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교류봉사협회 문화행사]=
[이민영 문화리더] 이번 문화행사를 통해 느낀 것은 한국에 이렇게 많은 문화가 있다는 것, 다시 한번 문화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특히 교육국장님과 친구들이 역사에 대해 발표할 때, 공동체의 많은 사람들에게 말할 때 어떻게 말해야하는지 배우게 되었다.
세종대왕의 문화를 탐방하면서 서양문화에 비해 악기와 과학기술이 전혀 뒤처지지 않은 것을 알고 놀랬고, 가야금을 오늘의 한국보물로 선정했는데, 내가 제일 잘 알고, 대중적인 우리나라 악기여서 선정하게 되었다. 친구 윤진은 ‘어’(敔)를 골랐는데, 호랑이 문양인 악기여서 골랐다고 했다. 어(敔)는 독특하고 신기한 악기였다.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봉사시간 때문에 참여한 것인데, 막상 참여하면서 봉사활동이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재미가 있으니 계속 참여하고 싶어졌다. 또한 봉사활동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랬고, 마음이 뿌뜻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원다윤 문화리더] 제가 선정한 한국의 보물은 “용비어천가” 입니다.
“용비어천가” 는 1445년 우리말 노래와 그에 대한 한역시를 뒤에 붙인
한글로 엮은 최초의 책입니다.
세종대왕님은 한글을 반포하기 전 제일 먼저 이 책을 지었다고 합니다.
총 125장 10권 5책으로 되어 있습니다.
제가 “용비어천가” 를 보물로 선정한 이유는 이 책이 한글을 반포하기 전에 만들어진 한글 책이라서 색다르고 멋있어 보여서 한국의 보물로 선정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용비어천가”를 더 알아보고 싶습니다.
오늘 봉사를 하기 전에는, 봉사가 쓰레기를 줍거나 힘든 어린이를 도와주는 것만을 생각했는데 폭넓은 의미로 우리 문화를 알리는것도 봉사라는 것을 알았기에 더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의 보물로 선정한 “용비어천가” 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용비어천가” 를 알리는 것에 힘쓰고 싶습니다.
[최혜인 문화리더] 내가 찾은 보물 : 편경(扁磬)
편경은 동아시아 지역 아악(雅樂)에서 사용되는 팔음(八音) 악기 중 석부(石部)에 해당하는 유율타악기이다. 1116년(고려 예종 11년)에 송나라에서 고려로 수입되었으며, 편종과 함께 아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악기로서 종묘제례악, 문묘제례악 등에 사용된다. 조선 세종 7년(1425)경기도 남양에서 경돌이 발견되어 국내에서 제작되기 시작했다. ‘ㄱ’자 모양의 돌 16개를 두단으로 된 나무틀에 매 달아 놓고 연주한다. 경의 두께가 두꺼우면 소리가 높고 얇으면 낮다.
느낀점 : 내가 해오던 봉사는 쓰레기 줍기 등 이였는데 이번 봉사활동으로 내 머리속에 있던 봉사의 틀이 깨진 것 같다. 꼭 쓰레기 줍기가 아니라 지역의 문화재를 관찰하는 것도 봉사가 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였다. 세종에 대하여 자세히 관심을 가지지 않고 그냥 그저 그런것으로만 생각했는데 이번 봉사를 통해 문화재 하나하나에 더 자세히 알수있었고 관심을 가져 관찰한 것 같다. 위에 편경을 보물로 뽑은 까닭은 음을 낼수있기 때문이다. 악기를 다루는 나에게는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새로운 친구들도 사귀고 새로운 선생님들을 만나 즐겁고 기억에 남는 하루가 될 것 같고, 다음에도 선생님들과 친구들을 만나 이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
[윤시원 문화리더] 오늘 세종대왕에 대해서 배우면서 세종대왕께서 항상 우리 백성들을 생각하고 백성들을 위해서 일을 하셨다는 것을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세종대왕의 업적들을 보면서 조선시대에서 이렇게 과학적인 원리를 이용해서 많은 기구들을 만들었다는 것에 다시 한번 놀라웠다.
내가 선정한 보물은 신기전이다. 왜냐하면 신기전은 조선시대에 뛰어난 기술력으로 제작된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로켓 무기이므로 나는 이 신기전이 조선시대에서 제작된 것만으로도 어떻게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신기하고 정말 기술력이 대단하다고 생각했기 떄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역사는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역사를 알게 되면 옛날에 어떻게 과학적으로 기구들을 만들었고 어떤 원리가 있는지 옛날에 어떠한 정책을 펼쳤는지 알게 되면 우리의 현실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우리의 안 좋은 역사들이 반복되지 않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문화탐방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한 것이 나에겐 정말 새로운 활동 이였고 의미가 있었던 활동 이였던 것 같다. 비록 늦게 도착하여서 짧은 시간 이였지만 이것 저것 둘러보면서 세종대왕님이 얼마나 백성들을 사랑하였는지를 느낄 수 있었던 충분한 시간 이였다. 다음에도 다른 친구들과 이런 의미 있는 봉사활동을 하였으면 좋겠다.
[김민재 문화리더]
[행사 스케치] 날은 춥고 비가 내렸다. 게다가 세월호 기억 문화행사로서 ‘4.16 다짐대회’가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되었다. 시민들의 발길이 북적이고, 한파에 둘러싸인 세종대왕 앞에서 국제문화교류봉사협회 문화리더들이 집결했다. 문자가 자주 날라왔다. “오늘 하죠?”라고. 비가 오든, 폭풍이 치든, 행사는 진행된다.
세월호 참여 행사자들은 비옷을 입고 제법 따뜻하게 보였는데, 문화리더들은 우산만 써서 추위를 느꼈다. 경복궁 문화캠프가 세종대왕 문화캠프로 바뀐 것은 순전히 날씨 때문이다. 세종대왕 동상 밑에 마련된 세종 이야기, ‘이도의 꿈’ 전시관은 조선의 역사를 그대로 재현한 곳으로, 이 또한 문화행사를 자율적으로 탐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원다윤 문화리더를 빼고, 모두 처음 만난 학생들이다. 경기도, 서울 등 여러 지역에서 동참했다. 몇 년동안 열심히 활동한 윤혜성 문화리더의 동생도 특별히 참여해 ‘문화리더’가 되었다. 모두 협회 문화 홍보대사로서 작은 씨앗의 역사의식을 가지고, 있는 힘껏 심혈을 기울였다. 가야금, 편경, 왕좌, 한글, 천문학, 중국과 외교, 무기개발 등등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현대사회의 고뇌가 조선시대에도 있었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사드 배치 때문에 중국이 한류문화에 ‘한한령’(限韓令)을 내렸듯,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자, 지금의 국회의원과 같은 신하들이 반대상소를 올리면서 왕과 언쟁을 벌인 대목은 주목할만 하다. ‘중국을 위해서’ 한글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각자 자신이 소질과 특기에 따라 다양한 문화재를 한국의 보물로 선정했다. 악기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편경’과 ‘가야금’에 눈길을 끌었고, 한글이나 무기에 호기심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다. 나는 ‘왕좌’에 매력을 느꼈다. 내가 선정한 한국의 보물 ‘왕좌’는 텅 빈 상태가 포인트다. 왕이 앉았던 곳, 지금은 누구나 앉을 수 있는 곳, 누구나 왕이 될 수 있음을 문화적으로 암시하는 연출이다. 나는 그 왕좌에 앉아서 “누구나 자신의 무대에서 주인공이고, 왕이 되어 살 수 있음을 이 왕좌에서 느끼고, 확인하면서 이 왕좌를 오늘의 보물로 선정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1시간은 금새 지났다. 각자 자유롭게 흩어져서 보고 싶은 것을 보거나, 하고 싶은 것을 하거나, 함께 담소를 나누면서 사진을 촬영하거나, 그러한 과정에서 문화를 탐색하고, 자신이 느낀 문화의 가치를 설명하면서 ‘역사문화 가이드’가 되어간다는 것, 그것이 나라를 위한 작은 국익에 보탬이 됨으로 봉사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 쓰레기를 줍는 것은 마땅히 사회공동체에 도움이 됨으로 봉사활동이듯, 국가를 위한 문화홍보대사로서 활동하는 것이 봉사임을 알려주었다. 문화리더로서 이제 그들은 자신의 지역공동체에서, 자신들이 보는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직접 취재하고, 이해하면서 문화 탐험대로서 활동하게 된다.
새봄 떡국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맛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흥겨운 일이다.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학생부 종합전형을 국가교육회의에 넘기면서 대학입시제도의 대수술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학생들은 순수하다. 어른들은 정치적 이념에 따라 입시제도를 바꿔도 학생들은 자신들이 지금 현재 느끼고 좋아하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한다는 이념에 따라 해맑게 미소지었다. 그 어떤 입시제도가 마련되어도 학생의 자율성만큼 완전한 입시제도가 있을까?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갖기 위해 적합한 대학 학과를 선택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