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울교육방송 보도국장이며, 한국대학방송 편집국장이다. 한문 전문가이고, 블로그 소셜 교육강사로 활동한다. 또한 130권 책을 출판한 작가이며, 책설계가이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영상미디어위원회 위원장이다.
자존감(自尊感)은 스스로 존중받는 느낌을 말한다. 서울교육방송은 4년째 되었고, 보도국장으로 활동하는 본인은 언론인으로서 이제 10년이다. 나의 언론활동에 대해 마이웨이로서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주말을 반납하면서 배웠던 취재기법과 현장에서 필요한 사진을 촬영하는 앵글 각도 및 포토샵 사진편집 기술 등이 유용한 취재도구로 자리잡혔다. 나는 스스로 보람을 느낀다. 특히 서울교육방송의 언론기사는 어디에도 없는 내용들이어서 더더욱 그러하다.
서울교육방송의 기사들은 특별하다. 편집위원들과 함께 취재기자들이 현장에서 밀착취재하는 기사들은 “살아있는 것”이며, 보도자료는 거의 없다. 간혹 있을 뿐이다. 보도자료를 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울교육방송의 기사들은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서울교육방송이 추구하는 저널리즘이 이러하기 때문이다. 어디에도 없는, 서울교육방송에만 있는 기사이다.
요즘 포탈은 짝퉁천국이다. 짝퉁이 명품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도자료가 확대 재생산되면서 어떤 정보를 찾으려고 하면 ‘보도자료 더미’속을 여러번 뒤집어야만 진짜 정보를 겨우 발견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검색포탈 네이버에는 정보가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구글은 그래도 정보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서울교육방송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어디에도 없는 서울교육방송만의 기사를 고집하게 되었고, 사회 빅뉴스를 다루지 않을지라도 현장기사, 비판기사, 의견기사, 논설과 칼럼, 분석기사, 책에 대한 서평, 기사에 대한 비평기사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학교현장 소식을 밀착취재 또는 인터뷰로서 다루고 있다.
모든 언론사가 그러하겠지만, 신문사간 기사제휴는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같은 사건을 여러매체에 보도하게 되면 확산의 효과는 있는 것 같아도, 실상은 그렇지 못할 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같은 기사가 노출될 경우 언론사 자체의 진정성에도 치명적 문제가 생기게 된다. 네이버는 유사문서에 대해서 ‘아킬레스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기사는 기사가 아니라고 네이버는 판단한다. 그래서 서울교육방송은 기사의 재료가 풍부한 협회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길 원한다.
앞으로 서울교육방송은 2번의 큰 산을 넘을 계획이다. 올해 하나의 큰 산을 넘고, 내년에 더 큰 산을 넘게 되면 비로소 서울교육방송은 국내 언론사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 같다. 2개의 큰 산을 넘을 때까지는 부지런히 주어진 현장에서 열심히 취재하고, 서울교육방송과 함께할 편집위원들을 섭외해서 교육언론으로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 언론사의 자존감과 별도로 언론인의 자존감도 있다. 언론인은 펜을 쥔 사람이다. 펜끝은 칼끝과 같아서, 판사의 독립권과 입법부(국회의원)의 면책권처럼 언론인도 자신의 펜으로 표현의 자유를 가진다. 물론 어떤 사건에 대해서 글의 책임도 진다. 언론인이 만약 어떤기사를 보도하고, 그것에 대해서 책임을 진다면, 그것은 작품을 조각한 작가의 마음과 같다. 작품은 곧 작가의 사상을 반영하므로, 해당 기사에 대해서 ‘수정’을 하려면, 그 기자의 자존감을 존중하면서 정중히 부탁해야만 한다. 이런 이유로 서울교육방송에 올라오는 칼럼과 취재기사는 거의 수정이 없다. 명예훼손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면, 수정요청이 있을 수가 없다. 또한 나는 학생 대표기자들의 블로그 기사에 대해서는 서울교육방송에 싣지 않는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된 목적은 학생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서울교육방송의 언론방향에 대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는 듯 해서 그게 행복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