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 / 장창훈]=오늘 새벽부터 햇빛처럼 살아가는 교수님의 노래 선물로 ‘어두운 곳에 태양되어서’를 듣게 되었다. 희망은 모든 일에 넉넉히 태양이 된다. 1980년 과연 민주주의가 올줄 누가 꿈이나 꿨으랴. 서울의 봄을 외치며 수많은 민주주의 열사들이 희생과 헌신을 하고, 신앙의 사람들은 신앙의 노래로서 묵묵히 씨앗이 되어서 살아낸 과거 80년대, 90년대를 지나서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이 대통령을 바꾸는 진정한 민주주의가 되었다. 태양처럼 영향력있는 촛불의 시대를 살아가는 민주주의가 진행되니,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나는 나의 하나님이 지금 옆에 계심을 더욱 깊게 깨닫게 된다.
내가 참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있다. 마태복음에 “갈릴리 땅에, 스불론 땅에, 이방의 땅에 빛이 비추었다”는 구절이다. 태양이 뜨면 낮이 된다. 예수님은 말씀의 빛을 발하니, 그 시대의 태양이 되었고, 누가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살던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그 지역 청년들과 대화를 하면서 지냈는데, 그 인물들이 훗날 인류문명의 위대한 주춧돌로서 사도들이 되었다. 베드로와 베드로 동생 안드레, 요한과 야고보 등등 거의 대부분 동네 친구들이다. 예수님이 아니었다면 그저 피라미처럼 살았을 인생들이 인류문명의 위대한 기록자로, 선구자로, 증거자로, 설교자로, 혁명가로 ‘고래처럼’ 살게 되었으니 태양같은 예수님의 말씀은 곧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는 가장 위대한 빛이 됨을 믿어본다.
마음에 격랑이 파도치면서 절벽처럼 무너질 때에도 나는 묵묵히 하나님을 향한다. 내가 살아냈던 그 깊은 계곡에서 나의 하나님이 빛이 되어서 건져냈으니, 구원(救援)의 한자 뜻이 “물에서 떠내려가는 사람을 건져올림”이니, 하나님의 손이 나의 구원주가 되어서 지금의 나를 있게 했음을 나는 시인한다. 지구가 설령 둥글어 수평선에서 끝이 없다고 할지라도 인생은 그 끝이 분명한 선분이다. 나는 날마다 선분 끝에 선 심정으로 나의 하나님을 찾는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 잘한 일들이 나를 흐믓하게 한다.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나는 1989년 신앙의 길을 걷게 된 것이고, 1999년 잃었던 나의 하나님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고, 지난 20년 동안 나의 하나님은 나를 이리, 저리,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면서 글쓰는 자로 나를 만드신 것이다.
“예!! 제가 기어이 그렇게 할께요”
1999년 내가 하나님과 약속하고, 그 약속을 준행했던 다짐의 문구이다. 첫 약속은 새벽마다 일어나서 기도하는 것이었다. 너무나 어려웠는데, 40일을 꾸준히 지키니 서서히 내 삶에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모든 혼란은 하나님과 약속을 지키면서 질서를 잡아가더니, 결국 ‘나 만들기’로 20년의 인생을 지금껏 살아왔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로 ‘쇼생크 탈출’이 있다. 주인공은 기어이 감옥에서 굴을 파냈고, 마치 몽테크리스토 백작처럼 탈출의 기적이 일어났다. 그리고 두 손을 들어 올리면서 빛처럼 쏟아져 내리는 빗줄기를 향해 하늘을 올려보는 주인공 앤디의 모습은 언제나 나를 떠나지 않는다. 인생은 누구나 하나님을 진정 만나기전까지 그저 감옥에 갇혀 있을 뿐이고, 간절함으로 간구할 때 하나님은 눈을 열어서 자신의 위치를 깨닫게 하심으로 그곳을 벗어나게 하셨다. 감옥에 갇힌 모든 인생이 간절히 바라는 그 자유가 지금 내게 있으니, 마음을 더욱 새롭게 하면서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면서, 양심과 진실과 약속의 길로 오늘도 걸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