봉사활동과 취미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학교 명소로 푸코 진자와 고헌정이 있습니다. 푸코 진자는 푸코의 진자를 본 따서 만든 것이고 고헌정은 학교의 뒷부분에 있는 정자로서 학생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8.기숙사생활의 장점과 단점
답: 제가 알기로 모든 과학 고등학교 학생들은 기숙사생활을 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이번에 기숙사 방배정이 새로 이뤄져 새 룸메이트와 수다를 떨다 1시간 늦게 취침하는 바람에 벌점을 받았습니다. 이처럼 가장 큰 단점은 기숙사의 정해진 규칙들이 있는데 취침시간을 어긴다든지 저의 실수로 정리정돈을 잘못할 경우 룸메이트 까지 같이 벌점을 받게 되어 친구에게 미안한 일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장점은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그러지 못했는데 과학 고등학교에 입학 후 알람이 울릴 때 바로 일어납니다. 단체생활이기에 점호에 늦을 경우 다른 학생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책임감이 강해진 것이지요. 아마 기숙사 생활이 아니었다면 새벽 6시 20분에 검도를 시작으로 아침을 연다는 사실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9.울산과고의 가장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은 무엇인가요?
답 1학년들은 이공계 체험으로 미국에 갑니다. 미국 서부로 가서 UCLA, UC 버클리, Caltech, Standford 대학을 방문해 세미나를 듣고 견학을 합니다.
저희 기는 이번 주(10월 19일부터 10월29일)에 가는데 과고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의미 깊은 시간이니 열심히 보고 듣고 느끼는 시간이 되라고 선배들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R&E활동은 저희가 평소에 궁금했지만 시간과 재원 부족으로 탐구하지 못했던 것을 창의 재단 지원을 통해서 심도 있게 연구할 수 있는 프로젝트입니다. 같은 팀의 학생들과 함께 토론, 실험하며 또한 UNIST(울산과기술대학교)의 교수님께 직접 자문을 구합니다. 매 학기말에 각 주제별로 팀들이 전교생과 선생님들 앞에서 자신들이 탐구한 내용을 발표하는데, 과학자로서의 길을 가는데 큰 도움이 되는 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정보가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교수님들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최근의 연구 방향과 추세, 그분들이 하는 연구에 대한 강연을 들을 기회가 많습니다.
이번 학기의 경우 ‘세상물정의 물리학’을 쓰신 김 범준 교수님, ‘하리하라’ 시리즈를 쓰신 이 은희 작가님 등 유명한 분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10.스트레스를 푸는 개인적인 방법이 있나요
답: 우리나라 고등학생이라면 어느 학교를 다니 건 매일 똑같은 일상과 입시로 어쩔 수 없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자기 전에 기숙사에서 룸메이트와 이야기를 하면서 풀거나 도서관에 가서 새로 출간 된 책들을 찾아봅니다. 또한 친구들과 함께 배드민턴, 탁구 등 온몸을 움직여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전환도 되고 공부하는데 집중도 잘 됩니다.
11. 본인만의 공부비법
답: 다른 학생들처럼 자랑할 만한 공부비법은 딱히 없네요.
그래도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일단 수업시간 내에 그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겁니다. 나중으로 미루지 않고 자습시간에 복습시간을 조금만 투자하더라도 좋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처음에 친구들이 계획표를 너무 꼼꼼히 세우는 것을 보고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공부를 우선으로 하던 저는 친구들이 열심히 계획표를 실천하는데 나는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제 장점을 살리면서 제 스타일대로 공부를 하며, 계획표를 유동적으로 세웠습니다. 그 결과 제가 만족할 만한 성적이 나왔고 부족한 점을 점차 보완하면서 저만의 공부 스타일을 만들었습니다.
남의 공부 방법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보다, 자신의 스타일을 찾고 그에 맞는 공부 방법을 습관화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현재 학교에서 하는 본인의 동아리 활동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답 :저의 주 관심과 전공이 화학분야여서 화학 관련동아리에 가입을 했습니다. 첫 번째로 화학에 관심이 있고 조금 더 자세히 탐구하고 싶은 친구들과 함께 가입한 화학 학술 동아리가 있습니다. 단순히 내신에만 신경을 쓰던 평소와 달리 유기화학, 물리화학 같은 조금 더 심화된 화학을 세미나 형식으로 서로 가르쳐주어서 화학 올림피아드에 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두 번째로 화학 실험 동아리에 들어가서 이론상으로만 배우던 화학을 구성원들이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실험을 매주 직접 설계하고 동아리 시간에 실행해보는데 제가 실제로 화합물을 합성하는 것이 신기했고 이에 대한 메커니즘 등을 공부하면서 화학에 대해서 조금 더 경외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로 동아리보다는 조금 수업에 가깝지만 UNIST에서 대학원생분이 오셔서 sketch-up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한 입체적 설계와 이 도안을 학교에 있는 3D-print를 통해 직접 만들어보면서 새로운 기술도 배우고 있습니다.
13.요즘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 소개해주세요
답: 저희 학교는 아침에 40분 동안 필수적으로 독서활동을 합니다. 학생들이 이때만큼은 여유롭게 책을 읽습니다. 최근에 제가 인상 깊게 읽은 책은 “미움 받을 용기”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세계의 3대 심리학자인 아들러의 철학에 대해 아들러 철학을 부정하는 청년과 철학자가 토론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공감도 잘 되고 쉽게 와 닿았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이나 충격적인 일에 의한 트라우마가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프로이트와 달리 아들러는 트라우마를 부정합니다. 아들러는 사람은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트라우마가 있더라도 그것을 극복할 용기가 부족하다고 합니다.
읽으면서 처음에는 ‘너무 극단적인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되었지만 우리가 평소에 마음 속 에 감추고 있었던 사실들을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주기에 점점 공감하게 되어 그 내용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14.과고에서 공부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무엇이고 또 그 반대 점은 무엇 인가요
답: 과고학생들은 대부분 본인이 과학과 수학에 흥미가 있어서 온 것이므로 그 분야에 대해 관심이 남다릅니다. 공통 관심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호기심과 궁금증을 질문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몰입하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일 큰 즐거움입니다. 또한 훌륭하신 선생님께 배움을 구하고 제대로 갖춰진 실험환경에서 마음껏 실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문학에도 관심이 많은 저 같은 경우에는 인문학분야 수업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15.장래의 꿈은?
답: 저는 일단 화학과 생물에 관심이 많아 이를 동시에 연구할 수 있는 화학생명공학자가 제 장래희망 입니다.
구체적으로 흥미를 가지는 분야는 바이오 기술과 관련하여 질병치료를 위한 바이오 칩 개발과, 현실적으로 우리가 당면한 미세먼지 문제, 공해나 폐기물 처리 관련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하고 싶습니다.
16.대부분의 학생들은 수∙과학을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하는데 본인이 생각하는 수∙과학은 어떤 과목 인가요
답: 저는 수학과 과학으로 모든 현상들을 설명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즉, 수학과 과학은 진리를 향한 문을 여는 열쇠인 셈이죠. 그래서 저는 수학과 과학을 배우면서 신기함과 경이감을 느끼면서 그 열쇠를 얻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수, 과학을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단순히 수학과 과학을 암기를 통한 문제 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조금만 호기심을 가지고 어떤 원리가 있는지 탐구해본다면 어렵지 않고 매우 흥미로운 학문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17.과고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
과고에 진학하면 같은 관심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제일 행복합니다. 훌륭한 선생님들, 제대로 갖춰진 실험시설, 다양한 프로그램들! 여러분도 말로 들었을 때는 별로 와 닿지 않지만 실제로 와보면 깨달으실 겁니다. 후회 없는 고등학교 생활을 보낼 거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18.과고에서 재미있었던 학교생활 하나만 소개 해주세요.
답: 에이스(화학 실험동아리)에서 제가 실험을 주도해 ‘아스피린 합성하기’를 했습니다. 실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물질을 직접 합성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진행을 했습니다. 메커니즘과 실험과정을 설명한 후 친구들과 같이 실험을 진행하니 흰 잔여물이 남았습니다. 그 잔여물이 실제로 아스피린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IR이라는 기기를 통해 그 잔여물을 분석한 결과 뜬금없이 제초제가 나왔습니다. 결과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한 번 더 해보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아스피린을 합성하려다 제초제를 만들게 되어 우리 팀은 다들 오싹했습니다. 실험 과정을 조금만 잘못 진행해도 전혀 다른 화합물이 생성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실험과정에 있어 정확함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19.음∙미∙체 활동소개
답: 저희 학교의 경우 음악 수업은 존재하지 않고 토요일에 자기가 원하는 악기를 1시간 40분정도 수업합니다. 저는 봉사활동으로 클라리넷 연주를 즐기고, 초등학교 때 그만 두었던 바이올린을 새로 배우며 그 매력에 빠졌습니다.
또한 미술과 체육은 일주일에 한 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매 주 토요일에 스포츠 댄스를 즐기고, 조금 여유로운 점심과 저녁시간에 음악실에 가서 악기를 연주하거나 체육관과 체력 단련실에 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 운동을 합니다. 저는 배드민턴을 좋아해 복식으로 시합을 즐깁니다. 적극적인 학생들은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특정 기간 동안 자기가 하고 싶은 예체능을 하기도 합니다.
긴 시간 인터뷰 내내 단정함을 잃지 않고 매 질문마다 진지하고 때론 힘 있게 답하는 모습에서 사람을 이롭게 하고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미래의 과학자를 보는 듯 했다. 또한 나 자신 보다는 다른 학우들을 먼저 생각하고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모습에서는 ‘우리’ 라는 공동체를 ‘과학’ 이라는 이름으로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겠다는 강한
믿음까지 갖게 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과학 고등학교 학생들의 진지한 학문에 대한 열의와 끊임없는 노력 그리고 공부 뿐 만이 아니라 다양한 예술과 체육활동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울산 과학 고등학교 김 명섭 학생을 통해 알게 되어 앞으로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