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방송 교육칼럼]=오늘 예배후 건강교육이 있었다. 성직자(聖職者)로서 성도들의 건강까지 챙기는 모습에 마음이 감동되었다. 교회(敎會)도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社會)여서 마음과 마음이 서로 교통하며 아름다운 삶을 살아간다. 특히, 그동안 보았던 정명석 목사님의 삶과 멘토링을 전해주는 부분이 가장 좋았다.
공자(孔子)는 정치에 밀려나 고향에서 여생을 보냈다. 그런 공자를 중국의 영도자로 만든 것은 제자들이다. 공자의 교육을 받은 자들이 권력을 잡고 벼슬을 하므로 공자가 중국의 지배사상이 된 것이다. 맹자(孟子)는 공자의 손자로부터 교육을 받고, 이후 공자가 남긴 책을 통해 공자를 재해석하므로 중국의 지배사상이 되었다.
소크라테스를 유럽철학의 선구자라고 하는 이유도 그의 제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때문이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의 과외교사였다. 알렉산더가 세계를 평화로 정복하니,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과 소크라테스가 지배사상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다. 단체가 구성되기전, 유대교는 빌라도의 손을 빌어 예수님을 십자가로 죽여 버렸다. 그러나, 제자들은 의기투합했고, 훗날 스데반 집사의 순교를 통해 기독교는 더 똘똘 뭉쳤다. 스데반 집사를 그렇게 만든 주인공이 사도 바울이다. 사도 바울은 다멕섹에서 참회한 후, 목숨을 내걸고 유럽에 교회를 세우면서, 교회에 보낸 편지 곳곳에서 마음에 진 빚을 담담히 표현하기도 했다. 스데반 집사가 없었다면, 베드로가 없었다면, 사도 바울이 없었다면, 기독교가 세계종교의 주춧돌이 될 수 있었을까? 제자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
오늘 예배후 담임 교역자가 정명석 목사님을 통해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잔잔하게 전해주는데, 본 것을 전해주는 그 사연이 참으로 아름다웠다. 현대사회는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삼고, 자신이 한 것처럼 말하기 일쑤다. 그런데, 담임 교역자는 배웠던 내용을 아주 상세하게 개성의 어법으로 전해줬다. 무엇을 듣고, 무엇을 배웠고,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살아가는지, 마음으로 느껴졌다.
많은 내용중에서 나는 건강관리로서 운동법이 제일 좋았다. 5가지 쉬운 생활운동의 체조는 정명석 목사님이 오랫동안 해온 것으로 쉽고 간편하면서 몸의 모든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땀을 흘리는 운동도 필요하지만, 모든 근육이 날마다 움직이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5가지 운동법은 각각 ▲허리펼침 운동 ▲소쩍새 운동 ▲기지개 운동 ▲수영 운동 ▲마음 펼침 운동이다.
교육을 받을 때는 시범을 보이면서 진행되었는데, 간단히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1) 허리펼침 운동 : 허리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날마다 200회 이상 하면 좋다. 엉거주춤한 자세(기마자세)로 팔을 밑에 내렸다가 허리를 S로 펼치면서 팔을 뒤로 젖힌다. 팔을 뒤로 젖힐 때 직각이 되게 한다. 크게 힘이 들어가지 않지만, 허리를 유연하게 한다. 반복 운동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2) 소쩍새 운동 : 이 체조는 특히 현대인들에게 유용하다. 현대인들은 노트북을 자주 하다보니 목이 고정되어있다. 머리 무게는 상당히 무거운데, 그것을 받치는 목은 머리무게 때문에 상당히 버겁다. 목운동은 달리기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목운동은 소쩍새 체조로 해결할 수 있다. 소쩍새 체조는 참새처럼 고개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아래와 위로 반복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다. 이 운동은 국민체조에도 비슷한 것이 있는데, 사람들은 잘 하지 않는다. 평소 의자에 앉아서 소쩍새 체조를 하면 최소한 목디스크는 예방할 수 있다.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 기지개 운동(달걀 들기 운동) : 기지개 운동은 기체조다. 좁은 공간에서 온 몸을 집중했다가 풀어주는 운동이다. 기지개는 온 몸을 쫙 뻗었다가 몸을 툭 놓는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다. 준비운동을 한 후에 수영을 하듯이 기지개 운동은 몸을 일직선으로 뻗게 하는 효과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손을 위로 뻗고, 마치 달걀을 들었다고 생각하고서 힘껏 올린다. 마치 손들고 벌받는 자세인데, 손에 책을 들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오늘 교육에서는 “손에 달걀을 들고 있다”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렇게 쭉 뻗었다가 손을 툭 내리면 된다. 이 체조도 소쩍새 체조를 한 다음에 바로 진행하면 좋다.
4) 수영(자유형) 운동 : 수영운동은 안쓰는 팔근육을 풀어주는 운동이다. 자유형을 하듯이 손을 뻗는 것이다. 왼손, 오른손 수영하듯 팔을 돌려서 반복적으로 뻗게 되면, 나중에 수영하는데 도움도 되고, 팔근육을 풀어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5) 마음 펼침 운동 : 이 체조는 팔을 뒤로 젖히면서 몸을 앞으로 내미는 운동이다. 기지개 운동은 온 몸을 뻗으면서 근육을 펼치는 효과가 있다면, 마음 펼침 운동은 몸을 앞과 뒤로 젖히면서 기를 펼치는 효과가 있다. 이렇게 5가지 운동을 편하게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몸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체조를 습관처럼 하는 것이다.
운동(運動)을 사람들은 운동장에서 뛰는 것으로 생각한다. 운동의 본질은 운동장에서 뛰는 것이 아니고, 규칙이다. 동(動)은 움직임이다. 운(運)은 군인의 움직임이다. 운(運)은 군인 군(軍)과 걸을 착(辶)이 합쳐졌다. 특히 辶은 ‘천천히 걸을 착’, ‘슬리퍼 착’이다. 군인이 서서히 행군하는 것이 바로 운동이다. 빨리 뛰면서 땀을 흘리는 것은 운동을 날마다 지속할 수 없다. 군인은 날마다 일찍 일어나서 정해진 군인체조를 하고,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고, 시간표에 따라 움직인다. 규칙(規則)의 다른 이름은 곧 습관(習慣)이다. 습관의 다른 이름은 뉴튼의 제2법칙, 관성의 법칙이다. 지구가 태양을 돌 듯, 달이 지구를 돌 듯, 수십억년동안 지구와 달이 운동을 하지만 지치지 않는 것은 바로 습관덕분이다. 5가지 체조도 습관으로 날마다 한다면 건강한 장수(長壽)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건강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참 아끼던 노트의 표지까지 활용해 기록했다. 새로운 노트를 사러 가야겠다. 의미있는 내용을 노트에 기록으로 담아, 썼던 내용을 다시 음미하면서 바람이 하늘거리는 오후를 까페에서 보낸다. 아름답고 행복한 주일 오후다.